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하겠다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모 아파트 204동 11층에사는 이모(여·36)씨 집에서 이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인천에 거주하는 이씨의 동생이 ‘며칠 전부터 누나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신고를 해 와 현장을 확인하던 중 숨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함께 살던 오모(41)씨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오씨가 이씨를 살해한 후 달아났거나 자살을 기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오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 박재남 기자
충북 최대 어음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돼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13년간 미국으로 도피해 생활하다 지난해 검거돼 구속 기소된 황모(65)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11형사부(재판장 오준근 부장판사)는 13일 당좌수표 등을 담보로 수 십억원을 빌린 뒤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한 황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를 적용,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동업자에게 사업권을 양도하고 미국으로 이민해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동업자가 자신의 명의로 수 십억원의 돈을 빌리도록 방치한 것은 공모의 개연성이 충분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일명‘한전 아줌마’로 불리며 1994년 충북 최대의 어음사기 사건을 일으킨 박영자(여·70)의 동업자로 알려진 황씨는 박씨와 함께 당좌수표 등을 담보로 금융권과 사채업자들로부터 18억원을 빌린 뒤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한편 황씨의 동업자 박씨는 아직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재남 기자
운전경력 15년 이상 된 베테랑 운전자들이 5년 미만의 초보운전자들에 비해 교통사고를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전이 미숙한 초보자가 사고를 많이 낸다’는 속설과 배치되는 결과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8천26건의 교통사고 중 2천311건 (28.7%)에 해당하는 교통사고가 운전경력 15년 이상의 운전자들이 유발한 것으로 나타나 5년 미만 운전자 2천111건(26.3%)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더욱이 교통사고 사망자 289명 가운데 31.8%(92명)가 이들 베테랑 운전자들이 낸 사고로 인해 숨진 것으로 집계돼, 5년 미만운전자의 교통사망사고 17.6%(51명)에 비해 두 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운전경력 12년차인 오모(32·청주시 가경동)씨는 “운전에 자신이 붙으면서 차안에서 TV를 보거나 다른 일을 하며 운전하는 때가 많아 순간 보행자를 보지 못해 놀라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운전경력이 길어질수록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면허를 취득한지 5년 미만의 운전자들은 운전이 미숙해 소위 접촉사고가 빈발하는 반면 운전경력이 길수록 과속운전 등으로 치
충청지역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사망원인 중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중 절반가량이 봄철(3~5월)에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지역 고속도로 사망사고는 모두53건이 발생해 6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졸음운전이 가장 많아 전체의 33.9%(18건)을 차지했으며, 전방주시태만 22.6%(12건), 과속운전 11.3%(6건) 등의 순이었다.특히 졸음운전사망사고의 경우 절반인 9건(16.9%)이 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돼 봄철 졸음운전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사망사고 및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캠페인과 함께 사고가 잦은 지점에 대한 관리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차내 온도를 18도 내외로 높지 않게 유지하고,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과음이나 과로를 피해야 하며 운전 중 졸음이 오면 가까운 휴게소에서 충분히 취한 후 운행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progress70@naver.com
청주지법 형사4단독 남재현 판사는 12일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주시청 당직실에 찾아가 공무원을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한 장모(47)씨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죄 등을 적용,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남 판사는 판결문에서 “새벽에 행정기관 당직실을 찾아가 공무원을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한 행위는 엄히 처벌해야 하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11월15일 새벽 5시10분께 청주시청 당직실에 전자충격기와 가스총을 소지하고 찾아가 대리운전 불법 광고물을 단속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무원 김모씨를 위협하고 컴퓨터 등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 박재남 기자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11일 10대 여성 도우미 수십여명을 고용한 뒤 청주지역 노래방에 알선한 업주 김모(27)씨 등 2명에 대해 청소년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여성 도우미를 알선받은 청주시내 노래방 업주 이모(33)씨 등 20명과 여성도우미 25명 등 45명에 대해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초순께부터 최근까지 청주시 영운동에서 일명‘보도방’ 사무실을 차려놓고 10대 여성도우미 김모(17)양 등 25명을 고용한 뒤 1건당 2만원을 받고 청주지역 노래연습장에 이들을 알선하고 5천원씩을 가로챈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자신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인 광고전단을 노래 연습장에 돌린 뒤 노래연습장에서 휴대전화로 연락이 오면 여성도우미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알선한 노래방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성매매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재남 기자
“지역 실정에 맞는 검찰권을 행사하는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일 오후 부임한 김진태 청주지검장(55)은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을 위해 능동적으로 창의적인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 검사장은 또 “국민의 기본적 책무인 인권보장과 피해자 권익보호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들의 변화와 개혁요구에 부응해 검찰 본연의 임무인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검사장은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 “이번 총선이 정권교체와 맞물려 과열, 혼탁될 우려를 낳고 있는 만큼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검사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 24회로 법조계에 입문한 뒤 서울지검 검사, 여주지청장, 인천지검 2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 박재남 기자
“돈을 주고도 철근을 구하지 못해 준공 일까지 미뤄야할 판이다.”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건설자재를 구하지 못해 며칠째 공사를 중단한 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필요한 물량확보마저 어려워 공사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미 계약을 체결한 현장의 경우 자재 값 상승으로 손해가 커져 건설사의 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공원가 상승에 따른 적자 시공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 절도마저 잇따르고 있어 건설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4시께 청주시 가경동 오모(41)씨가 집을 신축하기 위해 구입한 철근 1톤가량이 감쪽같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오씨는 “크레인 등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가져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대범하게 대낮에 절도행각을 벌인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10일 충북경찰청 수사과는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의 한 공사장에 야적된 지지대 등 건축자재(400만원 상당)를 상습적으로 훔친 30대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0대 공범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도내에서 교통사고환자 등 응급환자를 전담할 응급의학전문의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대한응급학회와 도내병원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안전사고나 교통사고 등으로 부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응급 처치할 응급의학전문의는 6명으로 현재 5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청주에서 응급의학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3곳으로 충북대 병원(2명)과 청주성모병원 (1명), 효성의원 1명 등 3곳으로 나타났지만 효성의원의 경우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아 2곳만이 응급전문시스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청주시를 제외한 병원에서는 충주건국대병원과 제천서울병원 등 2곳(각각 1명)만이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 단위 기타 병원과 8곳의 군 지역에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아예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지역에는 응급의료센터 4곳과 지역응급의료기관 16곳 등 20곳의 의료기관에서 응급환자를 받고 있으며, 최소 30명이 넘는 전문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일로 각 병원마다 전문의 확보가 시급하지만 의과대학 등에서도 전공자가 거의 없어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
경찰청이 10일 경무관급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에 김기용(사진·51) 본청 정보3과장이 승진 내정됐다.김기용 차장은 제천이 고향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을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0회)에 합격, 상공부에서 5년간 근무 후 지난 92년 고시특채로 경찰(경정)에 입문했다. 이 차장은 전남청 감사담당관을 시작으로 전남 담양서장, 경찰청 예산과장, 서울용산서장, 경찰청 정보3과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최원태 충북경찰청차장은 충남경찰청 차장으로 내정됐으며, 대전경찰청 차장에는 윤영환 인천지방청차장이 임명됐다./ 박재남 기자
[충북일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 외벽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전시 행사가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4일부터 5일간 진행된 '2025 충북도청 미디어파사드 전시 행사'는 '그 밤, 빛이 춤추다'를 주제로 열렸다. '숨, 쉼, 샘, 삶'이라는 부제 아래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일반부 7편, 학생부 8편 등 총 15편의 영상 작품이 선보였다. 올해는 미디어파사드 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졌다. 어린이 영화 '출동 타요와 소방구조대', 어린이 뮤지컬 '앨리스와 카드병정의 음악여행', 충주시립우륵국악단 공연, EDM, 비보이와 택견 콜라보 무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플리마켓, 포토존, 인터랙티브 플로어아트 등이 마련돼 더욱 풍성한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전시 기간 중 도청 주변에서는 청주 국가유산 야행, 도청 산업장려관 기획전시, 당산 생각의 벙커 기획전이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전국 공모전을 통해 작품의 수준과 다양성을 높였다"면서 "도청사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충북 수험생들의 성적이 2024학년도 수능보다 소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국어, 수학 표준점수 전국 평균은 96.5점, 96.8점이었다. 충북은 국어 94.7점, 수학 94.5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9위로 올라서며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11위, 수학은 12위에 그쳤었다. 충북의 국어, 수학 표준편차는 18.2, 18.0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는데 이는 수험생 간 학력 차이 폭이 가장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 국어, 수학 표준편차는 각각 19.8, 19.5였다. 충북은 상위권 1~2등급과 하위권인 8~9등급에 속한 학생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이나 낮은 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1~2등급에 속한 충북의 수험생 비율은 국어 4.9%, 수학 3.5%, 영어 13%로 전국 평균(국어 8.1%, 수학 7.4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