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랬다. 그때는 왜 그리도 눈이 많이 내렸던지 한번 내리면 폭설 수준이었다.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 겨울은 흰 눈에 대한 추억이 특별하다. 장지문 새로 들어오는 환한 빛에 화들짝 놀라 단칸방 문을 열면 마당은 이미 설국이다. 밤새 내린 도둑눈은 봉당에 벗어놓은 우리 가족의 신발까지 숨겨놓곤 했다. 흰둥이의 집도 눈 이불에 사라질 판이다. 제 집이 없어지건 말건 자발없는 흰둥이는 신이 나서 마당 이곳저곳을 겅중대며 뛰어다니기 바쁘다. 내가 눈을 치우는 아버지 뒤를 졸졸거리며 눈을 치우는 시늉을 하면 아버지는 추우니 방으로 들어가라는 손짓을 하신다. 그런데 아버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좁은 마당은 흰둥이가 뛰어 다니는 바람에 다져진 곳이 꽤 여러 곳이다. 아버지는 눈을 쓸던 빗자루를 들어 흰둥이를 쫓으려하지만 흰둥이는 그런 아버지의 속내를 알리 만무다. 아직 쓸지 않은 눈 위를 발랑대며 아버지와 술래잡기라도 할 냥으로 까불댄다. 사계절 중 겨울은 농부들에게는 평온이 깃드는 시간이다. 아낙들도 몇몇이 모여 따뜻한 아랫목에서 수다를 즐기고, 남정네들은 심심풀이로 화투놀이를 하며 흥뚱항뚱 춥고도 긴 겨울을 보낸다. 아버지도 종종 놀음을 하러 가곤 했는데
감동이나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 영화가 많다. 1990년대 나온 '브레이브 하트'는 내게 그런 영화다. 자유가 그냥 주어지는 것처럼 여겼던 막연한 기대감을 여지없이 깨뜨려준 영화, 엄청난 투쟁과 희생의 대가가 자유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영화다. 13세기 잉글랜드 왕의 폭정에 시달리던 스코틀랜드. 윌리엄(멜 깁슨)은 스코틀랜드인들을 규합해 잉글랜드와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그러자 잉글랜드 왕은 스코틀랜드 귀족을 회유하고 계략을 써서 윌리엄을 붙잡는다. 윌리엄이 런던으로 끌려가 처형당하는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잉글랜드에 자비를 구걸하면 갖은 고통을 겪지 않고 빨리 죽여주겠다고 회유하는 재판관, 그를 동정해 자비를 구하라고 외치는 군중. 그러나 윌리엄은 자비(Mercy) 대신에 자유(Freedom)를 외치면서 죽는다. 마지막 순간 있는 힘을 다한 그의 외침 '프리덤'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은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자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 절실함이 더없이 크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 요구에서 윌리엄이 외쳤던 '프리덤'이 겹쳐지곤 한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요구는 어제오늘의
최근 몇 년 새 기후변화가 심상치가 않다. 작년엔 200㎖가 넘는 폭우와 태풍 '힌남노'가 있었고, 올여름 또한 엘니뇨로 인한 역대급 폭염과 호우가 예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자연재해 앞에서 농업은 취약하기만 하다. 농작물이 자연재해에 노출되면 생산량과 품질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나무가 고사하거나 수확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재해 복구를 위해 시에서는 복구비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최소한의 복구비만 지원하다 보니, 농가가 입은 피해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이처럼 갈수록 예측도 되지 않고 심해져 가는 기후변화 앞에서 대응보다는 대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농업재해에 대한 대표적인 대비책 중 하나인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농작물이 자연재해로 인해 손실을 입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농협에서 시행하며, 보험가입자는 자연재해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었을 때 농협에 신고하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농가에서는 재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 농업 경영을 지속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보험료 또한 시에서 90%까지 지원하고
[충북일보]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나라 의사 양성의 첫 단계는 의대 입학이다. 한때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코스가 또다른 의사 배출의 통로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정규 의대가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의사수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야만 증가하는 아주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다. 어느 분야든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이 늘어나고, 수요가 줄면 공급이 감소하는 기본적인 시장논리가 적용되는데 반해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나라의 의사 배출은 아주 오랜 세월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경제 논리가 적용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공급의 탄력성이 완전비탄력적이다. 때문에 의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공급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런 공급자 입장에서의 의사배출은 정예화된 고급 의사인력 양성을 하는데에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을지는 몰라도 수요자 입장, 즉 국민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된 '응급실 뺑뺑이'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방청의 119구급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구급차 재이송건수
사업할 때의 인연으로 다리를 놓아 부부의 연을 맺어준 적이 있었다. 가끔 소식을 전하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던 A가 아들과 방문을 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모습, 반가움에 거실로 안내했다. 가져온 선물 꾸러미를 풀어놓는다. 떡과 빼빼로 흰 봉투였다. A는 사업을 하는 청년이었고 여성은 대학에 근무했었다. 양가 부모님들은 다리를 놓아준 나를 믿고, 만난 지 반년 만에 백년가약을 맺어주었다. 늘 웃는 날만 있기를 기도했었는데…. 기도가 성취된 듯하였다. 1남2녀를 두고 아이들과 경쟁하듯 대학원에 다녔다고 했다. 석사학위를 네 번 받고 법학박사에 도전하여 성취하였다고 하였다. 로스쿨에서 강의하며 법원에 가 봉사도 한다고 했다. 결혼하여 사업과 학업을 다 성취하였다며 다 내 덕이란다. 오늘이 60년을 넘는 문턱이라고 했다. 벌써 회갑이구나. 얼굴을 쳐다보았다. 가라앉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싱글거린다.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 고마운 분들에게 떡과 빼빼로에 감사함을 담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했다. 회갑 문턱을 남다르게 보내고 있는A는 난사람이고 든 사람이며 된 사람인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 의아한 생각이 드는 빼빼로 선물에 무슨
옛 단양읍(현 단성면소재지)에서 풍기, 영주를 가려면 죽령을 넘어가야 하는데 죽령을 넘기 전에 단양의 대강면을 거쳐야 한다. 오늘날 대강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대강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강 양조장에서 이 막걸리를 드시면서 앉은 자리에서 6잔을 드셨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며, 2015년에는 대한민국 팔도 막걸리 미식 테스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정도로 맛을 인정받았다. 충주댐 공사로 인하여 단양읍 이전을 계획할 때 처음에는 대강면 소재지가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면서 대강면이 단양군의 군청소재지가 되는 꿈에 부푼 적도 있었으나 후에 매포읍 별곡리로 이전 계획이 바뀌면서 현재의 신단양이 건설되었으니 참으로 무상하다 할 것이다. 그러면 대강(大崗)이라는 지명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듣기에 '대강 대강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의미처럼 들리게 된 것은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통폐합과 무분별한 합성 지명의 피해라고 할 것이다. 대강면은 본래 단양군의 동쪽이 되므로 동면(東面)이라 했으며, 1914년 금강면(金岡面)이라 하였는데, 1917년 대흥면(大興面)과 병합하여 대흥(大興)과 금강(
관상양견 觀賞洋犬 값이 고가였던 시절이 있다. 23년 여 전엔 '그레이트 데인'이나 '세인트 버나드'라는 양견 값이 당시 황소 두 마리 값인 4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호가 한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다. 요즘엔 이런 관상 양견觀賞洋犬 값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솔직히 평소 동물을 사랑하지만 집안에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진 않는다. 어려서는 강아지, 토끼를 집에서 가축으로 키운 적 있다. 이 때 학교만 파하면 토끼가 먹을 풀을 베어오는 것은 필자가 담당할 정도였다. 강아지 같은 경우 요즘처럼 반려견이라기 보다는 목줄을 매어 마당가에 매어 놓고 식구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이로 주며 키우곤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루비'라는 강아지를 기른 적 있다. 루비는 성장할수록 그 영리함이 매우 돋보였다. 마당가에서 남동생이 딱지치기를 하다가 또래 친구랑 다툰 적이 있다. 며칠 후 그 아이가 대문 앞을 지나칠 때 이다. 잠깐 목줄을 풀어놓은 사이 쏜살같이 대문 틈으로 빠져나가 그 아이 다리를 물었다. 여느 때는 순둥이라 낯선 사람이 집안엘 들어와도 전혀 단 한마디도 짖지도 않고 꼬리마저 감추던 루비였다. 이런 루비는 성장 할수록 덩치도 커지고 힘도
얼마 전 시보해제가 되어 진정한 의미에서 공무원이 되었다. 공직생활 6개월 동안 큰 문제없이 지나간 것이 당연한 듯하면서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점에서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자신에 대해서 점검해보게 되었고, 이제는 진정한 공직자의 길을 걷는 초입에서 청렴으로 가는 길을 생각해보았다. 청렴의 뜻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청렴은 청렴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와 닿는 것 같다. 청렴한 상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하트마 간디가 말하길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가치가 되고, 가치가 운명이 된다고 한다. '믿음'이 가장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민이 믿고 맡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국민과 공무원 사이에는 '신뢰'라는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공무원의 올바르지 않은 행실이나 부정부패와 관련한 뉴스가 나오면 신뢰가 떨어졌다는 의견들이 많이 보이는 듯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도 들도, 한편으로는 경각심도 가지게 된다. 이 자리는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에 부담스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가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되는 것이다. 사회적 태도와 인식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장애인식 개선 강의는 이러한 인식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강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다양한 장애 유형과 그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장애인식 개선 강의는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장애의 정의와 다양성 부분에서는 장애의 유형과 각각의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5가지의 장애유형이 있다. 각각의 유형을 다루자면 시간부족으로 편협적인 강의를 하게 되니 시간 배정을 골고루 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의 권리와 차별 금지에 대한 법적인 측면을 설명한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예방하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조치들에 대해 설명해도 좋다. 장애인이 공공장소에서 동등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접근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도 좋겠다. 베리어프리와 유니버셜 디자인, 교통정보 및 접근성 등에 대한 지침과 사례를 설명한다. 장애인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과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이해의 시간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단단히 굳어 화강암이 된 마음 한 모 쪼아 깊은 밤 강물 위로 별빛으로 부서진다 펄럭이는 깃발은 어디쯤에서 손을 흔들었을까 바구니에서 탈출하는 체리 방울토마토 삶을 도닥이는 섬세한 손길 따라 꽁꽁 언 매듭이 풀리는 날 단비를 머금고 피어나는 스트레치 속 영롱한 꽃들 이 강물 저 꽃 위로 저 강물 이 꽃 위로 듣는 마음은 열리고 너도 보드라운 흙이었구나 순간 화합하는 무지개마다 마악 싹튼 물의 씨앗이 굼실굼실 흘러간다
[충북일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가 무산(霧散)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U대회 조직위원회 인적구성 문제를 놓고 불거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U대회 조직위구성을 둘러싼 잡음은 지난 7일 대한체육회의 '체육인 결의문'에서 공식 표출됐다. 대한체육회는 여기서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해 지난 3월 24일 개최한 창립총회를 문제 삼았다. 창립총회 절차, 요건, 인적구성에 흠이 많다는 것이다. 4명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을 담당하는 별도의 상근부위원장, 사무총장을 둬 중복적으로 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지적한다. 국제경기대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조직위원회 인가 권한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창립총회에 불참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따라 충청권 4개 시장·도지사,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일 회의를 열고 조직위원회 설립에 원만하게 '합의'했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주장이다. 대한체육회는 합의내용으로 공동위원장 체제,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의 동일인 선임', 국
노키즈존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찬반 입장이 팽팽함에도 노키즈존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키즈존은 왜 생겨난 것일까? 과거에 비해 아이들이 너무 제멋대로인 탓일까? 아니면 어른들이 너무 옹졸해져서 더 이상 아이다움을 이해하지 못해서일까? 한 번 기분이 나빠지면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화를 내고, 특히 엄마에 대한 반항이 극심하다는 이유로 상담실을 찾은 아동이 있었다. 유치원에서는 또래와의 다툼이 잦고 산만함이 지나쳐 선생님께 혼나는 날이 많았고, 집에서는 조금이라도 훈계를 하려 들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내던진다고 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으면 한밤중에라도 마트에 가야 했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길거리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쳐댔으며 한 번 드러누우면 트럭이 와도 꼼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겨우 7세였지만, 엄마는 가끔 아이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엄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웠음에도 아이가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며 속상해했다.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얻은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극진했다. 엄마는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었다. 유기농 식자재로 아이만을 위한 음식을 해먹이고,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