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경찰서는 19일 술에 취해 아파트 복도에서 분신자살 소동을 벌인 박모(42)씨를 현주건물방화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9일 새벽 3시20분께 상당구 금천동 모 아파트 6층 복도에서 자신의 몸과 창문 등에 시너를 뿌리고 "가출한 딸과 내연녀를 데리고 와라"며 2시간 30여분 동안 자살 소동을 벌인 혐의다. /하성진기자
18일 서거한 김대중(85) 전 대통령과 충북 청주는 어떠한 인연일까.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81년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돼 '교도소 수감'이라는 악연 아닌 악연으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12·12사태로 군권을 장악한 전두환 정권은 5·18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1980년 5월 17일 새벽 0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이른바 5·17조치를 감행했다. 당시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였던 김 전 대통령은 26명의 정치인들과 함께 '사회불안 조성 및 학생·노조 소요의 배후조종'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그해 7월 31일 내란음모·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계엄보통군법회의 검찰부에 기소된 뒤 9월 17일 '내란음모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1981년 1월 육군형무소에서 사형이 확정된 그는 사형수신분으로 청주교도소에 이송됐다. 그가 처음 청주 땅을 밟게 된 때다. 1981년 1월 31일 청주교도소에 수감된 김 전 대통령은 1982년 12월 16일까지 1년10개월간 머물렀다. 그는 청주교도소 8사(舍)에서 수형번호 '9'를 달고 1.742평의 독방에 수감됐다. 그가 수형생활을 한 청주교도소는
청주지법 11형사부(재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새벽시간대 경쟁 고시원에 들어가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 대해 일반건조물방화죄 등을 적용,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방화는 목적하는 특정 물건을 태우는데 그치지 않고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져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범죄로 그 죄질이 무거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독서실을 운영하던 A씨는 인근에서 B씨가 독서실을 운영해 영업해 지장을 받자 지난 3월 1일 새벽 4시께 B씨의 독서실에 몰래 들어가 불을 질러 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의 청주시장 관사 진입 시도와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7일 관사 관리인을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당시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의 재물손괴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관사 앞 항의 방문에 나섰던 조합원 11명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당일 청주시청 현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신고 장소를 무단이탈한 조합원 3명에 대해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관사진입시도 배경 등을 조사한 뒤 혐의점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노 조합원 10여명은 지난 13일 밤 남상우 청주시장 관사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며 관사 진입을 시도하다 출입문의 일부를 파손했다. /하성진기자
청주흥덕경찰서는 17일 차바퀴에 발을 넣어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돈을 받아 챙긴 김모(25)씨에 대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7일 새벽 2시10분께 흥덕구 사창동 한 도로가에서 신모(48)씨가 몰던 개인택시 바퀴에 발을 넣어 깔린 뒤 치료비 명목으로 7만5천원을 받는 등 하루 동안에만 5차례 걸쳐 3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택시 승객으로 위장해 친구를 차에 태운 뒤 배웅하는 척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다./하성진 기자
17일 오전 10시 청원군 가덕면에 위치한 청주운전면허시험장. 8·15 광복절을 맞아 운전면허 행정처분에 대한 특별사면 및 감면조치가 단행된 지 이틀째 된 날이다. 운전면허취득을 위해 시험장을 찾은 응시자들로 빼곡할 줄 알았던 시험장은 의외로 한산했다. 건물 뒤편 주차장은 특사가 단행된 지 이틀째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텅텅 비었다.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시험장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감면조치 수혜를 받아 면허를 취득하려 시험장을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감면조치가 단행된 후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지난해 6월과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풍경이다. 원서접수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던 1층 민원실도 의자가 비어있을 만큼 한적했다. 철조망에 매달려 기능시험을 구경하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2층 학과시험장 인근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삼삼오오 몰려 예상문제를 놓고 왁자지껄 떠들던 과거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4∼5명의 응시자들이 문제지에서 눈을 떼지 않고 '열공'하는 모습뿐이었다. '얼빠진' 무면허운전자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면허취소가 면제됐거나 결격기간이 해제된 이들이 학과시험 접수를 위해 무면허로
총경(總警)은 경찰 공무원 계급의 하나다. 경정보다 한 단계 위, 경무관보다 한 단계 아래로, 시·군 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급이다. 총경은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어깨에 계급장 달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경찰조직에서 말단 순경으로 시작해 총경에 오르기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탁월한 업무능력은 물론 계급사회인 경찰조직 특성상 장악력과 리더십도 반드시 겸비해야 한다. 경찰 내부에선 가장 이상적인 지휘관의 모델을 '외유내강'으로 꼽는다고 한다. 주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친근한 이미지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외유력이 필요하다.내적으로도 상명하복에 따른 무조건식 지시와 강요보다는 직원들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합리적인 지휘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직원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지거나 조직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을 때는 과감히 메스를 드는 강단도 있어야 한다. 충북에는 현재 20명의 총경이 있다. 이들은 충북지방경찰청 참모를 수행하고, 일선 시·군 지역에서 지역의 치안을 총괄하고 있다. 총경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자리다. 충북의 전·현직 총경들을 보면 극명하게 엇갈린다.수년 전 한 총경은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뒤 지구대 초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한 도로가. 정차돼있던 견인차량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질주한다. 도로에 차량들이 즐비하자 곡예하 듯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나간다. 1차선에 들어선 견인차는 급기야 중앙선까지 넘나든다. 마주 오는 승용차와 충돌직전의 상황까지 빚어진다. 적색등이 켜진 교차로에선 슬금슬금 앞으로 움직이더니 좌우측에 차량들이 진행하지 않자 이내 신호를 위반하며 내달린다. 견인차량들이 '도로의 무법자'로 전락하고 있다. 긴급자동차가 아닌데도 경광등을 부착하고 도심 한복판에서 사이렌을 울리는가하면 앞서 가는 차량을 향해 전조등을 번쩍이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1천대에 가까운 견인차량들이 영업 중이며, 이 가운데 100대 정도가 청주에서 운행 중이다. 무등록 견인차량까지 합하면 청주에서 영업 중인 차량은 20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견인차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밥그릇 싸움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 레커차 운전사는 "누군들 목숨을 걸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전을 하고 싶겠느냐"며 "1∼2초에 돈 10만원이 걸려있다 보니 위험한줄 알면서도 (난폭운전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의
청주지법 형사3단독 하태헌 판사는 슈퍼마켓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34)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죄를 적용,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하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성인이 된 후에 사회생활보다는 오히려 수감생활을 한 것이 더 많을 정도로 동종 전과가 7차례나 있다"며 "범행전력이나 수법, 횟수 등에 비춰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지난 6월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모 슈퍼마켓에 침입해 담배와 현금 등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한달여 동안 16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다세대 주택에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모 폭력조직원 장모(30)씨를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청원군 오창읍의 한 연립주택 2층에 바다이야기 게임기 10대를 설치해 놓고 운영한 혐의다. 장씨는 또 지난 13일 오후 8시께 같은 장소에서 자영업자 이모(42)씨 등 4명이 카드 도박을 할 수 있도록 도박장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게임장 운영에 개입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