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에게 "만약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移住)하게 된다면 오직 한 가지 뭘 가지고 가겠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서슴지 않고 대답한 말이 "오직 한 가지, 한국의 가족제도를 가지고 가겠다."란 내용은 한국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가족제도가 문명의 발달과 함께 호주(戶主)제 폐지를 기점(起點)으로 허물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양문명이 서세동점(西勢東漸)하여 우리의 고유문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족공동체가 무너지면서 효(孝)문화가 사라지고 있고 밥상 머리교육이 평생의 바탕이 되는 인성(人性)이 형성되었는데 사람의 본성을 잃고 존속살인까지 하는 금수(禽獸)와 같은 극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집단이나 조직에 소속되어 살아가는 가장 핵이 되는 집단이 가족입니다. 민족고유의 명절이 되면 한복을 입고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차례를 올리며 명절음식을 만들어 먹고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는 미풍양속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것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지고 맙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은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함
아이들을 맘껏 뛰놀게 할 수는 없을까· 새로운 교육을 공교육 안에서 꿈꿀 수는 없을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학교장으로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며 책임지고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몸으로 익히고 실천하도록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갈원 아이들은 교과서뿐만 아니라 교실 밖, 학교 밖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 학교는 물 맑고 공기가 좋아 학교 주위에 전원주택이 있는 도시 근교 농촌지역에 있는 작은 학교이다. 지리적 한계로 다양한 문화적 혜택과 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따뜻한 돌봄과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입학 초기부터 입실을 거부하고 급식도 하지 않는 아이,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더 받기 위해 전입해 온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되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기다림과 따뜻한 보살핌, 친구들의 배려로 학교생활에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우리 학교는 큰 학교와
최근 방사광가속기추진과로 발령을 받았다.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 누구나 설렘과 두려움이 있겠지만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문과형인 내게 이과형 부서로 발령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그러기에 초심자의 눈으로 도민의 눈으로 업무에 접근했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을 가시광선이라 한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까운 빠른 속도로 가속하고 그 전자의 운동방향을 자석의 힘으로 조금 바꿔주면 굉장히 밝은 빛이 발생하는데 그 빛을 방사광이라 한다. 그 방사광을 관찰하고자 하는 물질 소재에 비춰 그 구조를 알아내는 것이 방사광가속기이다. 다시 말해 방사광가속기 시설은 양질의 X선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물질을 분석하는 'X선 이용 연구시설'이다. 여기서 하나 더 빔라인에 대한 개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충북 청주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는 양질의 X선을 만들고 이 X선을 이용하는 고급 실험장치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빔라인이라고 하고, 수요자들이 실제 이용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이제야 초심자라도 감이 잡혔다. 왜 방사광가속기에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유치에 도정을 집중했는지, 왜 반도체 물질, 이차전지, 태양전지, 신약 개발을 위한 단백질 등 신소재에 대
종일 가랑비가 내렸다. 어수선하게 날리던 가랑잎들이 일시에 잠잠해졌다. 바람에 굴러다니던 나뭇잎 하나가 오토바이 바퀴 속으로 빨려든다. 앞차가 속력을 낼 때마다 팽그르르 돌고는 다시금 주저앉는다. 썰렁한 풍경에 마음까지 시리다. 아직 추수를 끝내지 않은 논을 봐도 그랬다. 며칠 전만 해도 콤바인이 오가면서 추수가 시작되었는데, 가랑비 뿌리는 잠포록한 날씨에 자꾸만 늦어지는 성 싶다. 얼마 후에는 다 베어들이겠지만 어쩐지 을씨년스럽다. 지난 주만 해도 쑥부쟁이가 피고 구절초가 곱고 그 위로 철새가 날아가는 풍경은 한폭 그림이었다. 갈볕을 쬐고 있는 허수아비도 빈 들에 혼자 남아 있다는 이미지 같지 않았고, 바람이 외딴 집 감나무 잎을 떨어뜨릴 때는 이삭을 줍는 이미지가 묻어났다. 가랑잎이 구를 때마다 빗소리로 착각하는 것도 이즈음이다. 잠결에는 혹여 그렇다 쳐도 대낮에 비설거지를 한다고 놀라 일어날 때는 어처구니가 없다. 속았다기보다는 가랑잎이 날릴 즈음 내리는 탓에 가랑비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가을비 하면 가랑비가 떠올랐고 선뜩할 만치 차가운 것도 가랑잎 때문일 게다. 내릴수록 따스해지는 봄비에 비해 가을비 내릴 때는 갈수록 추워졌기
가을이 깊어가니 날씨가 추워졌다. 따스한 온돌방에서 편한 자세로 뒹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온돌방은 먼 옛날의 동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되었다. 침대 위보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자고 나면 몸의 피로가 싹 풀리고 몸이 개운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요즈음 단독 주택을 지을 때 황토방을 만들어 놓는 것을 보면 대부분 우리 생활에 가장 좋은 안식처인 모양이다. 얼마 전 안동의 하회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북촌댁을 방문한 일이 있다. 역사의 숨결이 스민 안동의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 마을로 풍산류씨의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된 곳이다. 선대로부터 지금까지 210여 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베풂과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북촌댁에 들어서자 집안에서 풍기는 선비의 기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분위에 그저 입이 떡 벌어졌다. 집안 곳곳에 있는 물건마다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볼거리가 흥미로웠다. 한옥의 가장 특징적인 것이라면 우리나라만이 지닌 온돌문화라 할 수 있다. 부엌으로 들어서니 가마솥이 걸려 있고 나뭇간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보니 왠지 모르게
우리 집 뒤뜰 비탈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10년 전 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감나무 몸 둘레는 한 손으로 잡을 만 했지만 지금은 두 손으로 잡아야 한다. 나는 이 감나무를 보면 시인 김영랑의 시 「오메 단풍 들것네」가 생각나 감나무 이름을 '오메'라 지었다. 오메는 처음에는 감이 애기 주먹만 하더니 몇 년 지나서부터는 아이들 주먹만 하게 굵어졌다. 첫해에 까치가 쪼아 먹고 남은 조막만 하게 홍시가 된 감을 처음 맛보았는데 그 맛은 내가 이제까지 전혀 느껴보지 못한 감맛이었다. 꿀맛도 아니고 설탕 맛도 아닌 감 고유의 달큼한 맛, 아 단맛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하고 탄복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맛이었다. 지금도 그 감맛은 변함이 없다. 너무 달아선지 조금만 누렇게 익을라치면 까치가 달려들어 먼저 시식한다. 감이 어찌나 연한지 벌레와 잡균들이 쉽게 침투해서 감이 홍시가 될 때까지 나무에 오래 달려 있지 못하고 그냥 떨어지고 만다. 좀 더 오래 달려 있어 천천히 익어 가면 짙은 녹색으로 빤짝이는 감잎 사이사이로 빨간 감을 보는 행복감을 느낄 텐데 아쉽다. 오메는 올해 유난히도 감이 굵었는데 오며가며 자연스레 관찰하다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
늦은 오후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산길을 걸어가자니 장주 호접몽이 생각났다. 산허리를 감아 도는 운무사이로 보이는 산봉우리들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가을 풍경에 취할 겨를 없이 밀려오는 것은, 산 속에 대책 없이 버려진 애완 토끼 마냥 전망 없는 막막한 일상들이다. 하염없이 바람타고 떨어지는 이파리들을 보고 있노라니 모두 허망한 꿈임을 알 것 같다. 전망 없음은 불안이 되고, 대상이 구체적으로 턱 버티고 있으면 공포가 된다. 그 대상은 춥고 배고픔 아니었을까? 불안과 공포에 하얗게 변한 얼굴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 속에 필자 얼굴도 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죽어가는 시간까지 배고프면 먹어야 한다. 이를 대지 상상력이라 한다. 먹이 찾아 대지를 방황했던 필자 모습이 떨어지는 낙엽 같아 처연하다.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 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 정태춘 박은옥 노래, 「사랑하는 이에게」 처연해진 필자 모습을 보고 Hug를 생각해 본다. 허그는 상대를 안아주는 행위로, 사랑과 애정을 표시할 때, 서
보통 아침 5~6시 사이에는 일어나는데, 오늘은 일어나보니 7시 30분이다. 오늘이 일요일임에 안도감을 느꼈다. 가족들은 아직 자는 것 같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 저녁엔 에너지가 금방 떨어져서 저녁 8시만 넘으면 피곤하고 졸리다. 그러나 자고 나면 새벽엔 기운이 생겨서 책도 보고 글도 쓰며 하루를 시작한다. 요즘은 아침에 걷기 운동도 시작했다. 최근 뒤늦게 코로나19에 감염되더니 후유증으로 폐렴까지 걸려서 병원 신세를 졌다. 몸이 아직도 회복이 덜 된 상태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고 손이 떨리는 등 기운이 달린다. 그러니 주말에 잠을 더 오래 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살짝 고민했다. 곧 아침식사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인데 운동을 하러 갈까, 아침 밥상을 준비할까, 예전에도 이런 애매한 시간이 닥쳐오기도 했다. 그때는 가족이 우선이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하며 아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막상 밥을 먹고 치우고 나면 해는 이미 중천이라 날씨도 더워지고 나가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운동을 패스(pass)한 경험이 종종 있었다. 이번엔 과감히 '내 건강을 먼저 챙기겠노라.' 작정하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렵다. 고금리에 생활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뛴다. 가계부채는 늘고 실질임금은 주요국 중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가계 뿐 만 아니라 국가와 지방의 살림살이도 어렵다. 정부는 지난달 '세수 재추계'에서 올해 국세 수입이 예산액 400조5천억 원 대비 59조1천억 원(결손 세수 오차율 14.8%) 부족한 341조4천억 원으로 예상했다. 2년 전인 2021년도 세입 344조1천억 원보다도 낮은 초유의 세수결손이다. 이런 역대급 '세수 펑크'의 주된 원인은 경기침체다. 또 법인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도 한몫했다.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지방이다. 국세가 줄면 지방교부세 교부금이 자동으로 감소한다. 세수 재추계에 따라 삭감되는 전체 지방 이전 재원은 지방교부세 11조6천억 원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1조 원 등 모두 23조 원이다. 이전 재원 대폭 축소로 지방재정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수 부족으로 계획된 사업 추진이 보류되거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이 축소되고 있다. 충청북도의 경우 지방교부세 1천5백억 원이 줄었다. 여기에 부동산 취·등록세 등 지방세 수입 감소액 1천6
우리나라 기성 세대들에게 가장 호화스러운 주류중 하나이다. 보통 보편적으로 꼬냑 이라고 많이 이야기 하고들 한다. 꼬냑은 이번 제목처럼 브랜디의 대명사 격이다. 와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브랜디 꼬냑, 꼬냑은 프랑스 꼬냑시 에서 만들어지는데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되어 꼬냑 이라는 지방에서 만들어 내는 브랜디만이 '꼬냑' 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꼬냑시는 분지지형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온도가 크게 올라가 한 여름에는 보통 45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덕에 포도의 생산성이 아주 훌륭하다. 프랑스 와인는 늘 세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다. 하지만 그에 비해 보르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북쪽의 꼬냑 지방의 와인응 산도가 매우 높고 굉장히 떫었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으로는 가장 아래등급에 속해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와인을 증류하고 오크통에 넣어 최소 2년이 지난 후에 이 원액들을 모아 블렌딩하게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주류가 탄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꼬냑이다. 역사적으로 바라보면 , 15,16세기경엔 네덜란드 상인들이 꼬냑으로 와인,목재 등 을 사기 위해 왔었다고 한다. 헌데 이 상인들이 바다에서의 장기 항해 중 와인이 산화 되는것을 막기 위해 이 꼬냑의
지난 10월 6일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가 최종 제출되었다. 예비 선정된 15개 대학들 중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교육부, 2023)'으로서, 대내외적 파트너십을 갖추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가는 혁신을 이루는 대학을 의미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30개교를 선정하고, 대학별로 5년간 약 1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학령인구의 감소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대학들에게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반드시 쟁취해야 할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최초로 선정된 10개의 글로컬대학에는 어떤 대학이 포함될 것인지, 이들 대학이 보여줄 혁신의 모습은 무엇일지, 앞으로 글로컬대학이 만들어 갈 고등교육의 다양한 변화는 어떠할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둘러싼 사회 전반의 관심이 뜨겁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혁신적인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혁신기획서를 살펴보면 그동안의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평가에서 나타났던
마치 달팽이 껍질에 동승해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다. 나선형으로 완만한 길 따라 남한강 절벽 위에 세워진 만천하 스카이 워크를 걷는다. 말굽형의 만학천봉 전망대에 세 손가락 형태의 돌출 부분이 보인다. 유리를 통해 발밑에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거기까지는 무리라 데크에 서서 아래를 훔쳐본다. 좋다. 가을 하늘과 바람이 닿는 햇빛이 쏟아진다. 사람 구경하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완된다. 긴장하고 실수하며 헤맸던 지난 두 달의 시름을 덜어내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업무적인 일도 거듭되는 시행착오로 인해 힘들었지만, 사람으로 인한 상처가 깊게 남아 있다. 상대방은 화를 내고 돌아서면 그뿐이었을 테지만, 종국에는 내 탓으로 귀결되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흑과 백이 분명하지 않고 결단력 없는 성격과 '착하다'라는 타인의 시선에 눈치 보며 살아온 인생이 모두 거부당한 기분이었다. '착하다'라는 한 마디에 기분 좋게 양보하고,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 '바보 같다'라는 비난으로 꽂혔다.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물줄기가 내면의 찌꺼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새삼 느낀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