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시골 학교 배움터지킴이의 뇌물 이야기다. 은퇴 나이를 훨씬 넘겨 아무도 찾지 않는 팔순(八旬)노인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지식인들이 근무하는 학교이다. 근무 첫날 교정에 들어서면서 잘 가꾸어 꽃들이 만발한 정돈된 화단이 인상 깊었다. 2층의 배움터지킴이실에 오르는 복도는 물론, 창틀과 계단의 구석 각진 곳까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고 핸드레일 또한 손자국 흔적 없이 빛이 나 있었다. 상쾌한 기분이었다. 배움터지킴이실에는 앞 근무자가 깨끗이 사용한 편의 시설의 소파, 냉, 난방기는 물론, 냉장고, 커피폿트 등이 잘 갖추어져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배려한 독립된 공간이 더욱 마음 편하게 느껴졌다.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사회의 부정과 비리, 청탁성의 뇌물, 그리고 자선 사업의 훈훈(薰薰:마음을 녹여주는 따스함)한 소식과 어려운 분들에게 베푸는 착한 선물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듣게 된다. 근거 없는 학교 뇌물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 무엇이며 학교 선생님들과 교직원 들의 뭇매를 맞을 큰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여지기도 하였다. 배움터지킴이 노인의 학교 뇌물 이야기는 집에서 작성한 글을 급히 메일로 보내야 하는 컴퓨터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
'카르텔, 카르텔!' '몇몇이 짜고 다 해 먹는다.' '이것은 담합이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것이 사회적, 시대적 현상일까. 카르텔(cartel)은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한 낱말로 본래의 뜻은 서로 적대시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체결된 서면 조약이었다고 한다. 이후 서로 다른 정당들이 공동 목표를 위해 구성한 연합체를 의미하게 되었고, 법률용어가 되었으며 17세기 문헌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요즘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여러 이슈를 접하게 된다. 사교육, 의대 증원 관련 등 다양한 이슈들이 쉴새 없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최근 이슈 모두를 카르텔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카르텔과 밀접한 사회 현상이 우리 생활과 공존하고 있다. 정치적인 입장이 같은 정당들, 석유수출기구, 기업연합체를 비롯해 기득권들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카르텔이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카르텔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게 된다. 어떠한 조건을 협정하는 조건 카르텔, 가격(가치)의 최저한을 협정하는 가격 카르텔, 특정 지역을 협정하는 지역 카르텔, 공급(생산량) 또는 수요(판매량)의 최고한계를 협정하는 기업 카르텔 등 다양하다. 왜 카르텔은 존재하는 것일까.
봄날이면 그리운 집이 있다. 비가 온다고, 커피향이 그립다고, 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고 이유를 붙여가며 찾아가던 곳. 사월이면 목련의 안부가 구실이었다. '목련이 피었냐'고. '목련이 지느냐'고. 답이 '아직'이거나 혹은 '벌써'라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목련을 기다리고 만나고 이별하러 가던 그 길을 가끔 혼자 걷는다. 글벗의 오래된 이층 양옥 담장 안에는 자주목련이 있었다. 키가 무척 커서 이층 서재 창을 가릴 정도였다. 우리는 보송한 솜털 입은 꽃눈을 보며 봄을 기다렸고 바람에 온기가 실려 오면 꽃을 기다렸다. 은행나무 고사목을 켜 만든 테이블에 오래된 찻잔을 앞에 두고 그저 창밖을 내다보기만 해도 좋았던 곳. 창가와 마주한 벽엔 주인장 솜씨로 그려낸 그림책 주인공인 '파란시간'이 귀엽게 서 있던 그 방을 나는 참 좋아했다. 어느 늦은 봄 밤, 희끗한 꽃잎이 샘가 물그릇 안으로 내려앉는 모습을 우연히 본 이후로 나는 그곳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사위가 어둡고 고요한 가운데 숨마저 참았던 촌음의 시간, 꽃잎과 얕은 물이 만나 빚어내는 미세한 소릿결이 내 귀에 시처럼 들어왔다. 단 한 번의 스침이었다. 그리 자주목련 꽃잎들이 쏟아지면 봄이 저문다는 신
해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서산 너머로 사라진 지 오래지만, 노을은 오늘 하루가 지남이 아쉬운지 나무와 발밑에 조그마한 이름 모를 들풀을 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남산과 계명산이 만들어낸 작은 계곡을 따라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한적한 토담집 앞뜰에 서 있는 느티나무 가지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던 땅거미 한 마리가 조르르 내려온다. 어둠에 자리를 내어준 저녁 해가 길게 늘어트린 하루의 꼬리를 거의 거두어 갈 즈음 무리에서 떨어진 기러기 한 마리가 빨개진 얼굴로 황급히 노을 속으로 사라지고, 어둠에 놀란 땅거미가 서둘러 제집으로 돌아가면 이제 그 역할을 다한 빛들이 하나둘 힘겹게 쥐고 있던 시간의 손을 놓는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아직은 사라지지 않은 도시와 주변의 산들을 바라본다. 아직 가지만 앙상한 떡갈나무 아래로 금방이라도 우렁찬 함성과 함께 말을 탄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이 한껏 위용을 자랑하며 발아래 도시를 지켜보고 있는 남산 성, 멀리 겹겹이 펼쳐진 산과 산 그 사이 몽글몽글 일렁이는 안개 다리를 힘겹게 넘어가는 저녁노을, 가만히 귀 기울이면 두고 온 고향 어쩌지 못할 향수를 달래던 우륵 선생의 가야금 소리가 잔잔한 물결에 반사되어
벚꽃이 피고 지는, 완연한 봄이 왔다. '봄'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설렘을 주는 계절이다. 꽃망울이 피어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등 새로움이 발아(發芽)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의 3월은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어 새로운 학교,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더 설렘으로 가득 찰 것이라 기대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학교는 어떠할까. 지난해 전국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조사'가 실시되었다. '우리 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27.3%였다. 교사들 4명 중 1명은 학생들이 수업 때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잠자는 교실', '딴짓하는 교실', '멍 때리는 교실'은 우리 교육 현장을 설명하는 데 익숙한 수식어가 되고 있다. 교실은 배움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사전적으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이나 태도를 본받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보다 나아지는 변화를 꿈꾸는 것이 배움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적당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사실 퇴근할 때부터 걱정이었다. 60 중반을 넘어가니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어 장을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문을 열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생수만 가득 들어있었다. 아내가 있을 때는 김치와 밑반찬 가득했던 냉장고 아니던가. 아내가 없으니 냉장고에 들어있던 먹거리조차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급기야 여기저기 서랍을 열어 라면이라도 있는지 찾아 봤지만 없었다. 혹시나 하고 다시 냉장고를 열어 잘 살펴보니 구석에 반찬통 하나가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반찬통을 열어 보니 얼마 전 알고 지내던 여인이 꽈리고추를 넣어 직접 만든 멸치볶음이 있었다. 이를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식사하고 난 뒷 정리를 하고 반찬통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나에게 직접 온 반찬통인지 아니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반찬통인지 궁금해졌다. 외지에 유학가 자취 할 때 엄마가 챙겨준 반찬을 다 먹은 뒤, 빈 반찬통을 엄마 집으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결혼 후에도 엄마로부터 보내진 반찬들로 냉장고는 언
계절이 옷을 갈아입었다.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봄꽃과 연둣빛 새순으로 곳곳이 봄빛이다. 봄비에 갓 세수를 한 듯한 말간 벚꽃이 상춘객들의 표정을 환하게 비춘다. 하얀 꽃그늘에서 추억 쌓기에 여념 없는 연인들을 보니, 이제 막 인생의 봄길에 들어선 아들 부부가 떠오른다. 자연의 순환처럼 사람 사이에도 감정의 사계절이 있다. 밀접한 관계일수록 심리적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삶의 여정은 인간관계의 기류를 타고 흐르는 과정이리라. 삼십 대 중반에 들어선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막연한 기다림이 현실이 되니 반가우면서도 오묘한 기분이었다. 아이가 좋은 짝을 만나 봄 뜨락을 거니는 동안 남편은 늦가을에 들어선 모습이었다. 남편에게 아들은 착한 자식이자 좋은 친구였다. 바쁜 직장생활 중에도 주말이면 집에 와서 아빠와 시간을 보냈다. 부자父子가 함께 운동하고 술 한잔 곁들여 세상사를 나누는 시간을 남편은 좋아했다. 혼사가 결정되자, 예식에 관한 제반 사항은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혼례 문화가 바뀌었단다. 주례사는 부모의 덕담이나 편지로 대신한다고 했다. 편지를 쓰다 보니 우리 부부가 걸어온 옛길이 아련하게 다가왔다. 달큼하고 포근한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1주일간 대한민국 전역에서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청년 학생들과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대한민국 제1공화국을 붕괴시킨 자유민주주의 시민혁명이다. 이승만의 자유당 독재정권이 인권을 탄압하고 3·15 부정선거로 정권을 연장하려 하자 대구, 광주, 대전, 마산, 충주 등 대도시의 청년 학생들이 항거하여 대대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곤봉과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학생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학생들이 목숨을 잃고 중상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자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결국 4·19혁명이 터지고 말았다. 4·19혁명 과정에서 186명이 사망했고 1천500여 명이 부상을 당해 유가족들의 마음을 지금도 아프게 하고 있다. 특히 4월 1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구속된 동료 학우들의 석방과 학원 자유를 요구하며 평화시위를 벌인 후 귀가하던 고려대 학생들이 청계천 4가를 지날 때 경찰과 모의한 반공청년단이라는 정치깡패들의 습격을 받고 중상을 입어 도로 여기저기에 쓰러지자 애국시민들이 분노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가 한꺼번에 폭발해 시위가 난무하는 바람에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참사가 발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나 어이없고 눈물이 난다.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스러져 간 단원고 학생이 250명이다. 너무도 안타까운 죽음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어떠한가. 우리는 이제 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는가. 아무도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우리는 아무도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하는가. 우리 사회는 아직도 어이없는 참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탐사와 지난해 청주에서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우리는 알고 있다. 이태원 참사는 할로윈 축제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해밀턴 호텔 앞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몰리면서 195명이 부상을 당하고, 159명이 압사로 사망한 사건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압사로 159명이 죽었다.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어이없긴 마찬가지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400m 거리의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출근길에 오른 가장, 여행을
인간은 흔히 자신이 바라는 것, 또는 탐내는 것을 바라본다. 좋은 옷에 욕심이 많은 사람은 어디를 가든 좋은 옷에 시선이 가기 마련이고, 좋은 차에 욕심이 많은 사람은 좋은 차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명예나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은 또 이런 것들을 바라보며 그것을 얻기 위해 애쓴다. 돈을 많이 갖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신문이나 TV를 보더라도 재테크에 관한 내용에 시선이 가장 많이 쏠린다. 반면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도 가난하거나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걸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은 무심코 그냥 지나치더라도 이런 사람에게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내가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를 보면 지금 내가 무엇을 가장 바라고 탐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신이 자주 바라보는 것을 탐내고 닮아간다. 설령 처음에는 무심코 보던 것이라도 그것을 자주 바라보다 그것을 탐내고 닮아가기 마련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무엇을 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것을 닮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인간은 무엇을 관상하느냐에 따라 어느 틈에 그런
고대 진나라를 강력한 제국으로 올려놓은 상앙의 법. 후대의 사가들은 최고의 법이라고 평가하기보다는 악법이라고 혹평한다. 상앙은 전국시대에서 제국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장 성공적인 법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말년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악법가로 평가 된다. 사가들은 왜 진나라를 부강 시킨 공로는 깡그리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일까. 상앙은 처음에는 황실에서 최고 영웅대접을 받았다. 그의 법은 개혁법으로 그 기반 위에 진 제국이 탄생되었다. 진나라는 상앙법을 시행한 지 10여년 뒤 천하통일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부국강병책에 힘입어 강대국으로 변모한 것이다. 상앙의 법이 정착되자 진나라의 풍속도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백성들은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았으며 시장은 활기를 찾는 듯했고 길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줍지 않았다. 산에 숨어 악행을 저지르는 도둑도 없었다고 한다. 백성들은 자진하여 나라를 위해 전쟁터에 나갔으며 마을 치안 질서도 안정되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자 백성들은 피로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수천 명의 백성들이 새 법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작은 죄를 짓기 마련인데 법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충북일보] 충북 증평군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그 원동력이 무엇일까. 바로 교육과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를 소원했듯이 문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교육과 문화는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와도 같다. 봄이 되면 만물이 소생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때마다 시기적절하게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평은 교육과 문화 향유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증평군립도서관, 김득신문학관, 평생학습관, 청소년 문화의 집이 보강천을 중심으로 나란히 위치해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문화 공간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증평군립도서관은 참으로 독특하다. 여느 다른 도서관처럼 무조건 조용하고 숨소리만 들리는 엄숙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함 속에 어울림이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증평은 물론 인근 자치단체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사랑을 듬뿍 받는 문화광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공간과 북카페, 작은 영화관, 솜씨 자랑 전시회 등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변신해 주민들과 함께 숨 쉬고 있다. 개관 이후 청와대 영문홈페이지에 소개되고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로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