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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16 17:36:27
  • 최종수정2023.08.16 17:36:27

양남현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담당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모든 국립묘지에는 공통적으로 무궁화 꽃이 피어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다.

없을 무(無), 다할 궁(窮), 꽃 화(花). '다함이 없는 꽃'이라는 뜻이다.

색이 은은하고, 꽃이 오래가서 우리 민족의 기상을 닮았다.

무궁화는 선조들의 삶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78주년 광복절을 즈음해 우리 민족과 함께 강인하고도 끈질기게 꽃을 피우고, 순국선열들과 함께해 온 무궁화와 관련된 기록들을 살펴봤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독립은 수많은 순국선열의 염원이자 희망이었다.

무궁화는 독립을 향한 우리나라 역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대중 앞에서 민족주의를 강론할 때나, 감옥에 갇혀서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의 애국가를 부르며 우리 민족의 애국애족 정신을 일깨웠다.

매헌 윤봉길 의사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 이틀 전에 작성한 유작 시 '광복가'에서 무궁화를 거론했다.

'피 끓는 청년 제군은 아는가. 무궁화 삼천리 우리 강산에 왜놈이 왜 와서 왜걸대나….'

윤 의사는 자신의 희생이 조국 독립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이 땅에 무궁화가 계속 피기를 바랐다.

마음속에 태극기와 무궁화를 품은 윤 의사는 민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폭탄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사랑이 있다.

그는 한서교회당에서 비밀리에 한글 교육을 하고, 무궁화 묘목을 전국에 보급하던 중 밀고를 당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온갖 고문과 고초를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궁화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남궁억 선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무궁화 관련 놀이와 노래를 100개 가까이 만들어 대중에 전파했다.

전 국민에게 보급한 무궁화 묘목 수도 30만 그루가 넘는다.

절망의 시대에 좌절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어떠한 가혹한 환경에서도 꽃을 피우는 무궁화 같은 강인함·기개·끈기의 민족정신을 심었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해외 독립운동 단체들은 기념식이나 회의에서 순국선열을 추도할 때 무궁화 노래를 불렀다.

독립군이 전장에서 불렀던 군가 '독립군의 분투'에도 '무궁화가 봄 만나 다시 필 때에 우리 즐거움 따라서 무궁하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무궁화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독립정신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광복 후 현재까지도 무궁화는 국가의 상징으로 애국가 후렴구나 국기 깃봉, 각종 상장과 훈장, 군인과 경찰의 계급장·모표 등에 사용하는 등 우리 일상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며칠 전 무궁화를 다시 떠올렸다.

매일 아침 피었다가 저녁에 져도 다음날 새로운 꽃을 다시 피우는 무궁화.

'은근과 끈기' '일편단심'이라는 꽃말처럼 무궁화는 좌절의 시기였던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꽃을 피우며 민족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다.

순국선열들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하면서 일궈낸 광복절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속에 작은 무궁화 씨앗을 심어 보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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