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폐족(廢族)이라는 말이 있다. 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것을 말한다. 폐족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가장 상징적 사례는 '방랑시인 김삿갓'이다. 지난 2009년 '친노 폐족'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지난해 세인들의 입줄에 올랐던 '친박 폐족' 논란도 어찌 보면 역사적 장면 중 하나다. 방랑시인 '김삿갓'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죄로 멸족을 당한 김병연, 그가 김삿갓이다. 김삿갓 집안은 후일 멸족에서 폐족으로 사면됐다. 하지만, 아버지는 홧병으로 죽었다. 폐족인 사실을 몰랐던 김삿갓은 과거에 응시했다. 그는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이라는 시제로 장원에 급제했다. 그런데 그 시제는 할아버지 김익순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어머니에게 자신의 집안 내력을 들은 김삿갓은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며 전국을 떠돌았다. 이때부터 그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며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했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조상의 잘못으로 멸족과 폐족이 성행했던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일화다. 그토록 참담했던 폐족이라는 단어가 현대 정치사에서 언급
[충북일보] 6·13 지방선거 내내 전국적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 있다. 바로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같은 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다. 이 후보는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곧바로 차기 대선 주자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스캔들과 음모론의 합주 이 후보는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이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전해철 의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됐다. 이 후보는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문재인·안희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TV토론회를 통해 당내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몰아 부치는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두 사람이 '동지(同志)가 맞나'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점잖고 신사 같은 이미지의 안희정 후보와 비교할 때 이 후보는 '저격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래서 민주당 내 친문 쪽에는 미움을 샀지만, 일부 야권과 중도·보수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만약 당내 경선을 통과해 실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어도, 이 후보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못지않은 돌풍의 주인공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은 6·13
[충북일보] 만약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단기간 내에 이뤄진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수 있다. 그러나 언론은 늘 의심한다. 의심을 통해 궁극의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운 단 1%의 난제도 검증하려는 것은 언론의 의무다. 김대중의 '1국가 2체제' 남북·한중·한일·한미 간 외교적 관계에서 '후손들에게 핵을 머리에 얹고 살아가는 시대를 물려줄 수 없다'는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거 '1국가 2체제'를 통한 3단계 통일방식을 주장했다.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다만, 냉전의 한반도에서 대화의 물꼬를 만들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국가 2체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우리의 헌법 정신이 반영된 논리다. 하지만, 남·북·미의 최근 행보를 보면 '1국가 2체제'를 고집하지 않고, '2국가 2체제'를 고착화 시키려는 느낌을 받는다. '2국가 2체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해야 가능하다. 곧바로 국가보안법은 폐지돼야 한다. 남과 북이 상생하면서 따로 살자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어쩌면 통일은 불필요한 문제일 수 있다. 이렇게 해서라도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충북일보] 공지영 작가가 23년전 모 중앙지에 쓴 기사 내용을 소개한다. 당시 그 신문의 10년차 사회부기자였던 필자의 부탁을 받은 공 작가는 일일 객원기자로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 유세현장을 취재했다. "서울의 한 구에서 국회의원은 보통 2~3명 나오지만 구청장은 단 한 명을 뽑는다. 그 의미의 심장함을 나는 요즘에서야 어렴풋하게 깨닫기 시작했다. 우리 동네 후미진 밤 길목의 가로등,길가의 벤치와 작은 공원들-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구체적인 일상들의 책임을 내가 원하는 그 누군가에게 맡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대통령을 뽑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중간 생략)유세는 무사히 끝났지만 이번 선거의 전반적인 문제점이기도 한 젊은층의 무관심이 가장 아쉬워 보였다.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이번 선거는 젊은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한 일이 아닐까. 왜냐하면 그들은 밤거리의 뒷골목을 나이든 사람들보다 더 오래,잘 심어진 가로수 아래를 나이든 사람들보다 더 오래,잘 기획된 문화공간들을 나이든 사람들보다 더 오래 걸어 다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오는 6월 13일이면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충북일보] Delusion, 망상 또는 착각 등을 의미한다. Grandeur는 장엄함, 위엄 등을 뜻한다. 반대의 의미를 가진 이 두 단어가 'Delusion of grandeur'로 엮이면 과대망상이 된다. 과대망상(誇大妄想)은 자신의 지위, 재산, 능력, 용모 등을 과장하고 사실로 믿는 증상이다. 자신이 아주 위대한 인물이거나 특별한 능력(돈·권력)을 가졌다고 여긴다. 자신의 열등감, 패배감, 불안감 등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장밋빛 공약 판치는 세상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능력은 다양한 차이를 드러낸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탁월한 사람은 리더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리더가 된 뒤 일방적 지시에 몰두하거나, 우호적인 세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면 탄핵(彈劾) 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대통령 탄핵을 경험했다. 최근 대한항공 사태를 바라보면서 법적인 의미는 아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정서적 탄핵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비단 정치와 대기업에만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와 비슷한 크고 작은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이 모
[충북일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14일 대북 교류 관련 지방선거 공약을 대거 발표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의 잇따른 개최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활용하는 이른바 '포지티브 형' 북풍(北風)으로 볼 수 있다. 우파 일각에서는 이를 UN 대북제재 저촉과 지자체의 업무 권한을 넘어선 '평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미래를 향한 밑그림을 그린 집권 여당의 선택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대북 공약 따져보니 여당의 지방선거 5대 공약을 보면 대북사업이 눈에 띈다. 그런데 총 23개의 세부 항목이 담긴 '한반도 평화' 부분 공약을 꼼꼼히 따져 보면 아쉬운 점이 수두룩하다. 먼저, 여당의 이번 한반도 평화 관련 공약은 기존의 수도권 중심의 정책에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했다. 여당의 대북 공약은 경원선 철도 연결 사업과 두만강(나진·선봉) 지역 남·북·중·러 공동 개발, 서울~백두산 직항로 개설, 백두산-개마고원 연계 관광 코스 개발, 아시안 하이웨이 H1 노선(부산~베이징~터키) 연결, 서울~신의주 고속철도 건설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서울~백두산 직항로 개설은 심각한 논리적 오류로 볼 수 있다. 인천·김포·양양공항
[충북일보] 최근 중앙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두개의 단어가 있다. 하나는 내홍이다. 내부(內部)에서 자기들 끼리 일으키는 분쟁(紛爭)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내홍에 빗대 만들어진 단어다. '외홍(外洪)'은 바깥에 있는 홍준표 변수라는 의미로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급조된 단어다. 왜 그럴까? 후보가 몰리는 여당에서 어느 정도의 내홍은 불가피하다.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반발은 예정된 수순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역신드롬이 더 무섭다 홍준표 대표는 지금 '삼면초가(三面楚歌)'다. '사면초가(四面楚歌)'라고 표현하기에는 홍 대표의 측근세력이 아직 한 면(面)을 사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신 밑바닥 민심은 역(逆) 신드롬에 가깝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 현상이 전염병과 같이 전체를 휩쓸게 되는 현상을 우리는 신드롬(Syndrome)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홍 대표에 대한 밑바닥의 감정은 반대의 상황이라는 것을 서너 명의 유권자만 만나 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 변호사 출신으로 국회부의장 보좌관을 역임한 자유한국당 소속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홍준표 대표의 북한 김정은과의 만남에 대한 최근 발언내용은 현 상황에 대해 타당한 지적이라고 했다
[충북일보]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던 이병헌은 한물간 전직 복서다. 17년 만에 엄마 윤여정과 재회했고, 숙식 해결을 위한 엄마의 집에서 그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동생 박정민을 만난다. 라면 끓이기와 최고의 게임 실력, 무엇보다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을 갖춘 박정민은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다. 이 영화에서 관객들은 박정민이 연주한 베토벤의 월광 3악장을 들으면서 희열을 느꼈다. 주인공 이병헌을 뛰어넘는 연기력에 찬사가 쏟아졌다. 증후군과 리더십 서번트 증후군은 의사소통 능력 등 뇌 기능에 장애가 있으나 암산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사회성이 떨어져 혼자 지내려 하고 소통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지능이 떨어져 있지만, 특정 영역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여준다. 환자의 50% 정도에서는 자폐증이 발견되며, 나머지도 다양한 발달 장애를 갖고 있다. 최근 서번트 증후군과 반대의 의미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에 대한 궁금증이 적지 않다. 서번트 리더십은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을
[충북일보] 아침마다 수영장을 오가는 길에 편의점을 들러 집에서 구독하지 않는 3~4가지 중앙지를 산다. 신문은 보수와 진보를 함께 구입한다. 정치 관련 기사 논조의 균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기자는 지난 2월 1일자로 폐쇄된 '조인스 블로그'에서 누적 방문객이 약 1천400만명이나 된 파워 블로거였다. 하지만 권위있는 종이신문이야말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창'이라고 믿는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기자들이 '게이트 키핑(gate keeping)'을 거쳐 양질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학생이나 후배 기자들에게 글 쓰기에 관한 조언을 할 때 흔히 종이신문을 음식에 비유한다. 좋은 신문은 잘 차려진 음식상(코스요리)과 같다. 유능한 요리사(편집자)가 음식(기사)을 손님(독자)에게 정성껏 서비스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적인 데다, 독자가 곧 바로 반응을 나타낼 수 없는 게 단점이다. 반면 종이보다 훨씬 늦게 발명된 인터넷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고, 전파력이 뛰어나다. 기자와 독자,독자와 독자 사이의 소통도 가능하다. 불행하게도 대한민국
[충북일보]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무려 3년 1개월에 걸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과 함께 끝났다. 그로부터 한반도는 65년 간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왔다. 뿐만 아니라 역대 정권은 늘 남북문제를 활용하기에 바빴다. 60년 넘는 세월동안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졌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 4강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했다. 1989년 임종석과 임수경 80년 대 대학생이라면 임종석과 임수경을 모두 기억한다. 전국을 흥분하게 만들었던 통일에 대한 열기. 그 중심에 임종석과 임수경이 있었다. 1989년 충청권 4개 대학교가 각 10명 씩 모두 40명으로 통일선봉대를 꾸렸다. 이들은 부산에서 경북, 충청을 거쳐 판문점까지 통일대행진을 벌였다. 가는 곳 마다 경찰의 삼엄한 검문이 있었지만,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꺾을 수는 없었다. 통일선봉대는 부산에서 출범한 뒤 경북 영남대, 충청 한남대를 거쳐 서울 한양대에 도착해야 했다. 당시 유명한 일화가 있었다. 통일대축전 행사장인 한양대에 집결하기 위한 학생들이 경찰의 검문검색으로 수백 명 이상 연행되자, 전대협 지도부가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대학생 전
[충북일보] 영국의 유명 작가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년)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오스틴은 6남 2녀 중 7번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났다. 정규교육을 받은 것은 겨우 11살까지에 불과하지만 15살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다. 1796년, 첫사랑에 빠진 오스틴은 남자 쪽 집안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첫인상' 집필에 몰두했다. 이 책이 1813년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뒤 빛을 보게 됐다. 시장 논리 무시한 국토부 영국의 시골 롱본(Longbourn)에 사는 베넷 일가의 딸들이 배우자를 찾는다. 베넷 씨가 죽으면 롱본에 재산을 상속시킨다는 계약에 따라 다섯 자매와 베넷 부인은 재산을 모두 잃을 처지에 놓였다. 베넷 일가 상속 계약에는 여자에게 상속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었다. 이럴 경우 친척인 목사 콜린스가 재산을 상속하게 된다. 베넷부인은 그런 사태를 걱정해 딸들에게 빨리 배우자를 찾아주려 필사적이었다. 그러나 베넷 씨는 부인과 달리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도 경제적 사정이야 어찌됐든 사랑을 위해서만 결혼하려 결심했다. 그녀의 소망은 친절하고 아름다
[충북일보] '선공후사(先公後私)'는 사(私)보다 공(公)을 앞세운다는 뜻이다. 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 공익을 먼저 챙긴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오늘 날 우리 정치에서는 선공후사를 빗댄 '선당후사(先黨後私)'라는 말을 자주 쓴다. 개인의 이익보다 당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선공후사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정치 분야가 대표적이다. 공천하와 사천하 '여불위(呂不韋)'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 나라의 정치가다. 장양왕 때 승상이 됐고, 이후 최고의 상국(相國)이 됐으나 태후 간통사건에 연루된 뒤 자살했다. 여불위는 세상의 질서와 무질서, 혼란과 통일이 바로 공공성에서 갈린다고 봤다. 여불위는 군주가 공공성에 기반을 두고 통일 제국을 이끌어가도록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군주 중심의 공은 자기 정당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했다. 군주의 공이 사(私)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는 힘의 측면만이 아니라 사와 질적으로 구별되는 특성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여불위는 공천하(公天下)와 사천하(私天下)의 틀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주의 공은 군주라는 지위로부터 생기는 공
[충북일보] 충북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농가의 손실 보전과 경영 회복을 돕기 위해 소득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도는 1차 조사를 통해 2024~2025년 동절기 AI 발생으로 손실을 본 축산농가 59곳에 총 1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출하 또는 입식 지연 농가나 조기 출하로 사료 잔량이 남은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액을 산정해 보조금 형태로 지원했다. 도는 이달 중 2차 대상 농가 지원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청주 11곳, 진천 5곳이다. 1억3천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농가들이 신속하게 경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읍 한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청주 2건, 음성과 진천에서 각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