문명이 발달하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澎湃)해지고 이웃과 화합하면서 살아가던 아름다운 풍습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슴은 단아하고 청초한 기품을 느끼게 하여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인 십장생의 하나로 여겨져 숭배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사슴들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를 녹명(鹿鳴)이라고 하는데요. 이 녹명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울음소리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동물 중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기 위해 운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울음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지요?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은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녹명'은 사서삼경(四書三經)의 하나인 시경(詩經)에도 등장합니다.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녹명' 속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살인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코로나 때문에 바뀐 생활들이 익숙해진 부분도 아직도 적응하기엔 너무도 힘든 부분들이 많다. 재채기를 할 때는 어떤 바이러스도 옮기지 않겠다는 신념과 혹시 모를 다른 사람이 느끼는 불안감을 의식해서인지 전보다 훨씬 철저하게 나의 입을 막는 다던가 단순히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나와도 밖으로 나가서 조용히 코를 풀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는 재채기를 하고 말을 할 때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많이 의식하는 문화가 아니었지 않는가. 전보다 그런 예의에 더 철저해진 모습들과 그런 예의를 부탁하는 입장에서도 당위성이 생긴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은 코로나 덕분에 더 나아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덤으로 겨울철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공기가 데워져서 들어오는 효과가 있는 것도 발견했다. 답답해서 쓰지 않던 마스크가 꽤나 익숙해지고 나니 코로나가 물러가도 이 유용한 물건을 애용할 것 같긴 하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사람들도 있었고, 나는 그것을 보며 유난이라고 생각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감기에 목이 아프다고 하니 의사선생님께서 마스크를 권유했었는데, 불편하다는 생각이 앞서 쓰지 않았었다. 지금은 완전히
그간 코로나로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확진자가 나오는 뉴스에도 나름 위생 수칙을 잘 지켜서 폭 넓은 강 건너의 일로 생각했는데 전번 다녀온 화성에 있는 학교의 교육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첫 시간에 교육한 3학년 7반에서 무증상 확진 학생이 발생하여 밀접접촉자이니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날 오전 9시경 마음 졸이며 상당 보건소의 선별 진료소로 갔다. 일이 생기면 날씨도 알아본다더니 왜 그리 춥고 찬 바람까지 윙윙 부는지 몸이 얼고 마음도 언다. 그런데 진료소의 검사대기 인원이 예상외로 길게 늘어서 있다. 훈련소의 한겨울 훈련 때 모두 상의를 벗고 구보를 하는 장정들만 있는 줄로 여기다가 배탈로 군대 병원에 가서 늘어선 환자 병사들을 봤을 때 같은 느낌이다. 건강하게 생활하는 사람 중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검사를 받는 사람이 이리도 많다. 대기자들은 먼저 카메라로 QR 코드를 찍어 자가 문진표를 작성하고 나서 검사를 기다린다. 환기를 의식하고 밖에다 천막진료소를 설치하여 오는 바람은 그대로 받아야 한다. 2줄로 2m 간격으로 그어진 노란 선을 유지하라니 20여 명이 모여 있어도 펭귄처럼 허들링(Huddling)도 못하고 바람과 추위를 선 채로
새해가 밝았지만, 세상 소식은 밝지 않다. 얼마 전 무너진 아파트가 부끄럽고 초라한 뼈를 드러낸다. 가족을 찾는 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프게 울린다. 대선을 앞둔 매체들의 보도는 온통 네거티브로 도배를 하고 있고,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르는 채 시간은 흘러간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어떠한가. 어떤 이는 백신 부작용으로, 다른 이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세사의 어두움을 바라보면 무질서와 혼돈 안에서 헤매는 양 어지럽다. 이럴수록 작은 일에서나마 밝은 기쁨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오후의 햇빛이 쏟아져 내린다. 산책하러 공원으로 나섰다. 날씨는 조금 쌀쌀하지만, 볕이 따스해서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녹지 않은 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1월이 반쯤 비낀 오후 산길에 햇빛 한 줌 풀어 놓는다 햇빛이 내 콧등에 걸리고 밤나무 가지에 아카시나무 가지 끝에 매달리고 겹치고 엇갈리며 그려낸 모자이크 무늬 따라 옮겨 다닌다 움직이는 무늬가 스커트에 감긴다 가느다란 기하학적 줄무늬로 어른댄다 한 줌 햇빛과 함께 산길을 돌아다니며 겨울나무의 숨소리 따라 겨울 산이 풀어지는 소리를 만난다 빗금과 평행
질경이 나물을 무쳤다. 오래 전 대관령에서 도려 온 것을 말려두었다. 지난해 한 번 해먹고 남은 것을 푹 삶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들기름에 볶은 뒤 양념을 넣고 버무리면 뒷맛이 향긋하다. 딱히 대관령이 아니어도 질경이보다 흔한 나물은 없다. 아득히 푸른 하늘과 수평선만 가물가물한 숲속이라서 그리 맛있게 자란 듯 감회가 새롭다. 창밖을 보니 골짜기마다 폭폭 늘어선 원시림이 천년 세월을 뽐내는 듯 장관이다. 아흔 아홉 고개는 아니어도 골짜기를 돌아갈 때마다 순간순간 아찔했다. 얼마 후 버스는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873m라고 새겨진 돌비석 앞에서는 푸른 산의 요정이라도 된 것처럼 풋풋했다. 이렇게 높은 고개였던가. 지나온 길이 꿈결처럼 아득히 다가왔다. 구불구불 산줄기마다 마을이 들어서 있고 조개껍질만치 작은 집과 주변을 휘도는 냇물이 두 뼘에 들어올 듯 아련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골짜기가 일시에 물결친다. 바위 중턱과 나무기둥에 걸린 흰 구름은 천연 물보라다. 나 같은 사람도 시심이 떠오르는 정경에 잠깐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잠시 전 지나온 고개가 탯줄마냥 얽혔다. 버스로도 20분은 올라왔으니 20리는 족히 될 거다. 천야만야 낭떠러지를 돌아갈 때
벌써 3년째 접어들고 있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IT 기술의 발전으로 텔레워크(telework)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재택근무 또는 원격근무가 증가하면서 '워케이션(workation)'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가 합성된 용어로서 단순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 원하는 곳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근무시스템이다. 최근 이렇게 일과 휴식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한달살이'와 같이 아예 주거지를 떠나 자연 속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1년 '워케이션 실태조사 및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 인사 담당자의 63.4%가 워케이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61.5%는 업무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워케이션은 직무 만족도를 증대시키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직원 복지를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워케이션은 크게 세 가지 형태
농촌의 부모님이 그립지만 아이들이 NO하면 그리움으로만 머무를 뿐 얼굴한번 뵙기가 어려운 실정. 자주 보아야 감사하고, 애뜻하고, 외로움을 달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게 뭐 그리 거창 하겠는가. 웃을 일 많고, 이웃끼리 나눌 수 있는 정이 가득한 농업·농촌이야말로 가고 싶은 농촌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올해 초 농협 지부장으로 발령을 받으며 농업·농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농가소득증대, 농촌의 정주여건 개선, 농촌경제 활력제고처럼 거창한 역할들도 있겠지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사명부터 해보려 한다. 얼마 전 농협여성 조직인 남제천농협 농가주부모임 사랑의 떡국 떡 나누기 봉사활동에 함께했다. 회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랜만에 농협에 나와 회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봉사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만날 수 없어 사는 재미가 없어 더 늙어가는 기분"이라는 말씀에 소소한 행복을 자주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요즘 가장 즐겨먹는 과일이 있다. 스테비아를 주입해 생산된 토마토계의 에르메스라 불리우는 토망고라는 이름의 과일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설 명절이 다가오면 세뱃돈 받을 생각에 부풀어 골목이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고, 친구들과 온 동네를 뛰어놀던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곤 한다.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깃든 설 명절 고향집과 그곳에서 온 가족이 함께 나누었던 따뜻한 추억은 해가 갈수록 더욱 그리워지고 생각이 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그리움을 한가득 머금고 고향 집으로 달려갈 것이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이 만나 한 해의 소망이 담긴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설 명절 설레는 마음과 동반된 한순간의 부주의는 소중한 나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화재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충북소방본부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설 연휴 기간 중 충북에서 10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9억9천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1일 평균 화재는 5건으로 평소 화재 평균인 4.09건보다 22.2% 더 많은
우리 사회의 탄소세(炭素稅) 도입은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탄소세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탄소를 배출량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을 의미한다. 탄소세를 도입하고자 하는 취지는 석유나 석탄 등과 같은 화석연료 가격을 인상해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점차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탄소의 배출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범세계적인 합의를 통해 탄소 배출을 억제시키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탄소세를 도입할 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첫째, 탄소세로 인해 탄소 배출이 많은 철강, 화학, 조선 등과 같은 산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탄소세 도입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산업에게는 세액공제나 법인세 감면 등을 통해 조세부담을 경감시켜 줌으로써 조세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탄소세를 목적세로 규정해 세수의 사용처를 지정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화석연료 소비가 더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소득재분배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탄소세는 난방용 및 수송용 연료에 부과되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은 조세부담이 더 높아질 수
1월초 겨울방학식과 졸업식이 있던 날, 담임교사가 아닌 비교과 교사이기에 담당하는 학생이 없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학기 마무리를 위해 근무를 하고 있었다. 겨울방학식은 여름방학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여름방학식에는 '2학기에 만나자' 라는 말로, 만남에 대한 확신으로 다음을 기약하지만 겨울방학식은 어쩌면 약간의 이별을 준비하는 그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평소 시끌벅적한 상담실의 분위기와 달리 적막했던 상담실에 한 여학생이 불쑥 찾아왔다. 그리고는 나에게 개인 사정으로 졸업식에 참석은 못하지만 올 한해 감사했던 담임 선생님께, 그리고 나에게 꽃을 전달해주기 위해 학교에 왔다며 꽃다발 하나를 불쑥 내밀었다. 그 학생은 올해 겨우 두 번 만났던, 그리고 이제 졸업 후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아이였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선생님, 인사드리러 왔어요" 라며 졸업식을 마친 한 남학생이 찾아왔다. 거의 매일 점심시간에 휴지를 빌리러 오곤 했던, 그리고 상담실에서 친구들과 보드게임이나 장난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아이였다. 거의 매일 만났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해보기는커녕 늘 물건 던지지 마라 정리해라 쓰레기 버리지 마라 등의 잔소리만 해댔던 학생이
지난 연말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복권했다. 국정 농단, 뇌물수수 등의 죄목으로 22년 형을 받고 4년9개월의 수감생활 끝에 석방됐다.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범죄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공약이 있었고 '특별사면권을 엄격히 제한해 행사하겠다', 사면 조건으로 '진심 어린 사과와 국민 공감대'를 내세웠던 문 대통령이었기에 연말 전격적으로 단행된 사면에 국민들은 놀라고 그 배경에 의견이 분분했다. 대통령의 사면권은 헌법 제79조 ①항에 보장되어 있으나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제11조 ①항과 충돌하고 있다. 또한 법원에서 선고한 형의 효력을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형을 사면하는 것은 3권 분립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 왔다.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일반사면에 비해서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특별사면이 남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이래 일반사면은 없었던 반면 특별사면은 수 십 차례 있었다. 특별사면의 수혜자가 주로 재벌이나 정치인이었기에 사면권 행사를 제한하는 법의 정비가 지지부진한지도 모른다. 사면 제도를 두
'사명감'이란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공무원에게 주어진 임무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8대 의무를 대표로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청렴은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것을 실제로 지켜나가야 하는 공무원들에게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과제일 수 있다. 직업에 따라 일을 잘 해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사람의 특성이 다르지만, 공무원은 단순히 직업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주어진 임무를 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최근 들어 피부에 와닿게 느끼고 있다. 물론 모든 직업에 있어 사명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공무원에게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라는 것은 직업 특성상 기본 전제이자 목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은 애초에 공적인 일을 처리한다는 이유로 주어진 자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을 간과하고 주어진 사소한 권력을 악용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도덕 수준에 있어 공무원으로서 자격 미달인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규칙을 어기더라도 나만큼은 정도를 지키겠다는 신념쯤은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비로소 공무원으로서의 기본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따라 인공지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