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경찰서는 25일 수개월간에 걸쳐 지적장애인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A(48)씨에 대해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청주중앙공원에서 B(48·지적장애2급)씨를 협박한 뒤 폭행하고 현금 55만 원을 빼앗는 등 3명으로부터 모두 200여만원을 강취한 혐의다.경찰조사결과 A씨는 B씨 등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점을 알고 접근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중이다. /하성진기자
권력형 비리와 공직부패 척결을 위해 검·경이 '사정(司正)의 칼'을 뽑아들었다. 청주지검은 이번 주 중 차장검사급 이하 중간간부급 인사가 단행되면 9월부터 고위 공직자 비리 척결 등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0일 취임한 김준규 검찰총장이 취임식에서 '검찰에 주어진 본연의 임무는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다. 부패와 비리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된 후 9월부터는 전국의 지검·지청에서 신임 총장의 '의지'를 담은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가려면 권력형 비리와 공직 부패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권력형 비리와 공직 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단호히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8·15 경축사에 이어 비리 척결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검·경 등 사정기관 조사의 칼끝이 권력형 비리와 공직부패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경찰청도 공무원들의 부정부패와 권력형 토착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연말까지 시행되는 이번 단속의 중점 대상은 ▲여성·장애인·기초생활보
24일 새벽 4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2층짜리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A(여·76)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이 불은 건물 중 2층 55㎡와 집기류 등을 태워 1천1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 만에 꺼졌다.신고자 B씨는 "지나가는데 2층에서 불길이 보여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PC방에 경마장 운영 50대 영장청주상당경찰서는 24일 주택가 PC방을 임대해 사설경마장을 운영한 업주 A(54)씨에 대해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51)씨 등 손님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모 PC방내에 사설경마장을 차려놓고 손님들을 상대로 인터넷 경마를 주선, 1억6천만원 상당의 마권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일반 PC방을 3일간 임대한 뒤 사설 경마사이트를 연결해 운영하고 손님들을 상대로 20%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유흥업소에서 일하려 해도 못생긴 외모 탓에 번번이 거절당하자 미모의 친구 사진을 이용해 취업 사기를 치던 20대 여성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백조'생활을 하던 이모(여·24)씨 등 2명은 우연히 인터넷 한 유명 사이트에서 유흥업소 구인광고를 보게 됐다. 최씨 등은 10군데가 넘는 유흥업소를 찾아 면접을 봤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뚱뚱한 몸매와 못생긴 외모가 '퇴짜'이유였던 것이다.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분한 마음도 들고, 생활비도 바닥이 나자 최씨 등은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하다 묘책을 짜냈다. 구직광고란에 미모의 친구 사진을 올려놓고 연락 오는 업주들로부터 돈을 뜯어내기로 한 것. 이들은 곧바로 유명 홈페이지 구직광고란에 사진을 올렸다. 600명이 넘는 업주들로부터 쉴 새 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최씨 등은 "일을 하고 싶어도 차비가 없어 가지 못한다. 돈을 보내주면 가게를 찾아 가겠다"고 속인 뒤 교통비 명목으로 5만∼30만원씩을 받아 챙겼다. 전라도에 있는 업주에게 전화가 오면 강원도에 있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005년 5월부터 최근까지 651명으로부터 모두 6천400만원을 뜯어냈다. 하지만 피해를 본 업주
충북지역 법조계가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올라있다. 내달 11일 퇴임하는 김용담 대법관의 후임 제청이 25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0일 압축된 유력 후보군에 권오곤(56·청주) 국제형사재판소 유고 부소장과 민일영(54·경기 여주) 청주지법원장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오는 2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9월 11일 퇴임하는 김용담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을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는 지난 10일 사법연수원 9기인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유고 부소장과 정갑주 전주지법원장, 10기인 이진성 법원행정처 차장, 민일영 청주지법원장 등 4명을 새 대법관 후보군으로 압축했다.지난달 말 추천된 후보군에 충주 출신의 이재홍 수원지법원장이 포함돼 진천 출신의 김능환(58·7기) 현 대법관에 이어 또 한명의 충북출신 대법관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렸었으나 최종 후보군에는 이 법원장이 제외됐다. 하지만 청주 출신의 권오곤 부소장(연수원 9기)이 최종 후보군에 속하면서 지역 법조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권 부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19회로 법조에 입문, 1979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구고법 판사, 법원
새벽시간대 절도범을 맨손으로 붙잡은 형제 등이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 23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차순택(30)씨와 동생 용주(27)씨는 지난 14일 새벽 1시50분께 귀가하다 흥덕구 사창동 한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A씨를 발견했다. 차씨 형제는 A씨의 뒤를
얼마 전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를 찾았다. 화재, 수난사고 등 긴급구조현장에 출동하는 그들의 애환을 듣기 위해서였다. 구조장비로 가득찬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119구조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에게서 쉴 새 없는 말이 터져 나왔다.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탓에 1년 365일 녹초가 되지만 요즘 같은 여름은 그들에게 고약하기만 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 속에서 발생하는 화재, 그늘 한 뼘 찾기 힘든 뙤약볕 아래서의 인명 구조. 생각만 해도 온몸이 땀범벅이 되지만 그들은 더위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흔히 알고 있는 화재현장, 인명구조만이 119구조대원들의 업무가 아니다. 물놀이 사고, 벌집퇴치, 뱀 포획, 동물구조 등등. 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올해는 유난히 벌집제거 요구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수년째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말벌이 급속도로 번식해 주택이나 상가에까지 집을 짓고 있다. 주택의 처마 밑이나 인접한 창고 등에 집을 지은 말벌들을 퇴치하기 위해선 해충복을 착용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해충복까지 입으면 숨쉬기조차 힘들다. 몸이 10개라도 부족하다보니 그들에게 여름휴가는 그저 희망사항이다. 휴
청주지법 민사2단독 김춘수 판사는 '도로의 배수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주유소의 저유소가 막히는 등 손해를 입었다'며 정모(54)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에게 5천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 승소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이날 집중호우가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매년 여름철 집중 호우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해 배수관이 막혀 범람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미리 예상할 수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유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김 판사는 그러나 "사고 당시 평소에 비해 이례적일 정도로 상당량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림으로써 손해의 발생과 확대에 상당부분 자연력의 기여가 있었다고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하면 피고의 책임을 9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괴산군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정씨는 2007년 8월 29일 범람한 빗물이 주유소로 유입돼 저유소가 막히는 피해를 입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올 들어 충북도내에서 인터넷 도박사범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682명의 도박사범이 검거돼 이 중 10명이 구속되고 67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이는 19명이 검거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663명이 증가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인터넷을 통한 도박사범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