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당신이 먹는 것을 보면 당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브리야사바랭의 일갈은 '인간의 본성을 꿰뚫은 세기의 지혜'였다. 무엇을 먹는지가 존재자의 특성을 결정한다는 명제는 진위를 가리는데 논란이 일 소지가 크게 없어 보인다. 굳이 과학적인 근거나 설득을 위한 논리를 세울 필요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인류가 몸으로 겪으며 체감하는 까닭이다. 커피도 마찬가지이다. 1990년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더 이상 다방에 갇혀 있지 않고 컵을 들고 거리를 누비기 시작하면서 '커피는 구체적 개인을 상징하는 아이콘(Icon)'이 되었다. 손에 쥐고 있는 커피의 브랜드가 당신을 정의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21세기들어 커피가 세계인의 음료로 급성장하면서, 커피는 이제 국가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도구로 나설 태세이다. 국민들이 어떤 커피를 주로 즐기는지를 안다면 그 국가가 어디인지를 말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럴까? 'Coffeeness'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미국의 아르네 프레우스(Arne Preuss)가 지난 1년 동안 구글을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커피와 관련해 어떤 검색어를 사용했는지 조사했다. 그가 21종의 커피 메뉴를 집중
어머니는 정든 고향을 떠나 부천으로 거처를 옮기셨다. 봄마다 꽃들이 '팡팡' 터지고, 가을이면 수수 밭고랑에서 호미질 바쁘던 손을 내려놓고 시골을 떠나셨다. '오소소' 모여 정들었던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때,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낯설은 도심에서 시린 무릎을 꺾고 앉은 어머니는, 골목마다 '북적북적'한 시장통로에 옷 가게를 차렸다. 두 아들이 서울의 좋은 대학에 합격하자 학비걱정에 거처까지 옮기신것이다. 시골에서 옷을 팔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에 길거리에서 속옷을 팔기 시작했다. 간신히 용기 내어 벌린 좌판이지만, 오직 옷 파는 일에 몰두 하셨다. 몇 년 지나 가게를 반듯하게 차린것도 뚝심 하나로 버텨낸 결과였다. 옷가게에서 들리는 소리다. "엣따 이게 딱 본전이오 차비도 안나오것오 장사란게 다 잇속을 보자고 허는 노릇인디~" 그러던 어느 날 박꽃처럼 훤~하던 어머니 표정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무룩하게 일그러졌다. 어떤 손님과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 손님이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옷을 바꿔 달라 떼를 쓰고있다. 작은목소리로 어머니가 말 하셨다. "요번이 세번째 바꾸러 오셨고만이라우~ 1년 전에 팔은 옷을 또 바꿔달라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냈다. 올해 6월 말이면 정년퇴직이라 더이상 일을 할 수도 없지만 고민 끝에 3개월을 앞당겼다. 햇수로 15년째 다니던 직장이고 그동안 몇 번이고 이직해야 하나 갈등도 많았는데 정작 사직서를 낼 때는 담담했다. 그동안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는데 막상 그만두려니 서운함도 크지만 후련함도 있었다. 내 나름대로 많이 지쳐 있기도 했나 보다. 나는 다문화가족센터에서 한국어 방문지도사로 근무했다. 한국어 방문지도사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그녀들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그녀들이 한국 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낯선 곳에서 힘든 일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먼저 가족과의 의사소통 단절에서 오는 불편함을 조금이라고 해소하고 가족 구성원으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서 자부심과 긍지도 있었다. 다문화가족센터는 특정 대상자만을 위한 곳으로 인식되어 지금은 '가족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다양한 유형의 가족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의 건강한 변화와 성장을 돕는 기관이다. 가족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다문화가족도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한 형태로 정착됐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보은에는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건물 5층 높이의 '정이품송(正二品松)'이라는 삿갓 모양의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 1464년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가지에 걸리지 않게 가지를 들어올려 세조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해서 정이품(현재 장관급)의 벼슬을 받았다는 소나무로 유명하다. 정이품송의 나이는 약 600년으로 추정된다. 이 긴 시간 동안 정이품송은 재해와 병충해 등 많은 역경을 겪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환경에 적응하며 조화롭게 살아왔기에 같은 자리에서 올곧게 자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승자독식 체제의 정점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공직선거에서 정이품송의 살아온 모습을 보고 배울 것은 없을까.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선거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말하라고 하면 금권선거, 비방·흑색선전, 지역주의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국민들에게 정치적 피로감을 주기에 나조차도 이런 말들이 오르내리게 되는 때에는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선거가 다가왔음을 체감하기도 한다. 요즘 우리나라 대중매체 정치란을 보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소모적인 논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정부는 지난 1월 5일 국회에서 열렸던 건강보험 보험료 개선방안에 대한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에 부과하는 건보료를 폐지하는 등 지역가입자 333만 세대의 보험료가 연 최대 30만원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가입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으로 보험료 및 진료비 부담이 완화되길 바란다. 정부는 보건안보차원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건강보험 재정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로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서 도입하려는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이다. 건보공단이 특사경을 도입하려는 배경은 사무장병원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권 확보와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이뤄 저출산으로 인한 보험료 수입 저하와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증가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사무장병원은 의료법을 무시하고 비의료인이 의료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과잉진료 등 위법 행위를 하고 있는 사회의 암적인 존재다. 이대로 방치하면 국민과 의료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건보공단은 사무장병원 적발을 위해 2014년부터 10년간 행정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공성계(空城計), 적군이 쳐들어 왔을 때 성안에서 성을 방어할 어떠한 준비도 하지 않고 성문은 활짝 열어 둔 채 코앞에까지 다가온 적군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전술이다. 이것은 적군이 '이게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가' 싶어 제풀에 물러가기를 바라는 작전으로, 가장 낮은 패로 '올인'하는 무모한 도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또 잘 통한다. 아마 동아시아를 통털어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바로 제갈공명의 공성계일 것이다. 제갈공명은 1차 북벌에서 마속이 가정을 빼앗기는 바람에 결국 회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데, 이때 본진의 대군을 이미 후퇴시켰으나 정작 본인이 물러나기 전에 사마의의 15만 대군이 어느새 코앞까지 진격해 온 상황이 발생하였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제갈량은 오히려 적군에게 어서 들어오라는 듯 성문을 활짝 열어 놓고 본인은 성루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며 사마의의 군을 맞이하였다. 그러자 사마의는 제갈량에게 뭔가 다른 계책이 있다고 여겨 결국 퇴각해버린다. 사마의도 당대 최고의 책사인데 과연 이 정도 계책을 꿰뚫어 보지 못하였을까? 제갈량의 공성계는 정사 ≪삼국지≫에도 실려 있다. 다만 본문이 아니라 배송지의 주석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시기와 구체적
가슴이 허허롭던 그해 겨울날, 동전만 한 눈이 종일 비처럼 퍼부었다. 약속한 적 없으나 누구라도 만날 것처럼 공연히 설렜다. 밖으로 나오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으니,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 때문이었다. 장터 '맛나당' 빵집에 들어섰다. "이게 누구야! 이건 눈이 주는 선물이야!" 한 남자 선배가 반겼다. 나는 둥근 함석 난로 연통을 두 손으로 감싸 손을 녹인 후, 그와 마주 앉아 성냥개비를 쌓으며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음을 나누는 연인 사이가 아니어도 허한 가슴을 조금 정도 채울 수 있었다. 어느 겨울에는 영화 같은 일도 있었다. 그날도 아침부터 눈이 날렸다. 무작정 청주로 나와 눈을 맞으며 성안길을 걸었다. 양화점 앞을 지날 때 충동이 일었다. 들어가서 헌 구두를 버리고 새 구두를 신고 나와 사뿐사뿐 걸었다. 그러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으로 마음을 채우고 나오니 동전만큼 커진 눈송이가 쏟고 있었다. 음악다방으로 들어갔다. 쪽지에 자니 호튼의 '어느 소녀에게 바친 사랑(All For The Love Of A Girl)'을 적어서 뮤직 박스에 건네고 앉아 있다가 막차를 탔다. 버스에 올라 하늘을 보니 초저녁에 환하던 달이 숨어버렸다. 그
작년 5월 즈음 기술보증기금(기보)에서 지원과 투자를 받아 플랫폼 개발을 의뢰한 마케팅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일을 진행하고 50%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계약 시점부터 계약금에 대한 조율이 쉽지가 않았고 모든 항목을 의뢰업체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고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개발비 50% 선금과 완료한 후 나머지 잔금 50%를 통상적으로 했었고 회사 내 계약서 역시 50% 기준을 잡고 있었지만 계약금을 10% 지급하고 일을 시작해달라는 업체의 요청에 맞춰서 진행을 했다. 계약 시 10%를 지급하고 디자인 완료 시 40% 지급을 해준다는 조건이었다.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사업초기에 도움을 줬던 친구의 당부도 있었고 튼튼한 회사라 판단이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자인을 완료하고 지급 신청을 위해 업무미팅을 요청했지만 시기가 미뤄지고 작업 스케줄이 지연되가고 있던 중 대표와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되어 다음 달에 지급해 준다는 시기가 작년 9월이었다. 약속된 9월에 아무 연락이 없어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이 안 되고 전화가 차단이 된 것처럼 바로 끊기는 상황에 회사로 연락하여 직원을 통해 연락을 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기다렸더니 그제야 연락이 와서 11월
22대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지할 정당이나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의사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다. 내일과 모레 이틀간은 사전투표일이다.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사전투표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뜨겁게 달아오르던 선거 열기도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한풀 꺾인다. *** 사전투표에서 승패 갈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선거라지만 이번 총선처럼 예전에 보지 못했던 기이한 일들을 경험한 적이 없다. 여야 거대 양당이 비대위 체제를 거치거나 유지한 상태에서 총선을 치를 만큼 국정의 양대 축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의 대결은 선거의 기본 주제이지만 심판하자는 목소리만 크고 여야 모두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 제시에는 실패한 것도 그러하다.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는 야권은 대통령이 오만과 불통이며 검찰세상이라고 지적한다.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발언 파문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듯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한다.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원칙을 고수하면서 길어지는 의정대립도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게 야당의 주
따스한 날씨와 함께 봄이 찾아오고 있음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매년 이 시기에는 대학 입학,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 자녀의 새학기 준비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하는 가정이 많다. 거주지를 옮기며 전입신고만큼이나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전기사용자 명의변경 신청이다. 고객이 이사 시 신장소와 구장소 모두 전기사용자 명의를 변경해야 하며, 이는 고객이 한전에 신청하셔야 한다. 명의변경 의무사항이 전기공급약관에 명시돼 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실사용자가 변경됐음에도 명의변경을 제때 하지 않으면 한전에서 제공하는 전력서비스를 제공받기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예를들어 예기치 못한 정전과 전기고장, 전기요금 등 상담 필요 시 전기사용장소 등을 확인하는 대기시간이 증가되는 등 불편함이 발생한다. 실사용자로 명의변경하지 않으면 고객의 경제적 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정확한 전기사용자 명의와 연락처로 요금청구서를 제때 받지 못해 요금납부가 지연되면 연체료가 발생하고, 전기설비 이상 시 설비점검, 요금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더 나아가 한전과 계약자간의 전력
지난 3월 27일 행동경제학 탄생의 선구자역할을 했으며,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로 최초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인간의 심리구조를 시스템Ⅰ과 시스템Ⅱ로 구분하였는데, 전자는 직관과 감정에 따라 그럴듯해 보이는(휴리스틱) 것에 의존하여 일단 저지르고 보는 사고체계인 반면, 후자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차가운 이성을 바탕으로 신중한 의사결정체계를 가진다고 한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들판을 걷다가 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피하는데, 이는 우리의 의식 속에 오래전부터 뱀은 위험한 동물이니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며 이것이 두렵다는 감정을 유발하여 추호의 주저함도 없이 일단 피하고 본다. 또한 직장 동료가 술 한잔하자고 하면 즉흥적으로 마음이 동하여 따라가고는 이튿날 후회하는 경험을 많이 한다. 카너먼에 의하면 이러한 판단은 시스템Ⅰ에 의한 결정이다. 만일 시스템Ⅱ의 사고라고 한다면, 뱀이 나를 물 확률을 계산하고 기대비용편익을 계산한 후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하고, 술을 마실 경우 향후 건강에 미칠 효과와 친구와의 우정을 면밀히 계산하여 판단해야
더불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벌어진 구두밑창 사진을 공개했다. '선거에 임하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는 설명문구 중 절박함이란 단어가 눈길을 잡는다.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숱하게 써 먹어 이젠 식상한 구두밑창 홍보가 다시 등장한 것을 보니 절박하긴 한가보다. 국민의 미래는 이를 두고 '조작된 이미지'라 논평했다.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를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비서실의 설명이 안쓰럽다 못해 민망하다'며 정치는 진정성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인들의 낡고 벌어진 구두 밑창 사진 중 가장 이슈가 됐던 컷은 서울시장 후보 시절 박원순의 사진이었다. 박원순의 구두 뒤축은 지나치게 찢어져 금방이라도 밑창이 떨어져 나갈 상태였다. 사진작가 조세현이 '가끔 렌즈가 엉뚱한 방향을 가리킬 때도 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박원순 구두 사진은 빠르게 확산되며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박원순의 검소함을 칭송하던 여론이 시간이 지나며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변해갔다. 형편없이 훼손된 구두 뒤축은 오래 신어 닳은 것이라기보다 개가 물어뜯은 듯 함부로 뜯긴 모습이었다. 뒤창에 비해 지나치게 생생한 구두 외관도 어색했다. 이에 대해 박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