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아이들을 안아보니 마치 기름진 전답을 가진 기분이 든다. -하야시 후미코 中 예부터 '자식 농사'라는 말이 있다. 농업으로 부를 일구는 농경인들 중에는 관련 서적을 통해 꾸준히 연구하는 이들이 많다. 하물며 사람을 키우는 것에서랴.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만약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국가나 기관단체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우리가 매일매일 무심히 들이쉬고 있는 '공기의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과 똑같은 대혼란이 올 것이다. 최근 자원봉사의 사회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가나 공공단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봉사자들의 노동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여 재평가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21세기는 자원 봉사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자원봉사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며, 선진국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현대사회의 발전에 자원봉사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충북 자원봉사의 중심지, 충북도자원봉사센터 강길중 센터장을 만나 2015년 전망을 물었다. -현재 충북도내 자원봉사 등록인원은 얼마나 되는가. "작년 말 기준으로 27만7천908명이다. 충북의 인구가 약 170만이다. 선진국 수준인 40~50%가 되려면 60만에 이르러야 한다. 많이 부족하다. 2015년에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적극 개발과 보급에 힘써 자원봉사 참여유도에 힘쓰겠다." -2014년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작년 9월에 열린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에 총 74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
내달 25일 청주에도 '브런치 콘서트'가 열린다. 청주시가 마련한 브런치 콘서트는 오는 2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열린다. 음악 전문가가 공연 전체를 토크형식으로 이끌며, 소규모 실내악으로 약 90분 정도 진행한다. '브런치 콘서트'의 시작은 먹는 즐거움을 먼저 달콤한 선율에 실어 즐긴다. 공연시작 30분 전, 청주예술의전당에 입장해 로비에서 차와 가벼운 쿠키를 들고 곡목해설과 관람예절을 듣다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콘서트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브런치(brunch)'는 '아침을 겸한 점심'을 뜻하는 용어다.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밥'을 의미하는 우리의 '아점'과 비슷한 말이다. 보통 식단이 단출하게 구성돼 있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런치 문화의 확산은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영향이 컸다. 여자 주인공들이 수다를 떨며 브런치를 먹는 모습은 젊은 여성들에게 하나의 로망이 됐다. 당시 서울 이태원에서 시작된 브런치 카페 붐은 불과 몇 년 사이 전국으로 확산돼 브런치 애호가들을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시립예술단 김대종 사무국장은 "문화가 있는 날 오전 시간대를 활용, 가정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주
1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각 가정의 우체통으로 날아드는 적십자지로용지를 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적십자회비는 의무사항일까? 아닐까?' 혹은 '안내면 어떤 불이익은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적십자회비는 절대 의무사항이 아니다. 적십자모금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나눔 행위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꼬박 15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전 주민이 완납한 마을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충북 증평군 증평읍 장동1리 마을이다. 지난 13일 장동1리 안석봉 이장은 증평군청을 방문해 150여 가구의 적십자회비 130만원을 전달했다. 안 이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15년째 적십자 회비 으뜸 납부에 앞장선 주민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며 "15년간 이어온 적십자 회비 1호 납부 마을의 기록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1리가 도내에서 가장 먼저 적십자 회비를 완납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적십자 충북지사 증평지구협의회 총무를 맡았던 이 마을 안석봉 이장이 동계 협조를 얻으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기록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
디랜드 협동조합은 14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친환경 원목책상과 책꽂이 10개를 후원하고 감사증서를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성유경 대표는 "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 입학하는 저소득층 아동에게 공부할 수 있는 선물을 전달하고 싶었다" 며 "전달받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잘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랜드 협동조합은 나무로 가구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공익 목적의 협동조합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15일 열리는 '2015 신년음악회'의 협연자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젠지퍼(56)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여유 있는 미소와 성의 있는 답변으로 주변을 편하게 만들었다. 상임지휘자 류성규 단장의 통역을 통해, 그의 음악세상을 잠시 노크해 본다. -청주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마음에 든다.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한다. 제주, 부산, 서울에 이어 청주는 한국에서 4번째로 방문한 도시다." -협연곡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자주 연주하는 곡이라 익숙하다. 조국 러시아의 곡이니 감성적으로 편하다." -본인의 음악적 스타일은? "특별한 스타일은 없다. 바흐 같은 고전은 엄격하게 하고, 슈베르트와 같은 낭만적인 곡은 서정적으로 연주한다. 그때그때 곡에 따라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다음 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터스부르크에서 베토벤 곡으로 협연을 한다. 그때는 다시 베토벤의 감성에 맞는 연주를 해야 한다." -클래식음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음악적 삶을 살아야 한다. 음악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서는 음악의 배경이 되는 문화를 익혀야 한다. 독일은 이제 클래식을 향
54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종목별 경기장 선정 및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한 회의가 13일 청주시청에서 청주시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 관계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번 회의는 청주시가 청주시체육회와 협의하여 선정한 경기장배치에 대한 의견 수렴과 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청주시에서 열리는 54회 충북도민체육대회는 오는 7월2일부터 7월4일(3일간)까지 통합청주시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육상·축구 등 24종목으로 경기장소도 통합취지를 살려 청주지역 및 (구)청원지역을 안배하여 경기장을 배정하고 성화봉송도 각 읍·면·동을 순회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경기장 시설비로 도비 12억원, 시비 18억을 확보하여 주경기장인 청주종합경기장, 국민생활관 등 7개소에 대해 정비할 계획이다. 청주시관계자는 "통합 1주년을 기념하는 도단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만큼 축제속의 화합의 잔치가 되도록 시민들의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우리 상인회에서는 '실패'라고 쓰고 '경험'이라고 읽습니다. 즉,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을 쌓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 中풍부한 경험에는 많은 실패도 들어 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넘어서는 용기와 자신감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처음에는 아빠의 권유로 용돈을 저금통에 넣기 시작했어요. 새해에는 용돈을 더 아껴 동생과 함께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돕고 싶습니다." 12일 오전 11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서는 준형(8)·준서(5)형제의 특별한 저금통 전달식이 있었다. 이들 형제는 비상초등학교 교사인 아버지 배준영씨의 권유로 작년부터 용돈을 모았고 겨울방학을 맞이해 아버지와 적십자에 방문해 사랑의 저금통을 전달했다. 아버지 배 교사는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나누고 베푸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자녀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뜻 깊은 날" 이라며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작은 것부터 나눔을 실천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해답은 언제나 하나 이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해답을 찾을 때도 주어진 범주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 -서진규 中 어느 수학자도 말했다. 정답 못지않게 다양한 풀이과정과 해답도 중요하다고. 특히 삶에는 정답 하나만을 고집하기보다 폭넓고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