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대표적인 한 시민단체 간부가 아버지를 간병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물의를 빚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0일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의 딸을 추행한 모 시민단체 간부 A(41)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0시25분께 청주시내 한 종합병원 병실에서 함께 입원해 있던 환자를 간병하던 딸 B(29)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잠시 간이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사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에서 "아버지 옆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보니 A씨가 내 몸을 더듬고 있었다"면서 "병실 밖으로 뛰쳐나가 112에 신고했는데 A씨가 쫓아와 '실수였다'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나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잠에서 깨어 보니 B씨의 옷매무새가 좋지 않고 이불도 내려가 있었다"면서 "순수하게 이불을 덮어주려 했을 뿐인데 갑자기 B씨가 잠에서 깨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평소 A씨의 행실 등에 비춰볼 때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
충북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169명이 즉결심판(즉심)에 회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5명)에 비해 35.2% 증가했다. 극심한 경기불황을 반영하듯 무전취식과 무임승차가 대부분이다. 법정 참관을 통해 즉심회부자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지난 8일 오후 2시 청주지법 103호 즉심법정. 28명의 즉심회부자가 법정을 가득 메웠다. 술값과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중년남성들, 용돈마련을 위해 전단지 무단배포를 한 20대 등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서로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인 게 사실인가요?" 즉심 담당 정택수 판사가 묻는다. "판사님, 저 사람이 먼저 ○○○라고 욕을 했어요." "아줌마가 먼저 '열 받게' 했잖아."모욕혐의로 즉심에 회부된 남녀가 법정 앞에서도 누르락붉으락하며 으르렁댄다. 지켜보던 판사가 나선다. "서로 욕하며 싸워서 법정에 왔는데 또 싸웁니까? 두분 다 진정할 때까지 자리에 앉아계세요."이들은 여관비 1만원 때문에 욕설을 하며 승강이를 벌이다 즉심에 회부된 업주와 손님사이다. 호황이었을 때라면 1만원 덜 받거나 더 주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인데도 맞고소를 한 탓에 법정까지 오게 됐다. "판사님, 제가 택시기사를 해봐서 아는데 그 거리는 택시
공군사관학교(교장 성일환 중장)는 10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역대 총장 및 교장, 동창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성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공군은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켜온 6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항공우주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60년을 맞고 있다"며 "사관생도들은 선배들이 조국의 하늘을 굳건하게 지켜온 전통을 이어받아 전문지식과 확고한 국가관을 겸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동문의 추천을 받아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이주성(73·공사 7기)씨 등 24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뒤 카 퍼레이드를 열었다. 또 평소에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관 등을 가진 장병 4명에게 참모총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동문들은 이날 기념식후 생도 생활관을 둘러보고 60주년 특별 사진전 등을 관람한 뒤 동문화합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법 형사2단독 김정곤 판사는 10일 과적차량 단속정보를 제공하고 화물운송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보은국도관리사무소 전 청원경찰 A(45)씨에 대해 뇌물수수죄를 적용, 징역 5년에 추징금 3억6천만원을 선고했다.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4년여간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해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849회에 걸쳐 운송업자들에게 과적차량 단속 일시와 지점 등을 알려주면서 3억6천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 양성소 공군사관학교의 개교 60년 역사다.공사는 1949년 6월 10일 경기도 김포 항공사관학교로 출범했다. 그해 10월1일 공군 창설과 함께 공군사관학교로 개칭하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대구와 진해, 제주 모슬포를 거쳐 1951년 5월 1일 다시 진해로 기지를 옮겼다. 1985년 12월21일. 공사는 수도권 인구 분산정책에 부응해 충북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에 청주 캠퍼스를 마련했다.공사는 청주 캠퍼스 시대를 맞아 항공우주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1997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사관생도(49기) 20명이 당당히 입교해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었다. 여생도들은 2001년 3월 사관학교 출신 최초의 여성장교로 이름을 올렸다.1988년 비행훈련의 첫 관문인 입문과정을 담당하는 212비행교육대대가 공사로 편입됐다. 공군의 정예조종사 양성을 위한 입문과정 훈련기로 사용하기 위해 1972년 도입된 T-41B 항공기는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현재는 2004년 도입된 T-103 기종이 예비 보라매들의 비행훈련에 운용되고 있다. 공사는 조종능력을 높이려 학문적 지식과 생도로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소양을 쌓을
청주흥덕경찰서는 9일 담보가치가 없는 여관을 팔아 갚겠다며 수억원을 빌려 갚지 않은 S(여·62)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해 6월 25일 상당구 내덕동 자신의 여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H(여·56)씨에게 "여관을 팔아 돈을 갚겠다"고 속여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S씨는 이미 여관에 5억원 상당의 담보가 설정돼 있어 팔아도 가치가 전혀 없는 점을 숨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상당경찰서는 9일 유흥비를 마련하려 빈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S(17)군 등 2명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L(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께 상당구 금천동 모 아파트 김모(49)씨 집에 들어가 귀금속 등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검은 대검으로부터 도내 쌀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수령자 652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부당수령액은 6만∼1300만원까지이며, 300만원이상 부당수령자는 20명이다.검찰은 이들 중 300만원이상을 받은 20명을 형사입건하고, 300만원 미만 수령자에 대해선 오는 26일까지 수령금을 자진납부하면 불입건 조치키로 했다.검찰은 자진납부기간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집중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얼마 전 충북경찰이 잔꾀를 부리다 들통 나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교통법규 준수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정부의 '명(命)'을 받들어 실시한 출근길 교통단속이 불씨였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한 달 간 관공서와 언론사, 기업 등으로 단속 대상을 차례로 넓혀 출근길 안전띠 미착용, 휴대전화 사용 등을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1일 충북청과 도내 11개 경찰서 정문에서 단속을 벌여 안전띠 미착용자 6명을 적발했다. 경찰부터 솔선수범을 보인다는 뜻이었다. 2일에는 도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20개 관청 정문에서 94명이 적발됐다. 다음날에는 '법원·검찰·언론사 앞을 단속하라'는 본청 지침을 받고 청주지법과 청주지검을 비롯해 충주 등 도내 3개 지원, 5개 군 법원 출장소 정문 앞에서 불시단속을 벌였다.하지만 말뿐인 '불시단속'이었다. 경찰은 단속 전날 법원·검찰에 단속계획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파심에 유선으로 '내일 오전 7시∼9시까지 단속이 예정돼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원은 곧바로 단속일정과 함께 주의를 당부하는 구내방송을 내보냈다. 경찰의 배려와 법원의 재빠른 대처로 정작 법원 직원들은 단 한명도 적발되지 않았다. 안전띠를 매지
청주상당경찰서는 8일 술에 취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경기도 A경찰서 소속 이모(22) 의경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경은 7일 새벽 5시2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P(여·24)씨 집에 들어 가 잠을 자던 P씨를 성추행한 혐의다.이 의경은 경찰에서 "여자 친구 집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다른 여자가 있어서 순간적으로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P씨는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혼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