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 5일은 고추 심는 날이다. 특히 음성과 괴산 지역은 더욱 그렇다. 나의 교직 생활은 괴산의 한 작은 분교에서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시골 아이들의 눈망울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맑았다. 어린이날을 며칠 앞둔 날 아이들에게 물었다. "여러분, 어린이날 고추 심죠? 그날 우리끼리 숲으로 소풍 갈까 하는데? 부모님께는 내가 허락을 받아볼게요." "정말요? 그럼 진짜 좋죠." 그렇게 아이들과 학교 인근 산으로 첫 소풍을 갔고 풀꽃 관찰, 놀이 등 신명 나게 놀았다. 음성으로 학교를 옮겨서도 나는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우리 반 아이들과 소풍을 가는 일이 입소문이 나면서 동참하는 동료, 선·후배 담임선생님들이 10여 개 학급으로까지 늘어났다. 열정 하나로 시작한 일이었기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이 프로그램 참 좋은데, 우리끼리만 하기는 아까우니 음성군 지역 전체로 확대하면 어떨까요?" 일정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는 자리에서의 느닷없는 내 제안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거 좋겠는데? 까짓거 크게 한판 벌여봅시다." 사실 이런 제안을 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의료계는 치외법권 지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의대생 1천 명 증원 방침을 강행하던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 막혀 항복했음에도 의료현장의 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래의 의사가 될 의대생들이 학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대학은 7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은 학칙대로 유급 또는 제적 처리하고 이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으나 의대생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사태를 이렇게 만든 책임은 무능한 정부에 있다. 단일대오로 투쟁에 나선 의료계에 대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한 결과다. 정부는 2025학년도 신입생 1천 명을 선발한 것 외에는 상처만 남기고 두 손을 들었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의사 단체의 큰 소리가 처음에는 허언으로 들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맞는 말이 됐다. 지난 4월 9일 시민·노동단체가 성명을 통해 2026학년도 의대모집 인원 동결을 확정해 달라는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 요구에 대해 "완전한 의대생 복귀와 의대 교육 정상화 없이 2026년 모집 정원 동결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대생들은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해 학교에 등록만 했을
[충북일보] 전국 의과대학의 유급 시한이 만료됐다. 그러나 많은 의대생들은 수업에 복귀하지 않았다. 전체 의대생 수업 참여율은 30%를 넘지 않고 있다. 집단 유급사태가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24·25·26학번이 수업을 동시에 듣는 '트리플링'(tripling)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북대는 지난달 29일이 유급 예정일이었다. 그러나 본과 학생 200여 명 중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9명이다. 1학년 4명, 2학년 0명, 3학년 2명, 4학년 3명 등이다. 결국 190여명의 학생들이 유급될 처지에 놓였다. 방학 없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수업일수가 부족하다. 의학과 4학년은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국시 실기시험 원서접수는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만 가능하다. 유급될 경우 원서 접수를 할 수 없다. 충북에 의대를 둔 대학은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다. 건국대는 이미 지난 29일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신입생 대부분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 전국의 각 의과대학은 지난달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유급 예정자 명단을 확정지었다. 유급이 최종 확정된 학생들은 올해 학교 복귀가 불가능하다. 내년 1학기가 돼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각 대학
구례 산수유마을 송미숙 충북시인협회 새봄을 알리려 봄이 왔노라고 구례마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였다 노란물결 출렁이는 골목길 설레이는 어릴적 추억 몽글몽글 뛰기 시작한다 꽃들은 살랑살랑 봄바람에 춤을 추고 꿀벌들의 만찬소리 윙 윙 따스한 봄볕아래 웃음짓는 사람들 담장너머 손짓하는 산수유 꽃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는 동안 매월 꼬박꼬박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다가 은퇴 후 살아있는 동안 매월 평생 받는 것이 국민연금이다. 일하는 동안의 월급 수준은 아니지만 은퇴후 매월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이 1만 원 차이, 10만 원 차이 작아 보이지만 은퇴 후 30년 이상 생존하는 시대에 누적된 금액을 보더라도, 70세가 넘어가며 병원에 갈일이 많아져 증가되는 의료비 지출까지 생각한다면 연금을 한푼이라도 더 많이 받는 것이 좋다. 매월 700여 명 지역 주민 분들이 우리 국민연금 동청주지사를 방문해 은퇴후 받는 노령연금(국민연금)을 신청한다. 매일 30여 건 이상을 심사하고 지급결정하다 보니 야근하는 날도 다반사지만 평생 일하시다가 은퇴후 생활을 위해 국민연금을 혹시나 덜받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갖고 연금지급 업무를 하고 있다. 이에, 지난 2년여간 연금지급 상담업무를 하며 자주 접했던 국민연금 신청할 때 빠뜨리기 쉬운 몇가지를 이 지면을 통해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 수급신청시 중요한 사항들을 놓쳐 기대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부양가
병원 대기실에서 무료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중, 난데없는 고성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몹시 격앙된 표정의 어르신이 접수대 직원을 향해 불만을 쏟고 있다. 아니, 야단을 치고 있었다. "할아버지라니, 내가 어떻게 댁의 할아버지란 말이요. 내 누이가 댁보다 어릴 듯싶은데 누구보고 할아버지래!" 분홍색 유니폼의 직원이 쩔쩔매며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순박한 표정의 중년여직원은 어떤 말로 호칭을 정정해야할지 몰라 그저 죄송하다는 말을 작은 소리로 거푸 내놓으며 고개를 숙였다. 눈앞의 상황이 일순간에 정리가 되면서 예의가 아니게도 슬쩍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삼켜야 했다. 아마도 그 직원은 아무개환자님으로 부르기엔 내방자의 연세가 높아 보여 나름 예우를 갖추느라 이름 뒤에 할아버지를 붙였었나 보다. 그러나 듣는 어르신에게 '할아버지'란 호칭은 충격적인 비하어로 여겨졌던 것 같다. 여동생 또래를 운운하는 어르신의 주장 속엔 접수대의 여직원을 자신과 거의 동년배로 여기고 싶어 하는 터무니없는 자존심이 엿보였다. 그러나 강마르고 구부정한 몸피에 염색약 빠진 흔적이 남은 듬성듬성한 머리칼의 남성은 한 눈에도 평범한 할아버지였다. 분이 안 풀린 노인은 도장
세상이 바뀌고 문화도 함께 바뀌고 있다. 기후가 변하면 사람의 행태도 변해야 하고, 기업도 변해야 한다. 이것이 기후위기 대응과 적응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값비싼 모피 코트를 입는 것이 부러움의 상징이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화려한 모피 코트를 두르고 레드 카펫을 걸으면 사람들은 환호하며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지금, 그와같은 장면이 다시 펼쳐진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모피 코트를 입고 거리에 나가면 이젠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곱지않은 시선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동물복지가 문화가 되고,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피코트를 입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움이 된 것이다. 몇 해 전, 업무차 국회를 방문했을 때의 황당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하루종일 국회 소통관과 의원회관을 누비며 많은 사람들을 마주쳤지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질 못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손엔 하나같이 플라스틱 1회용컵만 들려 있었다. 그날 나는 옆 동료에게 "오늘 국회에서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마주치면 오늘 저녁식사를 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날 안타깝게도 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
얼마 전, 저녁식사 후 연습자에 가자마자 아파트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집 화재경보기가 울린다며 다급하게 현관비번을 물었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이려니 했는데 집에 물이 넘쳤단다. 집에 도착하니 낯모르는 아저씨들이 쓰레받기, 빗자루, 청소기를 사용하며 물을 퍼내고 있었다. 헉! 아찔했다. 거실, 안방, 부엌 할 것 없이 온 집에 물이 찰랑찰랑했다. 화재였다. 남편이 작은방에 둔 빨래건조기를 돌리고 나왔는데 멀티탭에서 불이 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서 물바다가 된 것이었다. 일단 바닥에 있는 물을 빨리 치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수건에 적셔 물을 짜냈고 4명의 당직자와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도와주셨다. 바닥에 고인 물을 다 치웠을 때 아저씨들이 갔고 그제야 집안을 휙 돌아보았다. 얼마 전에 이사한 나의 새집인데 그을음에 새까매진 가구며 바닥, 벽과 천정 난장판이 따로 없다. 쉴 틈도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들과 침대, 서랍장, 책장 등 온갖 가구들을 들어 올려 닦아내기 시작했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물기를 다 제거했다. 씻으러 거울 앞에 섰는데 퉁퉁 불은 손과 발, 그을음 묻은 얼굴이 딱 난민이었다. 그래도 남편과 나는 내 침대에서 무사히 잠잘 수 있는 것
대전 둔산 선사유적은 해방이후 최대의 고고학적 발굴로 평가된 바 있다. 지난 1991년도 세상에 드러낸 이 유적은 대전 유성인근 갑천에서 찾아 진 수십만평에 달하는 규모였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그리고 백제시대에 걸쳐 사람이 살았던 생활유적이었다. 항시 맑은 물이 흘렀던 금강 지류 갑천 유역은 붉은색의 홍적토층으로 최고의 환경을 이루고 있다. 대전 엑스포를 앞두고 갑천 유역은 둔산 신도시와 정부 제 3청사를 신축하느라 바쁜 시간 였다. 갑천 유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갈마동에서 산 필자는 주말이면 운동 삼아 갑천 유역을 돌아다녔다. 출입 기자를 시켜 대전시 문화재 조사를 확인 한 결과 아무런 유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당시 시청을 출입하고 있는 담당자에게 특별히 시장을 만나 다시 갑천을 정밀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시는 다른 대학에 긴급 용역을 주어 재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답은 아무런 유적 징후가 없으며 둔산 신도시건설 사업이 임박하여 실기했다고 보고했다. 그런 후 다음 해 봄 드디어 둔산 개발 토목공사가 시작됐다. 일요일 필자는 포크레인이 땅을 파기 시작한 현장을 둘러보았다. 깊게 파인 구덩이서는 놀랍게도 구석기유물과 신석기 시대
[충북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다.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기 때문에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추가 양형심리를 거쳐 새 형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골프 발언과 백현동 관련 발언은 공직선거법 250조 1항에 따른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2심 판단에는 공직선거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21년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지난 3월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은 사건 접수 34일 만의 선고다. '6·3·3' 원칙에 비춰 봐도 전례 없이 빠른 진행이다. 게다가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이다.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조기 대선 최대 변수 중 하나였다. 조기 대선 판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의 재판이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은 대선 구도의
봄의 주문서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유채밭 이백 평 매화 한 섬 산수유 두 접 냉이 한 다발 쑥 한 줌 달래 한 모숨 도다리 한 두름 주꾸미 한 코 바지락 한 근 봄볕 한 마지기 명지바람 한 채 아지랑이 한 타래
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5월은 따뜻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져 야외 활동이나 여행을 즐기기 좋은 시기지만, 최근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거나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되기도 하는 등 날씨의 흐름이 빠르고 복잡해지고 있다. 맑은 날에도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외출 시 옷차림을 고민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기상정보는 일상 속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계절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지난해 5월의 기후분석 자료에 따르면, 몽골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2~4℃ 높아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관측되었고, 따뜻한 남서풍이 더해지며 전남 완도와 강원 강릉, 태백 등의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한 날도 있었다. 어린이날에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 하루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광양과 진도에서는 5월 일강수량 최고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이처럼 작년 5월에 나타난 이상고온과 많은 비는, 우리에게 기후가 변화하고 있음을 일상에서 체감하게 해 주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기상청의 3개월 기상전망에 의하면, 충청북도의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