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저물어 간다. 올 한해도 내일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정말 견뎌내기 힘든 한 해였다. 따뜻한 봄의 한가운데에 있던 4월 세월호 참사부터 윤일병·임병장 사건으로 대표되는 군대 내 폭력과 살인사건은 우리네 가슴을 아프게 했다. 급기야 연말에는 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보고 있는 듯한 권력층 주변인의 국정개입 사건까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연이어 충격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보내다눈앞에서 바다에 침몰해 들어가는 배와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수많은 생명을 손 놓고 허망하게 죽게 하는 국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국민은 절망에 빠졌다. 그 와중에도 이렇게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보았으니 이제는 올라갈 길만 남았다는 한 조각의 희망을 품었다. 일어나서는 안 되었을 가슴 아픈 사건이지만, 이것이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는 얼른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현실에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양파껍질처럼 드러나는 권력과 정치권의 부끄러운 민낯이었다.오죽하면 교수들이 올 한해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를 규정지을 수 있
송년회 시즌이다. 직장인에게 송년회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와도 같다. 송년회의 사전적 의미는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을 말한다. 한해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자리라는 얘기다. 각 분야 뒤죽박죽 된 한해였다송년회 자리에서는 톡톡 튀는 건배사가 있기 마련이다. 건배사 중 한 가지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소화제'다.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는 뜻이다. 갈등의 악순환을 털고 소통 화합하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보통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조어가 아닌가 싶다. 올해는 흑백이 뒤바뀌고 시비곡직이 뒤죽박죽이 된 한해였다.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사회를 강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 약속, 대통합'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성으로 천명했다.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절박한 민생을 챙기고, 공약과 약속은 반드시 지키며, 반대편에 섰던 48%의 유권자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의지에만 그쳤다. 세월호 참사에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 '땅콩리턴' 등으로 혼돈 그 자체의 한해였다.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나타난 갑질의 행태는 보통사람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지방도 감동이 없었다. 되레 갈등과 혼란만 부추겼다. 6·4지방선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 곁에는 항상 사람이 따르기 마련이다.역사적으로 보면 제갈량으로 대표되는 현자들이 한 축을 이룬다. 또 다른 축은 중국 한나라 말기 영제(靈帝) 때 조정을 장악했던 십상시(十常侍)처럼 평소엔 굽실거리다 결정적 순간에 배신하고 권력을 찬탈하는 무리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두 부류 모두 평소엔 이웃이나 친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온다. 소설책에서 보여주듯 흑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도움이 될 조력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적재적소에 맡기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리더는 자신의 뜻을 키우고 국민의 안녕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될 인재를 가까이 했다. 아쉽게도 우리 현대 정치사는 씁쓸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신뢰한다던 조력자들이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법적 처벌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국정을 뒤흔든 '비선 잔혹사'가 넘쳐났다. 그 잔혹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정윤회씨를 비롯한 3명의 청와대 비서관들이 국정을 농단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권력싸움을 하다가 문건이 언론에 폭로되기에 이르렀다. 진위여부를 떠나 '문고리 권력'이란 신조어와 함께 중국 역사의 십상시가
차기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의 회장은 기업인들의 권익옹호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책임이 막중한 직위다. 이번 선거가 그 만큼 중요한 이유다. ***또 다시 갈등과 반목은 안된다 사실 그동안 청주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잡음으로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샀다. 지난 21대 회장선거 때도 그랬다. 조직 내의 불협화음이 외부로 돌출되기 시작했다. 그 여파가 임원 총사퇴라는 파국에 이르기까지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3월 현 노영수 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정상화를 선언한 뒤 오늘에 이른다. 당시 노 회장 선출에 이어 관심을 끌었던 후임 사무처장에 김창현 경제연수센터 부장이 임명됐다. 노 회장과 김 사무처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셈이다. 그러면서 청주상의는 향후 회장 중심의 협치(協治)와 사무처장 중심의 내치(內治)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노 회장이 직접 지자체와 협력사업 강화에 나섰다. 지역 경제단체 수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지역 밀착형 사업도 추진해 왔다. 이때부터 청주상의가 모처럼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청주상의는 이런 상황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
지난달에 내려진 대법원 판결이 눈길을 끈다.농업인단체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회원들에게 과일 한 상자씩을 선물로 준 경우라도 당선무효 사유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곳곳서 과열·잡음 위험수위발단은 이렇다. A씨는 지난 2012년 12월24일 한 농민단체 회장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자보다 77표를 더 받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B씨는 A씨가 선거운동 기간 중 연합회 대의원 146명에게 귤 또는 사과 한 상자씩을 보냈다는 이유로 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지만 부결되자 소를 제기했다.1심은 "A씨가 과일을 보낸 점은 인정되지만 이것이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판단을 방해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때에만 당선을 무효로 할 수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그러나 2심은 "A씨가 선물을 보낸 대상에는 연합회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의 행위는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에 해당 한다"며 "선거의 기본 이념인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한다"고 판단, 원고 승소 판결했다.결국 법원은 회장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의원에게 귤 또는 사과 한 상자씩을 건넨 행위는 선거
요즘 밥보다 더 많이 먹는 음식이 커피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 1위가 커피였다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다. 주 당 섭취 횟수에서 커피는 12.3회로 쌀밥 7.0회를 앞질렀다. 점심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세태다. 일상에 깊이 파고든 커피시장'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된 셈이다. 이젠 '커피심으로 산다'고 해야 할 것 같다.역사상으로도 커피와 얽힌 사연이 많다. 바흐는 매일 밤 커피하우스에 묻혀 연주를 즐겼다. '커피 칸타타'를 작곡한 원동력이었다. 이 곡의 작사자인 시인 피칸다는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포도주보다 달콤하다"고 극찬할 정도로 커피 애호가였다고 한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커피광은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다. 발자크는 오직 결혼을 위해 작품을 썼다. 그는 결국 커피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33살에 편지를 하면서 알게 된 유부녀 한스카 폴란드 백작부인에게 반해 청혼을 했다. 백작부인은 남편이 죽고 나면 발자크와 결혼하기로 몰래 약속했다.백작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발자크는 하루 15시간 이상씩 글을 썼다. 잠을 쫓기 위해 하루 평균 50잔의 커피를 마셨다. 평생 900편의 작품을 완성했다
국어사전에는 타이밍(timing)을 적기(適期)로 순화하고 있다. 타이밍은 외국어지만 우리말처럼 많이 쓴다.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인 셈이다. 어쨌거나 타이밍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타이밍은 성공의 관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보여 주기식 행보는 안된다인생이나 기업, 국가의 명운도 결단의 타이밍에 의해 좌우된다. 주식투자, 요리, 농사도 타이밍이 최대 변수다. 기업도 신제품 개발의 타이밍에 따라 성쇠가 엇갈리곤 한다.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LED TV를 출시한 일본의 소니도 너무 앞서가 실패한 경우다. 소비자의 기호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다. 이후 삼성전자가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장의 변화추이를 정확하게 포착해 LED TV를 글로벌 히트상품 반열에 올렸다. 지금은 대세가 된 20도 이하의 순한 소주도 1993년 처음 출시됐을 때는 소비자의 반응이 냉담했다. 그래서 중국의 대부호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은 '성공하려면 반보(半步)만 앞서 가라'고 했다.정치인과 공직자에게 있어서 타이밍은 업무처리의 생명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8월13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인권위의 세월호 성명은 참사 120일 만에
최근 지방정부 수장들의 회동이 잦다. 회동서 단체장들의 논의 핵심은 지방자치 정상화와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조 체제를 유지, 목적달성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모양새다. 갈길 먼 '지방자치 정상화'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지난달에 열린 제주 제31차 총회에서 공동 성명서를 내놓았다. 성명서는 지방자치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 제29차 총회에서도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해 지방자치 정상화를 표제로 내건 바 있다. 지방자치의 본질인 자기결정권, 즉 자주권 확보가 절대 부족하며 또 절실하다는 의지에서다. 우리 지방자치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걸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가 국세에 집중된 조세체계로 인한 지방의 중앙정부 의존도만 봐도 그렇다. 제약된 자치권과 재정 여건이 실질적인 지방자치 구현을 막고 있다. 지방재정 자주권과 행정 자율권의 모든 문제는 이 같은 현실에서 파생된다. 지방과 중앙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기준으로 하면 행로가 더 멀어 보인다. 전국 시ㆍ도지사들이 이와 관련된 법령 재ㆍ개정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다. 사실 지방자치와 어울리지 않게 비대한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형국이다. 주어진 권한마저
'충청권 대망론'이 꿈틀대고 있다.충청도에서 대권 잠룡(潛龍)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잠룡은 새누리당에도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도 있다. 충북에도 있고 충남에도 있으며 대전에도 있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하지만 또한 대통령은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다.여야 정치권, 낯 뜨거운 행태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시·도지사를 석권해 버렸다. 특히 새누리당에다 기존의 텃밭 정당인 선진당이 합당을 했으니 충청도는 정치적 구도가 호기였다. 그런데 지난 7·30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여당에 눈을 맞췄다. 앞서 1995년 JP의 자민련이 충청도 '핫바지 바람'을 타고 지방선거, 총선거 모두 석권했다. 막대기만 꽂아도 자민련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핫바지로 상처 입은 충청인의 자존심이 용틀임을 한 것이다.충청도 사람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무섭게 폭발한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충청도에 의병이 제일 많이 일어나고 애국열사가 많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제 영·충·호남 시대를 맞아 충청도 자존심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 동안 한국 정치 세력의 '변수' 역할만 하던 충청도가 이제는 '상수'역할을 해야겠다는 의지다. 인구면에서도 호남
완연한 가을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음성군 대소면의 한 마을에서 80대 치매 노부부가 화마에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이다. 불행은 지난 23일 새벽에 일어났다.모두가 잠든 새벽 5시20분께. 윤씨 할아버지의 집 부엌 가스렌지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노부부가 잠든 안방을 삼켰다.치매는 심각한 사회문제다소방당국은 밤새 켜 놓은 가스렌지의 불이 주변으로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이 마을 주민들은 슬픔에 잠겨있다. 금슬 좋은 윤씨 할아버지와 60여년 살아온 할머니 모두 치매에 걸린 상태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는 점 때문이다.가족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떨어져 살면서 가족이 유씨 부부를 돌보기 어려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무관심과 인식 부족으로 치매 노인들이 계속 방치되면서 유씨 부부가 겪은 참변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충북에 거주하는 치매환자만 2만2천여명에 달한다. 충북도광역치매센터가 집계한 통계다. 치매는 본인과 가족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환자는 계속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