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우리가 지상에서의 불멸을 부여받는다 할지라도 누가 그 우울한 선물을 받아들이려 할 것인가· -장 자크 루소 中자연은 섭리에 따라 순환할 뿐이지만 인간은 자신의 편의대로 시간을 분절해 놓았다. 그리하여 또 한 해가 저문다. 유한하기에 더욱 빛나는 선물, 우리의 삶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팔십 노구를 이끌고 청주를 방문한 이어령(82)명예조직위원장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걸렸다. 30일 오후2시,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예쁜 손 글씨와 조각보로 연출한 위촉장을 전해 받으면서다. 천연염색한 천을 활용해 서예가 박수훈씨의 손글씨와 규방공예작가 이소라씨의 조각보를 융합한 예술작품으로 제작돼 정성이 그대로 묻어났기 때문이다. 위촉장 문구는 손글씨(캘리)로 담았고 바탕은 오방색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기워 만들었다. 청주시 관계자는"동아시아의 시민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로 하나 되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위촉장 문구는 이렇다.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반도의 맑은 고을, 생명의 도시 청주시가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이어령님을 모시고 새로운 미래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를 생명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30일 오후 2시, 이어령(82)초대 문화부장관이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그의 첫 일성은 '생명의 도시'였다. 청주시가 이어령 전 장관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한 것은 초대 문화부장관과 새천년위원장을 지낸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동아시아의 인문학과 문화예술 분야 최고의 석학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인재"라고 밝혔다. 향후, 이 위원장은 개폐막식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학술행사, 인문학 출판사업, 시민 창의사업 등 주요사업에 대해 자문 및 기획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위촉식에 참석한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성의 상징인 이어령 전 초대 문화부장관을 모시게 영광"이라며 "이분의 창의적인 문화비전과 아이디어를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물론 청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령 명예조직위원장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거쳐 서울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초대
"글을 써보세요. 행복합니다." 문학전도사란 수식어에 걸맞게 그는 카페주인, 식당아주머니, 미용사, 우체국집배원, 심지어 버스에 오르면 먼저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잡지를 건네준다. 팍팍한 삶을 말랑거리게 하려거든 문학을 공부하라고 누구를 만나든 권한다. 그와 공부하면 문학은 어려운 것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문학으로 변신한다. 평범한 사람이 책을 내는 문학도시 청주를 만들어가는 중심에 전(前) 충북대학교 임학과 김홍은(73)교수가 늘 푸른 나무처럼 서있다. 정년퇴임할 때 퇴직금전액을 충북대학 장학금으로 돌리고 나와, 자신은 좁고 허름한 연립에서 산다. 이십대 초반부터 꿈꾸던 문학의 길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임학과 교수로 살면서 평생 나무와 무관하지 않은 삶이었다. 그런 그에게 문학은 또 다른 희망의 나무였다. 퇴임 후 초창기엔 글을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을 모아 작은 공간에서 오년동안 무료로 수필을 가르쳤다. 문학사랑 열정이 남달랐던 그를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충북대학에서 다시 불러 평생교육 수필 강좌를 맡기게 된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현재, 수필창작교실은 매학기 마다 인원이 초과해 자칫 서두르지 않았
충주에 위치한 김훈 신경외과는 29일 교현동에 한 아동집을 찾아가 연탄배달 봉사활동과 함께 후원금 200만원 전달하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전달받은 후원금으로 충주지역에 저소득층 가정 4명에게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훈 원장은 "매년 연말이 되면 직원들하고 송년회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추운날씨에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는 28일 오후 6시 청주시 코샤쥬얼리에 '희망나눔명패'를 전달했다. 충북적십자사는 도내 사업장을 대상으로'희망풍차 나눔명패' 모집 캠페인을 2010년 6월에 시작한 후, 2014년 12월에'희망나눔명패 사업장' 1천100호점을 돌파했다. 이날 명패 전달식에는 조남현 충북적십자사무처장, 조윤기 회원홍보팀장, 권하영 코샤쥬얼리 대표가 참석했다. 코샤쥬얼리 권하영 대표는"한 개의 나뭇가지는 부러지기 쉽지만 여러 가지가 되면 어려워진다. 다른 분들의 도움에 작은 도움을 보태어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명패 전달 소감을 밝혔다. 조남현 충북적십자사무처장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적십자사와 함께해주는 1천100개의 희망풍차 나눔명패 사업장 덕분에 충북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나눔에 동참해주신 권하영 대표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4대 취약계층에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통합청주시의 유일한 미답지 청원문화관에 대한 청주시의 대책은 오리무중. 청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과거 청원문화원에서 소요되던 비용만큼 2015년 예산은 확보했다"며"통합을 원치 않는 청원문화원에 직접적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만 반복. 다만, 청원문화원에서 진행하던 지역행사는 다른 단체에서 이어 진행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세종대왕 100리의 주요 마을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세종대왕 100리 문화 가꾸기 사업'은 상당산성마을, 형동리, 저곡리, 비상리, 초정리 등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문화예술분야 전문 작가들로 구성된 6개 팀이 참여해 마을회관 등 폐 공간을 비롯해 담장, 하천 등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특화한다. 특히 한글, 책, 물, 생태 등 세종대왕 100리의 역사·문화적 특징을 반영하고 단순 조형물 설치에서 탈피, 작가와 주민들이 협업해 마을미술관, 마을 문화장터, 문화공동체 프로그램 등 공감과 참여, 감성과 나눔의 새로운 문화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100리길을 하나로 엮는 이정표와 책 읽는 벤치 등의 이색적인 공공미술 사업도 전개된다. 산성마을은 '샘이 깊은 물'팀이 공공미술, 공연예술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산성마을 내에 있는 마을회관을 산성의 역사와 예술이 조화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고문인 강태재씨 등이 강사로 참여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문화체험캠프도 전개한다. 형동리는 '만사형통'팀이 회화, 문화기획, 농촌문화 전문가 등과 함께 방치돼 있는 마을회관을 주민들의 문화공동
'하루 스윙 600번 이상, 하루에 2시간 이상 실전 연습,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류전 참석, 매 주말 전국탁구대회 빠짐없이 참석해 기량연마.' 본인 스스로도 탁구환자라고 말한다. 환자도 이쯤 되면 중증의 환자다. 심지어 아내조차 "탁구가 그렇게 좋으면 탁구랑 결혼하지 그랬느냐."고 타박할 정도다. 그는 바로 지난달 30일, 충주에서 열린 제 8회 2014 전국장애인탁구 종합선수권대회 TT9부에서 충북에 금메달을 선물한 청주운호중학교 수학교사 최기흥(54)선수다.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그였지만, 일반인 대회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현재 장애인탁구 TT9부 전국랭킹 1위이며 탁구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일상은 아주 단조롭지만, 이십여 년째 지속되는 꾸준한 탁구 열정이 하루하루의 일과를 성실히 떠받치고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난 퇴근 후의 하루 탁구 연습량은 3시간을 족히 넘긴다. 그가 그토록 탁구에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90년도 중반, 우연히 탁구장을 갔는데 탁구를 잘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에게서 '넌 죽었다 깨도 저 선수를 이기지 못해!'라는 말을 들었다. 오기가 생겼다. 정말 죽었다
'먼 옛날, 어느 한겨울 하늘에서 눈송이가 깃털처럼 흩날리던 날이었다. 창문 앞에 앉아 왕비가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느질을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느라 왕비는 그만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말았다. 세 방울의 붉은 피가 눈 위에 떨어졌다. 새하얀 눈 위에 떨어진 붉은 핏방울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왕비는 속으로 생각했다. "눈처럼 희고 피처럼 붉고 숯처럼 검은 아이가 있었으면!" 얼마 후, 왕비는 정말 눈처럼 하얀 살결과 피처럼 붉은 입술과 숯처럼 검은 머리카락의 딸을 낳았다. 그 아기는 백설 공주라고 불렸다.' 세 방울의 붉은 피가 눈 위에 떨어진다. 뜨겁고 새빨간 핏물이 새하얀 눈에 스미어 퍼지면서 설화(雪花)를 피워낸다. '로이나 주얼리' 최대표가 만든 명품(名品) 중의 명품이 '설화세트'다. 새하얀 백금 위에 모잠비크산(産) 붉은 루비가 박힌 반지와 목걸이 세트는 신혼부부에게 불티나게 팔린 작품이다. 이 설화세트에는 아름다운 신부를 위한 신랑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지만, 훗날 백설 공주처럼 아름다운 딸을 기원하는 마음도 내포되어 있다. 또한 아들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푸른 에메랄드가 박힌 설화세트도 인기 만점이다. 이처럼 고품격 웨딩주얼리 브랜드 '로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