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가고 녹음이 더한층 짙어졌다. 식물의 키가 부쩍 자랐다. 숲길을 걸으며 잠시 바깥의 시끄러움을 잊는다. 세계가 소음으로 가득한 건 수없는 욕망이 서로 부딪치기 때문이리라. 숲은 고요하다. 잠시 바위에 앉아 푸르름 속에 잠긴다. 적막이 적막 속으로 파고 든다 적막의 껍질을 깨고 들어선 적막이 다시 고요해졌다 나무는 잎사귀마다 진초록 물을 그득하니 머금고 가끔 기침을 한다 그때마다 적막이 잠시 흔들렸다 길섶 마타리 산초 달맞이꽃 개망초 좁쌀풀 달개비 갈퀴나무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호랑나비가 길을 터주는 이천 양돈 연수원 팔월의 오솔길 가끔씩 내뱉는 내 숨결에 적막이 화들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린다 발자국 소리만 내 뒤를 자꾸만 따라온다 ─ 김선진, 「적막에 들다」 전문 (시집 숲이 만난 세상, 시문학사 2011년) 시는 존재화 된 '적막'을 묘사한다. 화자는 홀로 숲을 걷는다. 그의 한적한 보행에 적막이 끼어든다. 새소리나 매미 소리가 들릴 법도 한데 숲은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다. 화자의 공간적 위치는 밀폐된 숲의 적막 속으로 한정되고, 적막이란 추상명사는 화자의 초월적 사유에 따라 보통명사가 된
오래전 나의 소원은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었으면 하는 거였다. 그로부터 20년 후에 마침내 도서관이 생겼으나 외진 데라 버스도 없다. 자가용도 일반화되기 전이고, 택시를 타자니 왕복 2만 원이었다. 인근의 아파트 사람들이 최고 부러울 때였다. 그로부터 15년 후 이번에는 집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생겼다. 걸어서 3분 남짓이라 조용히 앉아 책 읽는 것만 빼고는 이웃집에 마실 온 기분이다. 결혼한 뒤로부터 장장 35년이다. 책도 많고 필요하면 컴퓨터에, 겨울에는 안방처럼 따스했다. 짜증이 날 때마다 도서관 옆에 사는 것을 소원으로 삼았던 시절을 돌아본다. '이젠 도서관도 맘대로 갈 수 있잖아'라고 하면서. 어떤 경우든 감사가 우선이다.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비결이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공통점이기도 하다. 태양을 반사하는 달처럼 행복의 거울도 감사를 되비추면서 빛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의 성을 쌓을 수 있다. 감사하지 않으면 얻을 게 없다. 사람들은 보통 만족스러운 일이 생길 때 감사한다. 기쁜 일이 생겨도 찌푸리는 것보다는 낫지만 감사할 일이 없는 것 같은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불평이 없기에 원망도 없다. 어떤 경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극한 기상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태풍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9월 우리나라는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에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의 영향으로 큰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 달 우리나라에 상륙했던 태풍 카눈은 경로와 지속시간에서 매우 이례적이었다. 중국으로 향하다 역주행하여 일본 서쪽 바다를 거쳐 한반도에 상륙한 후 내륙을 관통하여 역대 2번째로 오래 걸려서 발생 14일만에 소멸되었다. 매년 발생하는 태풍이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강력해지고 있는 태풍은 인적·물적 피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태풍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태풍은 바다의 열에너지가 풍부할수록 그 세력이 강해지는데,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태풍의 연료가 되는 바다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해수면 온도는 풍부한 수증기 공급으로 이어져, 태풍은 더 강해지는 것이다. 지난 7월 한국환경연구원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고 기후변화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나라가 속한 중위도에서 태풍이 많아지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강도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태풍에 대비해 기상청은 올해부터 더욱 상세하고 정교한 태풍정보를 제공한다. 태
올해는 32일간 지속된 장마 기간 중 강수일수 대비 강수량이 역대 1위로 많았던 한해로 기록됐으며, 한반도 내륙을 관통한 이례적인 태풍 '카눈'으로 인해 산사태와 가옥, 농경지 침수 등 커다란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장마가 끝이 나고 폭염과 땡볕이 작렬하는 이즈음 1980년대 초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학내 대자보를 통해 농활대를 편성해 농촌으로 향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름 방학 중 대학생들의 농촌활동을 뜻하는 농활(農活)은 '고양이 손도 빌린다', '부지깽이도 춤춘다'라는 속담처럼 분주한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돕고 농촌의 실상을 체험하는 실천적 활동이었다. 역사적으로 농활은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농촌 계몽운동과 1930년대 소설 상록수에 나타난 브나로드(Vnarod) 운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940~1950년대의 침체기를 거쳐 1960년대 초 시작된 향토개척단 운동으로 다시 등장한 농촌봉사활동은 계몽적, 봉사적 성격이 강했다. 유신체제 시기에는 농촌사회의 구조적인 개혁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농촌활동으로 바뀌었는데, 당시 서울대학교 학생단체가 펴낸 '자유언론'지에 농활을 '농촌 현장에 들어가 농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모순
하얀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태극기를 손에 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취타대 뒤를 걷고 있다. 광복절임을 상기시키며 퍼포먼스가 진행중이다. 예총 벤치마킹의 일환으로 대전 0시 축제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경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축제장은 곳곳에서 행사가 펼쳐지고 무대를 즐기는 관객도 그늘막 하나 없는 곳에 앉아 있다. 축제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됐다는데, 태풍 '카눈'으로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지난 주는 태풍이 한반도 전체를 휩쓸었지만 우려만큼 피해가 적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기에 사전대비가 잘 이뤄진 영향이 크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수업이 전면 취소됐다. 5일 동안 충북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다. 출강하고 있는 대학교에서 교수자 평점에 반영한다고 보내온 공문을 받았을 때는 왜 이렇게 필수로 해야 하는 게 많은지 언잖았다. 교수법이 매일 다르게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됐지만, 모두 신청할 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첫날 오전 수업을 ZOOM으로 받으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첫 수업은 '시간을 줄여주는 파워포인트 활용 교수법'이었는데, 파워포인트 분야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할 만큼
'혁신(革新)'은 사전적으로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말 그대로 '새로움'을 뜻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혁신'은 그리 새로운 말이 아니다. 혁신을 외치며 사회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시도되고 있지만, 이제는 오히려 혁신이 진부하고 오래된 단어로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달 우연히 방문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혁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 순간이 떠오른다. 당시 미술관에서는 '한국실험미술 1960-1970년대'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전시는 전쟁이 끝나고 근대화,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대를 살았던 청년 작가들이 보여준 전위적 실험미술을 다루었다.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둘러보며 '새로움'을 넘어선 '낯섦'이 느껴졌다. 전통적인 질서에서 벗어나 거침없이 새로움을 '실험'해보던 이들의 작품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들이 현재를 살아갈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현대미술은 그저 어렵고 알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기존의 틀을 깨어 해체하고 재구성한다는 것이 이제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기 때문일까. 당시 이들의 작품은 누군가에는 불편하거나 의미 없
올해 수해를 겪으며 관재(官災)라는 말이 회자 됐다. 인재(人災)보다 더 구체적으로 관(官)의 잘못을 지적하는 표현이다. 14명이 숨진 오송 참사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은 감찰을 벌여 36명을 수사 의뢰하고 공무원 63명을 징계 의뢰했다. 우려했던 대로 일선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모양새다. 이에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수사대상에서 제외된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복청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오송 참사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협의회도 이들을 비롯해 6명을 고소했다. 이제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수해의 원인과 대처 과정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는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의 몫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방의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다수당인 국민의 힘은 수용하지 않았다. 청주시의회도 소수당인 민주당의 조사특위 구성 요구를 다수당인 국민의 힘이 거부했다. 조사특위를 거부한 명분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행정력이 수해복구에 집중돼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숨은 뜻은 자당 소속 단체장에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모든 국립묘지에는 공통적으로 무궁화 꽃이 피어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다. 없을 무(無), 다할 궁(窮), 꽃 화(花). '다함이 없는 꽃'이라는 뜻이다. 색이 은은하고, 꽃이 오래가서 우리 민족의 기상을 닮았다. 무궁화는 선조들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78주년 광복절을 즈음해 우리 민족과 함께 강인하고도 끈질기게 꽃을 피우고, 순국선열들과 함께해 온 무궁화와 관련된 기록들을 살펴봤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독립은 수많은 순국선열의 염원이자 희망이었다. 무궁화는 독립을 향한 우리나라 역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대중 앞에서 민족주의를 강론할 때나, 감옥에 갇혀서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의 애국가를 부르며 우리 민족의 애국애족 정신을 일깨웠다. 매헌 윤봉길 의사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 이틀 전에 작성한 유작 시 '광복가'에서 무궁화를 거론했다. '피 끓는 청년 제군은 아는가. 무궁화 삼천리 우리 강산에 왜놈이 왜 와서 왜걸대나….' 윤 의사는 자신의 희생이 조국 독립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이 땅에 무궁화가 계속 피기를 바랐다. 마음속에
보은군 속리산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정이품송의 가지 2개가 지난 10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부러져 매달려 있다가 절단조치 됐다. 정이품송은 600살 나이에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며 1962년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된 명품 소나무인데 갈수록 단아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깝다. 원래 원추형이던 정이품송의 우아한 자태는 1980년대 중부지방을 휩쓴 솔잎혹파리로 인해 죽을 고비를 맞았으나 10년 가까이 방충망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났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세가 약해져 태풍과 폭설에 거듭 가지가 부러지는 수난을 당해 원형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 우아한 자태 훼손 현재의 정이품송은 무게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기우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울 정도이며 당당했던 기품을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 수령 600년에서 800년에 이르는 노쇠한 소나무인데다가 기상이변이 심해지는 현상으로 미루어 앞으로도 정이품송이 겪어야 할 고난의 시기를 피할 수 없어 걱정을 더하게 된다. 정이품송은 1464년 2월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하던 세조 임금의 어가 행렬이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도록 나무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렸고 이를 가상히 여긴 세조가 정
어릴 적 시골집 엄마의 장롱 위에는 상자 하나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언제 샀는지 얼마나 그 위에 있었는지 모르는 그릇 세트였다. 평소에 쓰는 엄마의 그릇은 낡은 사기그릇 몇 개가 전부였다. 딸들이 꺼내서 쓰자고 했더니 "느그 언니 시집갈 때 줄끼다"라며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다. 없는 살림에 큰 딸내미 시집갈 때 빈손으로 보낼까 미리 준비한 것이었다.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알면서도 늘 허름한 그릇만 쓰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그릇의 행방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큰 언니 집에서도 못 봤다. 상자가 장롱 위에서 세월을 보내는 동안 유행도 바뀌고 물건도 흔해져서 특별한 의미를 찾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린 것 같다. 그릇에 대한 기억이 또 하나 있다. 처음 교감으로 부임한 해 여름방학이었다. 방학에도 쉬지 못하고 나오는 교직원과 방과후 선생님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경주 출장길에 여고 동창이 하는 찻집에서 사 온 향기 좋은 홍차가 생각났다. 바닐라 향이 달콤하고 깊은 맛이 나는 특별한 차였다. 차에 문외한인 내가 이름도 단박에 외웠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마리아쥬 프레르 웨딩임페리얼 긴 이름이었는데 말이다. 귀하고 좋은 사람에게 대접하고 싶어서
때는 중국 삼국시대. 촉의 유비가 죽고 난 후였습니다. 촉의 군사(軍師) 제갈량이 총애하는 장수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마속이었습니다. 제갈량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가정(街亭)에서의 싸움을 명령했으나,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산 정상쪽에 진지를 치고 전투를 대비했습니다. 군사들은 절체절명의 경각심을 심어둠과 동시에 산에서 뛰어내려오며 적군을 격퇴하겠다는 작전이었는데요. 그런데, 마속과 촉의 군사들은 산 아래에서 불을 지른 적군에 의해 타들어가며 전투를 지러 대패를 하게 됐습니다. 이에 제갈량은 마속을 아끼는 마음을 억누르고 군율에 의해 마속의 목을 베어 본보기로 삼으려 했습니다. 이 사건은 울음을 참으며, 감정을 버리고 엄정하게 기강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는 뜻이 되어 후대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울음을 참으며 마속의 목을 베다'. '읍참마속'이라는 사자성어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사실상 무정부 시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주관 부처의 장관은 1년도 되기 전에, 성공을 장담했습니다. 혈세를 약 3천억 원 쏟아부은 잼버리(세계 스카우트 연맹에서 주최해 매 4년마다 열리는 세계 보이 스카우트 대원들의
나는 그 회사 옥상에서, 다리 사이로 뜨거운 에어컨 환풍기 바람이 나오는 걸 느끼며 오래 앉아 있었어. 옥상에 벤치를 놔주는 인간적인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빗물 자국으로 더러워진 환풍기를 의자 삼아 숨겨 올라온 비싸고 달달한 디저트를 먹었지 -정세랑, 「옥상에서 만나요」 중에서- 소설의 배경은 63빌딩과 남산타워와 한강이 보이는 유명 스포츠 신문회사 건물 옥상이다. 흔한 옥상 풍경이다. 소설 속 '나'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주인공들은 자주 옥상에 올라간다. 주로 달고 신 것으로 녹일 수 없는 나쁜 일들 때문이다. 그러나 옥상이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공간은 아니다. 잠겨있거나, 소설에서처럼 에어컨 환풍기만 덜렁 놓여진 삭막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옥상에는 일상의 시선과는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도시 풍경이 있다. # 로테르담, 루프탑 데이즈(Rooftop Days) 네덜란드 제2의 도시인 로테르담은 건축의 도시다. 현대 건축의 성지이자 건축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이 도시에는 6월이면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로테르담 옥상 산책'이다. 도시의 번화가인 쿨싱겔 거리에 건물 지붕과 테라스를 연결하는 인공 보행로가 설치된다. 사람들은 인공 보행로를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