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메르스로 인해 매출이 뚝 끊긴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참치 전문점. 지난 20일 저녁, 영업 준비를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던 참치집 주인 K씨는 텅 빈 매장을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에 문자 한 통이 배달됐다. 눈에 익은 건물주의 전화번호였다. K씨의 시선은 절로 달력을 향했다. 집세를 납부해야 할 말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벌써 말일인가?' 무거운 기분으로 집 주인의 문자를 읽던 K씨는 일순 한 줄기 훈풍(薰風)이 밀려와 어두운 마음을 걷어가는 것을 느꼈다. 참치집 주인 K씨는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주변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집세를 깎아주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그 분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 삶의 용기와 위안을 받는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건물주 Y씨는 자신의 건물에서 세든 7곳에 똑같은 문자를 발송했다. 메르스로 인해 고통 받는 세입자들에게 그가 보낸 문자 한 통은 못된 메르스가 남기고 간 선물이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청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23일 모충동에 위치한 GS칼텍스 모충주유소를 방문해 나눔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나눔현판은 충북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을 돕기 위해 정기후원을 신청한 후원자들에게 전달하는 현판이다. 모충주유소 관계자는 "앞으로 현판을 걸어 두고 보면서 더욱 소외 아동들에게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충북도내 나눔 문화를 확산을 위한 나눔현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043-258-4493)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지난 5월 4일 충북도체육회는 '제9차 이사회'를 열고 송석중(55) 사무처장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송 사무처장은 1988년 충북체육회에 입사해 27년 동안 충북체육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충북도생활체육회와 통합 시점까지(2016년 12월31일)다. 오는 7월1일 사무처장에 오르면, 2016년 3월27일까지 통합을 완료해야 하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정관과 지침에 따라 충북도 통합의 방향을 정하고 추진하게 된다. 현재 산재한 충북체육회의 업무와 더불어 통합의 산파역도 맡아야 하는 중요한 자리가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다. 충북체육회의 수장에 오른 젊은, 송석중(55) 사무처장을 만났다. -체육단체 통합의 목적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대한민국 체육은 시대적인 흐름과 요구에 걸맞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해야할 시기다. 이제 그 시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은 새로운 변화와 재도약을 향한 시대적 소명에 따라 스포츠선진국을 향한 첫 걸음이다. 그만큼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기대를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우리나라 체육단체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각각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옛 청주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 35동에 조성한 청주공연예술종합연습장 정기대관신청을 받는다. 청주공연예술종합연습장(이하 연습장)은 아르코 공연연습장 시설조성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5월 완공돼 6월 한 달간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대관신청을 통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습장은 지상 1층, 연면적 991.74㎡(약 300평)으로 대연습장(1445.66㎡/135평) 1실, 중연습장(106.97㎡/32평) 1실, 소연습장(37㎡/11평) 2실과 부대시설(사무실, 창고,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공연예술분야 단체가 연습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방음 및 흡음시설 등이 완벽히 갖춰져 있으며 대연습실의 경우 실제 무대 세팅까지 해 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6월 9일부터 연습장을 시범 운영한 결과 무용, 아카펠라, 보컬밴드, 청소년오케스트라,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단체들이 30회 이상 시설을 이용했다"며 "지역 공연예술단체 및 관계자들은 그동안 연습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들의
[충북일보=청주] 국립청주박물관은 2015년 제1차 사진공모전 '마주보기'의 당선작 40점으로 오는 26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청명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문화선도의 기능을 강화하고, 박물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2013년에 시작한 사진공모전은 올해로 4번째다. 이번 사진공모전에는 지난 2월 1일부터 4개월간 101명이 265점의 사진을 출품했다. 심사결과 모두 4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호기심'(조배근作), 금상에는 '박물관 여명'(김동일作)과 '와! 박물관이다!'(강복선作), 은상에는 '날아라, 나의 꿈아'(김병태作), '높이 날아라'(김연수作)와 '늦은 오후'(박은미作)가 선정됐다. 그밖에 '사이좋게 손잡고(김관희作)'외 36점은 동상을 수상했다. 대상작인 '호기심'은 어머니와 딸로 보이는 두 사람이 금강령을 바라보는 모습을 촬영한 작품이고, 금상 수상작인 '박물관 여명'은 박물관 내 연못과 주변 환경을 선명한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작인 '와! 박물관이다!'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자연스럽게 포착했다. 윤성용 관장은 "공모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출품작 수가 늘어나고, 작품의 질적 향상이 크게 두
[충북일보] ㈔예술공장 두레는 25일부터 27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정기공연 창작마당극 '집'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마당극 '집'은 2003년 초연을 시작으로 국립극장 공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복권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선정돼 전국으로 순회한 작품이다. 젊은 시절 도시에서 고생하다 고향으로 내려온 주인공 김 노인이 이웃사람들과 함께 집을 지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마당극이다. 실제로 대목수(하늘재 건축대표)가 디자인한 전통한옥을 무대에 직접 세움으로써 볼거리와 흥미를 배가시켰다. 전세 대란, 부동산 문제 등 현대사회에서의 꼭 필요한 '집'에 대한 고민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냈다. 또한 집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대립하는 아버지와 자식들 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번 공연은 (재)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5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됐다. 단체 10인 이상 30% 할인한다. 현장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구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일반 1만원, 학생 7천원이다. / 윤기윤기자 jaw
[충북일보]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꾸준한 사랑의 실천을 몸소 실현한 헌혈자들이 화제다. 지난 19일 충북혈액원은 헌혈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한 개인헌혈자 2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전달했다. 그 주인공은 청주외국인보호소 이흥종(32)씨와 음성군 행정과 김정기(50)씨다. 지금까지 이흥종씨는 270번, 김정기씨는 109번 헌혈에 참여했다. 메르스로 인해 단체 헌혈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히 헌혈에 동참했다. 한편 메르스로 인해 전국적으로 헌혈자가 감소하는 추세속에 충북지역 헌혈 참여자는 5천157명으로 전년도 동일기간 4619명 대비 538명이 증가, 따뜻한 '인정(人情)의 고장' 충북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메르스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한 줄기 소나기같은 시원한 음악의 하모니가 몸과 영혼을 위로한다. 24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브런치 콘서트 '6월의 하모니'가 펼쳐진다. 지난 3월 'OST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청주시립합창단은 가곡, 재즈, 뮤지컬, 아리아 등 총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첫 번째 무대는 한국가곡으로 우리 가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김동진 곡의 '못잊어'와 '목련화'를 준비했다. 두 번째 팝과 재즈의 테마로 조지 거슈인의 'I Got Rhythm'과 바트 하워드의 'Fly Me To The Moon'을 들려줘 감성 충만한 무대를 꾸민다. 세 번째는 외국가곡으로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의 가곡인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이태리 가곡 중 가장 유명한 프랑코 코렐리의 'Tu ca nun chiagne(너는 왜 울지 않고)'를 선보인다. 이어 네 번째 무대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뮤지컬 곡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과 조화로운 호흡을 이끌어 낸다. 뮤지컬 중 'All I Ask of You'와 뮤지컬 중 'This is the Moment'는 우리 귀에 익숙하면서도 로맨틱하고 감미로워 감동을 더한다. 마지막 다섯
-한 가족이 매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복이 어디 있겠는가. 위화 中요즘 세상에 재난이나 사고를 당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영위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일진대, 자주 그 고마움을 잊고 산다.
우리가 오래 고통 받아온 것이 오히려 존재를 들어 올리는 힘이 되곤 하는 것을 겪곤 한다. -나희덕 中세상의 섭리가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진 것처럼, 인간의 개인사도 슬픔과 기쁨, 희망과 절망의 교직물이다. 어떤 일에든 좀 더 담담히 의연해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