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현수 충북4·19혁명기업사업회 회장 "너는 총살이다." 1960년 4월18일 경찰에 연행된 김현수(80·충북4·19혁명기념사업회장) 당시 학생에게 들려온 한마디였다. 당시는 사사오입 개헌 등 온갖 불법과 부정선거를 동원해 이승만 정권이 독재하던 시대였다. 이에 분노한 대학·고등학교 학생들은 거기로 나섰다. 그러던 중 마산시위에서 실종된 김주열군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숨져 발견되면서 국민 분노는 극에 달했다. 김 회장은 "4·19 혁명이 있던 해 청주대학교 학생회 임원을 맡고 있었고 지역에선 일명 '주동자'로 불렸다"며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SNS 등이 발달한 시절이 아니어서 거리로 나서기 위해 학생회 임원들과 다른 학교 학생들을 설득하면 일일이 만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청주·충주·제천 각 대학·고교 학생들과 약속된 날은 4월20일. 하지만 정권의 감시가 각 학교까지 파고들면서 예정보다 2일 빠른 4월18일 충북도청으로 나섰다. 진압에 나선 경찰은 소방차량에 하수구에서 끌어 올린 오물을 학생들을 향해 뿌리며 곤봉을 휘둘렀다. 학생들은 돌멩이를 던지며 저항했다. 그러다 진압경찰의 손에 잡힌 학생들은 트럭에 태
[충북일보] 지난 8월20일 청주의 한 공장 정화조에서 근로자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가장 먼저 정화조에 들어간 A씨 등 근로자 2명이 사고 당일 숨졌다. 병원치료를 받던 나머지 1명의 근로자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유독가스로 분류되는 '황화수소'에 질식돼 숨진 3명의 근로자. 언뜻 보면 산업현장에서 흔히 반복되는 안전사고였다. 그런데 여기에는 고 금교훈씨와 고 박상준씨의 의로운 행동이 숨겨져 있었다. 당시 정화조 수리를 위해 가정 먼저 정화조에 들어간 A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비명을 들은 금씨와 박씨는 A씨를 구하기 위해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의로운 행동을 한 금씨와 박씨의 '의사자'로 인정했다. 의사자는 자신의 직무와는 상관없이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말한다. 유족들은 "한 집안의 가장이자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들의 의로운 행동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사자 인정으로 금씨와 박씨의 명예는 회복됐지만 유족의 바람처럼 이들의 의로운 행동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
[충북일보] '청주 축사 지적장애인 강제노역' 사건 피해자 고모(47·지적장애 2급)가 가해 농장주로부터 1억6천만 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9일 청주지법 등에 따르면 고씨가 농장주 A(68)씨 부부를 상대로 낸 임금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배상액을 강제 조정했다. 청주지법 민사2단독(이현우 판사)은 지난 5일 A씨 부부에 대해 고씨에게 밀린 임금 및 물리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1억6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 고씨는 A씨 부부를 상대로 19년간 받지 못한 임금 8천여만 원과 물리적·정신적 위자료 1억3천만 원 등 모두 2억1천여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고씨는 지난 7월1일 청주시 오창읍의 축사 인근 공장으로 도망쳤다가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고씨를 다시 농장으로 데려다준 뒤 주변 탐문수사를 통해 고씨가 농장에서 무임금 강제 노역한 사실 등을 일부 확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고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오송에 거주하는 가족에게 인계한 뒤 수사를 벌여 19년간 강제노역 사실 등을 확인했다. A씨와 A씨의 아내 B(여·62)씨는 노동력 착취 유인과 상습준사기
◇지방소방정 승진 △이종필 충주소방서장 ◇ 지방소방정 전보 △ 류광희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 △김선관 보은소방서장 △박승희 옥천소방서장 △송정호 영동소방서장 △김상현 증평소방서장 ◇ 지방소방령 승진 △신정식 소방본부 구조구급과 △이인선 옥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신길호 영동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진석 괴산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
[충북일보] 연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세밑한파'가 찾아왔다 .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기준 괴산군 청천면은 영하 11.3도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속리산 영하 11.2도를 비롯해 제천 영하 9.5도, 보은 영하 9.4도, 충주 영하 8.6도, 청주 영하 6.7도를 기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28일 충북도내 한파주의보는 기온이 오르면서 오전 11시 기준으로 해제됐다"며 "29일 밤부터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월 월 평균 기온은 평년 영하 3.2도와 비슷하거나 높겠다.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특히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고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보했다. 오는 2월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기온 변화가 크겠다. 3월은 맑고 포근한 가운데 큰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다. 2월 월 평균기온은 평년 영하 0.7도와 비슷할 것으로, 3월 월 평균기온은 평년 4.7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월 평년 일 최저기온 0도 이하 일수는 1월 29.6일, 2월 24.9일,
[충북일보] 28일 청주동부소방서 다목적실에서 열린 '정년 퇴임식'에서 퇴임하는 이면영 소방행정과장이 동료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속보=충북도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금품을 주고 받은 도의원 2명을 입건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도의장 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돈 봉투를 준 A의원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A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B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다. A의원은 '도의장 선거에서 도와달라'며 B의원에게 500만 원이 든 봉투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의원은 돈을 받은 즉시 A의원 은행 계좌를 통해 되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께 A의원을 불러 8시간가량 조사했다. 앞서 조사받은 B의원과 A의원 모두 "개인 간의 돈거래일 뿐 선거와는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월께 새누리당 충북도당 의원총회 당시 일어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충북일보]○…청주지역에 상습 절도행각을 벌이던 30대가 범행현장에 무심코 놓고 간 커피 빨대 때문에 덜미. 청주청원경찰서는 심야시간 주택가를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A(33)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그는 지난 2월6일 새벽 1시께 오창읍의 한 원룸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등 모두 6차례 걸쳐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절도범이 두고간 커피를 확보, 여기에 있던 빨대에서 범인 DNA를 채취. 이후 탐문 수사를 통해 A씨를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그의 DNA와 커피 빨대에서 나온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 한사코 결백을 주장하던 A씨는 경찰의 DNA 감정 결과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는 후문.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충북일보=청주] "각박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7일 오전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유독가스에 질식된 동료를 구하려다 숨진 고 금교훈씨와 고 박상준씨에 대한 '의사자 증서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이승훈 청주시장 금씨의 박씨의 배우자에게 의사자 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 시장은 "두 분의 숭고한 희생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사회가 의로운 사회로 가는 이정표가 됐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유족들은 "뒤늦게나마 두 분의 의로운 행동이 제대로 알려져 큰 위안이 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씨와 박씨는 지난 8월20일 오후 3시2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정화조에서 유독가스 질식사고로 A(46)씨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정화조 수리를 위해 가장 먼저 정화조에 들어간 A씨가 황화수소에 질식, '살려달라'는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금씨와 박씨는 A씨를 구하기 위해 잇따라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2016년도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금씨와 박씨를 의
▲신현옥 전 청주상당경찰서장 별세=발인 28일 오전 7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 장지 목련공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