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친구에게 보낸다 장광수 충북시인협회 눈길 가는 곳마다 금방이라도 새싹이 돋아날 듯한 따사로운 햇살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코끝이 간질간질 활짝 웃으라며 봄이 인사를 건넵니다 힘들다던 친구도 이 봄을 만나고 있을까 잔뜩 부푼 꽃봉오리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봅니다 친구야 보여? 봄을 만나거든 꼭 소식 다오.
'한칸 성안점'이 오픈했다는 소식이 에스엔에스(SNS)에 올라왔다. 위치를 검색하니 '요코센' 맞은편이었다. 요코센은 내가 종종 들르는 선술집이다. 그사이 '스티즈커피 북문로점'도 생겼다. 스티즈도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법 알려진 브랜드다. 중앙시장에 입소문 난 가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궁금했다. 지인과 모임 장소를 부러 중앙시장으로 정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활기와 달뜬 에너지가 넘실대고 있었다. 변할 것 같지 않던 중앙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었다. # 취향과 취향이 만나는 곳 4년 전, 중앙시장 골목에 요코센이 문을 열었다. 유동 인구도 없고, 밤이면 더 을씨년스러운 시장통에 술집이라니. 요코센 김승균 대표는 '어린 시절의 로망'이었다고 말한다. "청주에 살았지만, 중앙시장에는 그때 처음 왔어요. 소소하게 다찌 테이블 놓고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대료도 저렴했고요. 코로나 시절이어서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은 상태였어요. 휑했지만, 그런 조용한 느낌이 좋았어요. 불안하기보다는 취향이었던 거죠." 정작 요코센을 걱정한 건 주변 상인들이다. "채소가게 사장님이 이런데 왜 왔냐, 안쓰러워하셨어요. 혼자 뚝딱뚝딱 공사하고
저울은 양쪽의 무게를 비교하는 아주 단순한 도구다. 눈금도 없고, 복잡한 기능도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정직하다. 어느 쪽에 더 무거운 것이 있는지 조용히 그리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바로 그 점에서 나는 공직자가 지녀야 할 태도 역시 저울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겉모습에 흔들리지 않고,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도구.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법과 규정을 지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청렴은 '판단의 균형감'을 유지하는 일이다. 민원인의 말이 간절할수록, 어떤 사정이 더 애틋하게 들릴수록, 저울의 한쪽에 마음이 실린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반대편 접시에 '공정'과 '원칙'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게 중심을 잡는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다. 우리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한다. 그래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감정까지 마주한다. 억울한 사정을 외면하지 못하고, "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는 부탁을 외면하기 어려운 날도 있다. 그럴수록 마음속 저울은 더 빠르게 기울어진다. 하지만 공직자의 저울은 사람마다 달라져선 안 된다. 누구에겐 관대하고 누구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그 저울은 신뢰를 잃는다. 청렴은 결국 누구든 그 위에 올
프란체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 홀로 옷차림으로 구설에 올랐다. 외국 대표단 좌석의 맨 앞줄 오른쪽 첫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밝은 파란색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맨 트럼프의 패션은 더욱 유별나 보였다. 자국 대통령의 범상치 않은 옷차림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간판처럼 눈에 띄었다"고 빈정거렸다. 비난을 자제한 문장이지만 놀라움과 조롱이 느껴진다. 이어서 대통령 전용기 안에 어두운색 정장 한 벌이 없었을 리 없다며 "파란색 정장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 누구의 규칙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규칙만을 따른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 의지와 완벽히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누구도 못 말리는 트럼프의 분방함을 대통령의 의지로 본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사회적 규칙을 거부하는 트럼프 식 개인 규칙에 대한 논의로 발전할 듯싶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족한 차림새 역시 지적 대상이 됐다. 검은색 코트와 검은색 베일은 무난했으나 검은색 스타킹 대신 살구색 스타킹을 신은 것이 문제였다. 부창부수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복장은 미국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황의 장례미사에
며칠 전 서울에서 모임이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일이 있었다. 무심코 눈길을 준 곳에 교통약자석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낯설었다. 경로석이 아니었나· 별 생각 없이 그 문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이 어르신 여기 앉으세요라며 일어섰다. 등산모임을 다녀오느라 모자를 쓰고 등산지팡이까지 들고 있었으니 갓 환갑을 넘긴 내가 노인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더구나 그 문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자리 양보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르신'이라니. 당황스럽고 멋쩍어 사양한 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전적 의미로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또는 나이나 지위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라 정의되어 있다. 다 자라서 성인이 되면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공경받는 어른, 자기 일에 책임질 줄 아는 어른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진정한 어른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말보다 삶의 태도에서 묻어나는 깊이가 먼저 다가온다. 어른이 되는 것은 시간의 몫이지만 존경받는 어른이 된다는 건 살아낸 방식의 결과가 아닐까. 전통적으로 어른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한 마을의 지도자로서 공동체를 유
새잎, 새순, 새싹만큼 설레는 말이 있을까. 봄이 오는 바람결에 서 있는 나무를 지나다 새로 돋아나는 움을 보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자세를 낮추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나무는 겨우내 두꺼운 껍질로 꽁꽁 싸매 두었던 싹을 어느새 슬그머니 풀어 힘차게 밀어 올린다. 그리고 이내 어엿한 푸른 잎을 만들어 낸다. 그 새로운 잎을 만들어 내는 힘은 어디서 나오며 경이로운 변신은 무어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그것은 '생명의 신비'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새잎은 봄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계절이든 조건이 맞으면 생명의 신비는 작동한다. 겨울을 나는 파, 마늘은 새순을 고이 숨겨 두었다가 봄에 힘차게 고개를 내민다. 가을에 노지에 심은 대파는 겨우내 혹독한 추위로 겉잎이 하얗게 말라 버리지만 그 잎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유는 자기 몸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움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나는 하얗게 죽은 줄 알았던 대파 속에서 짙푸른 싹이 오롯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생명은 이렇게 쉽사리 끊어지지 않고, 이어 나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지난가을에는 울안 텃밭에 마늘을 심었다. 마늘을 수확해서 먹기도 하
[충북일보] 학교 내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청주 시내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A군이 흉기로 난동을 부렸다. 이 사고로 A군 포함 7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교직원과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10여분 뒤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특수학급 학생으로 이성 문제로 상담중 흉기 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사건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A군은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아직 사건의 전모가 분명하게 밝혀진 건 없다. 경찰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없다. 하지만 A군이 최근 이성 관계 문제로 학교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 증오와 분노의 감정상태에 이르렀던 것 같다. 이 사건을 단순한 학교폭력으로만 보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심리적 불안장애라는 사회 병리현상의 한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사회 각 분야에서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크고 작은 범죄는
문자 봉오리 장한라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소리 없이 눈짓만으로 주고받은 희고 노란 봉오리 진 얘기들 올망졸망 꽃망울들 사이 보고픈 목소리로 피어나고파 청아하고 탐스럽게 영근 결 고운 말의 씨앗이 되어 산새소리 냇물소리 댓바람소리로 가득 채우고 올 거야 귀한 그대의 하루가 정다운 미소로 번져나기를.
충주는 남쪽의 속리산에서 흘러오는 달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 한반도 중부지역의 고갯길인 조령과 계립령이 이어진다. 때문에 일찍부터 동서 수운과 남북 육상교통이 교차되는 요충지로 주목받았고, 정치·경제·군사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삼국의 문화가 집중되는 중원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고구려는 5세기 후반 충주에 국원성을 설치해 남진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신라는 557년 국원소경을 설치하고 운영했다. 충주를 두고 각축전을 벌인 이 같은 사실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문헌과 충주 고구려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소원면 두정리 일원의 고구려 고분 7기와 중앙탑면 루암리·하구암리 고분군, 연수동·용관동 일원의 신라시대 고분군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렇듯 문헌과 금석문 등 유적 자료를 통해 고구려와 신라가 충주를 점유한 모습은 비교적 잘 알려졌지만, 백제와 관련된 자료는 뚜렷하지 않았다. 백제가 충주를 차지했을 당시 충주는 완장성과 미을성으로 불렸다고 전해지지만, 충주 고구려비나 단양 신라 적성비처럼 생생한 명문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탄금대 토성의 철정 40매와 칠금동 제철유적, 중앙탑면 탑평리 일대에서 발견되는 주거유
[충북일보] 8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두 번이나 추락했다. 국가를 이끌 준비도, 자질도, 덕성도 부족했다. 실천적 지혜 부재가 나은 나쁜 결말이다. 모두에게 비극이다. 부끄러울 뿐이다. *** 1987체제는 이미 사망 모든 대통령은 당선되는 순간부터 변한다. 나와 겨룰 자 없는 것으로 착각한다. 국민 직접 투표로 선출됐다는 거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그 바람에 거대 프로젝트에 성급하게 몸을 던지기도 한다. 권력의 유혹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결과는 대부분 참담했다. 성급한 폭주가 부른 화다. 이제 대통령 권력의 제왕적 행사는 불가능해야 한다. 절대 다수 국회와 대통령의 무한 대립도 없어야 한다. 1987년 체제는 지난해 12월 3일 밤 사망했다. 12·3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미 이후세계다. 외양간부터 고쳐 미래로 달려가야 한다. 개헌으로 정치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모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개헌 없이 정치가 발목만 잡는 6공의 패러다임으로는 어렵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개헌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승자독식 대통령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인천공항에서 삼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을 봅니다. 몹시 무거워 보이는 캐리어와 함께 외국으로 나가는 듯합니다.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잠깐 몇 마디 나누어 볼 수 있을까요? 아, 예. 출국까지 서너 시간 있으니 괜찮기는 한데, 뭐, 제가 할 특별한 얘기가 있을까요? -어디로 어떤 일로 출국하시는지 궁금해서요, 혹시 단체로 출국하는 건 아니신가요. 직장 세일즈를 위해 출장을 떠납니다. -어디에 있는 직장인지 알 수 있을까요. 충북 청주의 외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생산해서 수출을 하고 있는지요. 농업에 관련된 제품으로 종자를 쉽게 파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아, 우리나라 수출품목이 정말 다양하고 많네요, 그런 농기계까지 수출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지금도 해외로 수출하고 있지만 더 여러 나라에 보급하기 위해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가는 길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디로, 기간은 얼마나 잡고 가는 건가요. 터키 꼬냐에서 열리는 세계농업박람회를 목표로 5박6일 일정으로 떠납니다. -그런 일정으로 큰 행사에 가는데 혼자 가시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원래 둘이 가려 했는데 사정이 생겨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한 모금 먹는 대로 솔잎 향 그윽하다. 특유의 청솔가지 내음도 끝내 준다. 오늘 아침 유리병 속으로 강줄기가 보였다. 며칠 전 송화 꽃과 솔가지 재워 놓고 설탕을 뿌려두었다. 속속 잦아들면서 연둣빛 강이 생겼다. 함지박에 강을 쏟아서 체에 밭쳤다. 거르고 난 솔가지와 솔방울도 아까웠다. 생수 두 병을 넣고 한나절 우려냈다. 짬짬 마실 때마다 들려오던 숲속 푸른 메아리. 밖에는 꽃비까지 내렸다. 기와지붕 물받이 틈으로 송홧가루 띠가 엉겼다. 밤새도록 퍼부었었지. 어찌나 선명한지 해마다 찰랑이던 5월 꽃가람. 아무리 그래도 정체불명 샛노랗게 송화강일 줄이야. 그만치 소나무가 좋았던 걸까. 촘촘 푸른 가지마다 날개 뽀얀 황새와 겨울이면 백설에 뒤덮인 낙락장송도 그림이다. 솔바람은 천연의 교향악에 송홧가루 물줄기 또한 환상이다. 송화 꽃 핀 자리도 삥 돌아 솔숲이다. 비만 오면 자배기만 한 강이 생겼다. 구름도 꽈리가 잡히는 초여름, 소나무란 소나무가 연미색 꽃을 달고 부풀어 오르면 하늘까지 뿌옇다. 어느 날 흙비에 겨자 빛 꽃 범벅이지만 하늬바람에 금방 마른다. 얼마나 시적이었으면 일 년에 딱 한 번 송화강으로 불렀다. 하지만 어딘가 서운했다. 강이라면 발원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