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사가 되기 전, 학생 근로활동을 통해 사회경험을 쌓고 싶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충주시 2024년 하계 학생근로활동에 지원하게 됐고, 선발됐다는 문자를 받고 제법 놀랐다. 관공서에서 모집하는 활동은 소위 '꿀(쉽고 좋은) 알바'로 알려져 있어 경쟁률이 높고, 때문에 당연히 선발되리라 생각을 못했다. 기쁘지만 약간은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지난 7월 29일 첫 출근을 했다. 임상병리학을 전공했기에 내심 보건 분야에 배치되길 바랐지만, 문화예술과로 배치됐다. 생소했고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이기에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과 여러 주무관께서 친절히 맞아주시고,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해 장난도 쳐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특히 서무업무를 보시는 주무관님이 여러 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고, 행정보조 업무를 부담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내가 바라 본 충주시청 문화예술과는 수많은 민원인이 방문하고 각종 문화유산관리, 시립우륵국악단과 시립택견단의 공연 지원, 충주문화관광재단 운영, 문화회관 시설관리, 지역예술인 육성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부서였다
[충북일보] 충북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1호 사고'로 기소된 제조업체 대표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은 지난 10일 중처법 위반(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플라스틱 제조업체 대표 A씨에게 벌금 3천만 원을 선고했다. 중처법으로 기소가 이뤄져 판결을 받은 도내 첫 사례다. 이날 판결과 함께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관심을 모은다. 오송 참사 관련 중처법 기소여부 때문이다.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맡은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에 대한 선고는 이미 내려졌다. 행복청과 충북도, 청주시 공무원 등에 대한 재판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와 이 시장 등 최고책임자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급기야 오송 참사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달 28일 최고책임자의 중처법 기소를 재차 촉구했다.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 참사와 관련해 국회는 국정조사로, 검찰은 기소로 답해 달라'는 주장을 강력히 토로했다. 청주지검은 지난 5월 2일 김 지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 지사가 충북도 최고책임자로서 참사 당시 상황을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신
무심천 발원지가 어디인가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최장거리만 따질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무심천의 발원지에 대한 선조들의 생각이 어떠했었는지를 밝혀야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겸비한 진정한 무심천 발원지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에 '무심천 적현(赤峴) 발원' 기록 이후 에도 '적현 발원'만 기록되어 있지 '적현'의 구체적인 위치 언급이 없었는데 에서 적현의 위치를 '문의 적현'으로 밝힌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상 위대한 지리학자인 고산자 김정호는 문의 적현에서 흐르는 물이 무심천 수계가 아니고 신탄진으로 유입되는 것을 밝혀내고는 이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에서 낭성면 추정리의 삼일치(살티) 고개를 적현으로 표기하여 무심천의 발원지로 보았다. 하지만 이후 에서는 무심천의 발원지를 피반령 적현으로 수정하는 등 적현의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적현의 위치가 삼일치와 피반령, 그리고 선도산 자락의 적리(가덕면 한계리)로 오락가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명의 변이 과정에서 찾아볼 수가 있을 것이다. 즉 '적현(赤峴)'이라는 지명은 자연 지명인 '홍고개'를 한자로 표기한 것인데 원래의 의미
세상을 살다보니 온갖 부류의 사람들과 만난다. 그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때는 하늘에 오른 듯 기쁘다. 개중엔 몰상식한 언행을 악취처럼 안고 다니며 풍기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단점 많은 사람에게서도 세밀히 살펴보면 장점은 발견된다. 요즘은 그런 요행을 기다리며 사람을 대한다. 인간은 양면성을 지녔다고 했다. 그것을 확인이라도 한 듯, 추함 속에서 진실을 발견했을 때는 왠지 기분이 좋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가 나이 들수록 무게를 담고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철학적 표현을 이해한다. 공생 속에서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키워주는 사회가 고맙다. 공·맹자 같은 얘기를 늘어놓는 것 같으나 이렇게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가니 견디기가 훨씬 수월하다. 권고·권유의 여유까지 생겼다면 부질없는 자만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시간 이후라도 시기·질투·아집·교만에 갇혀있는 스스로를 훌훌 털어버려 보라. 홀가분해진 마음자락에 즐거움이 한껏 채워 질 것이다. 인간이 갖춰야 할 보편적 덕목은 무엇이며, 지식인이란 어떤 인간을 일컬어 지적하는 말인가. 겸양과 겸손을 알고, 선
지난 7월 말 정부가 전국 하천 14곳에 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댐 종류별로 다목적댐 3곳, 용수전용댐 4곳(단양천댐 포함), 홍수조절용댐 7곳이다. 이 가운데 홍수조절용댐은 해당 지자체 모두가 댐 건설에 찬성하는 곳이다. ***이미 충주댐으로 고난 신규 댐 건설에 반대하는 대표적 지역이 충북 단양이다. 단양천댐 건설 계획은 단양군 단성면 중방리 상류 700m 지점에 높이 47m, 폭400m, 길이 3천800m, 저수용량 2천600만t 규모의 용수전용댐이다. 단양천댐 건설 예정지는 선암계곡이라 하여 단양의 명산인 도락산, 황장산 등의 물줄기가 흘러내려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과 같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빚어낸 명소로 소문이 자자한 지역이다. 단양군민들은 단양천댐을 결사반대한다. 지난달 30일에는 '단양천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가 개최한 궐기대회에 군민 1천여 명이 운집하여 "일방적 단양천댐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이종범 반대투쟁위원장은 "선암계곡 댐은 단양군의 존립기반 자체를 흔들어 놓는다" "자연환경 파괴, 주민생존권 침해, 지방자치 역행 등 문제투성이 정부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김문근 단양군수는 정부가 '댐 사전검토
삼대가 살던 친정은 마당이 있는 ㄷ자 기와집이었다. 봄이 오면 우물가에는 흰 매화가 피었고 배꽃이 마당을 환하게 밝혔다. 마당쇠가 빗살무늬를 남기며 바닥을 쓸고 있으면 가랑이 사이로 삽살개가 발자국을 남기며 한가로운 풍경화를 그리곤 했다. 여름밤이면 집 마당에 멍석 세 닢을 펼쳐놓고 나이별로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어머니가 생 쑥을 베어다 모닥불을 피우면 메케한 쑥 냄새와 연기가 마당을 돌며 모기를 쫓아 주었다. 불타는 쑥 속으로 감자와 옥수수를 넣어 구워주셨던 어머니의 사랑 한 자락도 쑥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일 년 내내 사람 발자국이 지워지지 않았던 마당에서 오빠가 결혼하던 날에는 근동에 있는 분들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해 주었다. 그 시절 마당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장소이기도 했고, 비슷한 또래의 아들딸이 있는 분들은 마당이 가교역할을 해서 백년가약을 맺기도 했다. 마당을 지키던 나무가 사계절 철 따라 다른 모양의 나이테를 만들며 서 있듯이 우리 집 마당도 해마다 그곳에 새로운 모습의 나이테를 남겼다. 오빠에게만 한결같은 사랑을 주시던 할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지던 날 친인척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인사차 방
기억 속으로 난 길로 자꾸 가면 이영선 충주 풀꽃동인 며칠째 비가 오다 멈춘 날 하릴없이 걷다 문득 멈춰 서는 곳 가난한 농사꾼의 오두막이어도 좋겠다 노간주나무로 깎아 만든 코뚜레가 외양간 처마 끝에 걸려 있고 코뚜레에 매달린 엽전이 비바람에 찰랑대고 물기 가득한 울타리 사이로 오리 한 마리 뒤뚱거리고 타닥타닥 솔가지 타고 있는 아궁이 여물 삶는 냄새 하얗게 피어오르는 가마솥 채마밭을 겅중겅중 넘나드는 철없는 송아지 뒷발질에 고추며 가지며 토마토가 밭고랑에 나뒹굴고 열없이 당한 봉숭아 꽃잎들 투두둑 떨어지는데 부랴부랴 농부는 외양간 앞에 주저앉아 코뚜레 뚫을 노간주나무 깎는다 둥글게 휘어진 노간주나무가 코 사이를 파고들 때 그 송아지 목 잡힌 채 큰 눈만 끔벅거리다가 눈 깜빡할 사이 코청 뚫린 일소가 되고 사립문 밖 외길로 등 굽은 노인 하나가 저벅저벅 걸어 나가고
[충북일보] 올 추석연휴는 의료공백과 코로나19가 맞물리고 있다. 시민들의 진료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응급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추석연휴 때마다 각종 사고나 급성 질환으로 환자가 몰리기 일쑤였다. 관계 당국의 적절한 지원과 대책이 있어야 한다. 최근까지 충북 등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속출했다. 응급실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하는 병원이 많기 때문이다. 수술할 의사가 없어 응급실의 제 기능을 못하는 병원도 적지 않다. 충북도가 추석연휴를 맞아 비상진료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18일까지 '명절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추석 연휴기간 도민불편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먼저 도내 유일한 상급병원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을 지원한다. 중수본 및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군의관 2명이 추가 파견됐다. 충북대병원은 이로써 이미 지원된 의사인력 9명(군의관2, 공보의7)외 지난 4자로 응급의학과 전문의(군의관) 2명을 추가 지원받았다. 북부권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충주의료원에도 공보의 2명이 긴급히 파견됐다. 이번 주 추가로 2명이 더 투입된다. 충북도는 추석 전후 2주간(9월 11일~25일)을 비상응급대응 주간으로 지정했다.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별도
'내 마음 베어내어 저 달을 만들고자/ 구만리 장천에 번듯이 걸려있어/ 고운님 계신 곳에 가 비추어나 보리라' 이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인 정철의 시조로 임금에 대한 충성심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 '구만리 장천(九萬里 長天)'은 아득히 높고 먼 하늘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이처럼 닿기 어려운 아득하게 먼 거리를 비유적으로 '구만리(九萬里)'라고 이르곤 한다. 구만리는 현대의 단위로 환산하면 약 36,000km인데, 이는 기상청에서는 낯설지 않은 숫자다. 정지궤도 위성의 운용 높이와 같기 때문이며, 기상청에서 운영 중인 천리안위성도 적도 약 36,000km 상공에 자리하고 있다. 이 높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 고도 8,848m의 4배에 달한다. 이렇게 먼 곳에 있는 천리안위성이지만, 천리안위성이 수집하는 관측자료는 위험기상을 감시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천리안위성은 24시간 한반도 주변을 2분 간격으로 관측하므로, 태풍, 집중호우, 안개, 황사 등의 위험기상 감시에 유용하다. 아시아와 서태평양의 수증기, 구름, 기단 등의 분포를 입체적으로 파악 가능한 산출물을 활용하여, 급격하게 발달
풍선 떠가는 하늘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잿빛 구름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텅 빈 마음만 덩그러니 창가에 놓여 있을 뿐 아아, 하늘이 저리 높아요 어제 지나온 고즈넉한 물가에서 수녀와 왜가리도 살며시 고개를 들것 같아요 창문을 활짝 열어요 바흐의 칸타타가 하늘 높이 울려 퍼져요 어디선가 말수 적은 사람들이 살사리꽃 같은 미소를 부풀리다가 마침내 풍선을 날리고 있죠 그대여, 볼륨을 한껏 높여주세요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진 올여름은 그야말로 역대급 더위였다.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과 집으로 걸어가는 출퇴근길은 그리 긴 거리가 아닌데도 뜨거운 햇볕 때문에 얼굴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히곤 했다. 늦더위가 추석 연휴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으며 한발 늦게 추석 승차권 예매 경쟁 속에 뛰어들었다. 이어지는 '매진' 문구에 분주하게 손을 움직여 일요일 저녁 늦게 출발하는 표를 구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푹푹 찐 더위로 지친 일상에 어느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대가 변하면서 긴 연휴를 활용하여 여행을 가거나,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며 혼자만의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는 혼추족이 생겨나는 등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대로 명절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추석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지와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명절 때가 되면 사람들은 건강식품, 제철 과일 같은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들뜬 마음으로 고향으로 달려가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기 바쁘다. 공직선거법에서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정당의 대표자,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와 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 외벽 전광판에 동성 연인의 광고 영상이 내걸렸다.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이 서로 마주보며 키스와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담긴, 바쁜 걸음을 멈추게 만든 영상이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홍보를 위해 기획된 민망한 영상광고를 접한 주민들은 강남구청에 거센 항의의 민원을 넣었다. 난처해진 강남구청은 '옥외광고물법'의 근거를 들어 광고 회사에 해당 영상 송출 배제를 요청했고, 운영사는 광고를 설치한 지 나흘 만에 광고를 철거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시대에 맞지 않는 퇴행적 행정"이라며 강남구청의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오고가는 대로상에 보란 듯이 내건 동성 연인의 스킨십 장면은 동성 간이냐 이성 간이냐를 구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민원의 소지가 있긴 했다. 2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을 하루 100회 이상 1년간 송출하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는 앱 운영사는 막심한 손해로 뒷목을 잡게 됐다. 그러나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강남구청의 판단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성소수자 관련 사업이 2024년에도 이렇게 박대를 당할 줄은 몰랐다'는 불평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