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30분 충북지방병무청 2층 면접실 앞 대기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지원자들이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앳된 얼굴에서 초조한 기운이 감돌았다.지난달보다 지원자가 절반이하로 줄은 탓에 대기실은 다소 썰렁해 보였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해군 사고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듯했다.잠시 뒤 해군대학 소속 소령 한 명과 원사 한 명이 면접실로 들어갔다. 소령은 오늘이 첫 면접이라고 했다. 이날 면접은 3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조가 면접실로 들어가자 남은 사람은 심호흡을 하며 애써 긴장을 외면했다.대기실의 한 지원자는 "군 입대하는 것이 이렇게 떨릴 줄 몰랐다"며 "원해서 온 만큼 꼭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면접실로 들어가는 지원자의 손에는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한 장씩 들려있었다. 병무청 관계자는 "면접관이 생활기록부의 출결사항 및 성적, 봉사활동 등의 자료를 참고한다"며 "이 중 성실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출결사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면접관은 20~30분 동안 돌아가며 성장배경, 자격사항, 지원동기 등을 물었다. 예전 같으면 단순히 '배를 타고 싶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지만 "대학 전
19일 오전 1시45분께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종업원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8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종업원 A(20)씨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갑자기 들어와 흉기로 위협한 뒤 계산기의 현금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경찰은 범행장면이 찍힌 CCTV를 확보, 2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청주흥덕경찰서는 19일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오토바이를 훔친 A(19)군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18)군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20일 오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C(53)씨의 오토바이(140만원 상당) 1대를 훔치는 등 모두 최근까지 청주지역에서 10차례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천안함 사고로 해군에 입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어릴 때부터 해군 제복이 입고 싶었던 최모(20·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씨는 지난달 26일 천안함이 서해상에서 침몰한 뒤 고민에 빠졌다. 자신도 언제든지 같은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최 씨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해군 링스헬기 추락 사고를 접하고 결국 해군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심했다.최 씨는 "요즘 군 관련 사고가 너무 많아 군에 입대하기가 겁난다"며 "가능하다면 면제라도 받고 싶다"고 했다.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해군 입대를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징집 대상자들 사이에서 가장 안전한 군이 어디인지를 분석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충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충북지역 해군병 지원을 받을 결과, 모두 11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9명이 줄어든 수치다.반면 안전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공군은 4월에만 90명이 지원, 지난해 동기간 보다 17명이 증가했다.지난한해 충북지역 해군 및 공군병 지원 입영자가 각각 558명, 580명으로 비슷했던 것으로 볼 때 이번 차이는 결국 천안함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병무청 측은 "이번 한 번의 모집
19일부터 22일까지 충북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청주기상대는 "남서쪽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19일부터 충북지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5~20㎜의 비가 내리겠다"며 "이번 비는 20일 밤 잠시 갰다가 21일부터 22일까지 다시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이어 "충북지역은 비가 그친 뒤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19일 오전 최저기온은 청주 11도, 충주 9도, 추풍령 8도 등 7도에서 11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충주 20도, 추풍령 19도 등 19도에서 21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음주교통사고를 낸 뒤 뒤쫓는 경찰관까지 치고 달아난 20대가 2시간 만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6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에서 만취상태에서 소나타승용차를 몰던 A(20·청주시 상당구 모충동)씨가 길을 가던 B(30)씨를 치고 달아났다.뺑소니신고를 받은 사창지구대 황재연(44), 이충열(47) 경사는 순찰차를 몰고 긴급출동해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앞에서 A씨의 차를 발견하고 그의 차를 가로막았다.잠시 멈춰선 A씨는 황 경사가 순찰차에서 내리자 다시 차를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황 경사가 A씨의 차에 치어 쓰러졌다.경찰은 이날 오전 8시 A씨의 집까지 추격해 A씨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음주측정 결과 A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15%의 만취상태였다. 조사결과 이미 다른 뺑소니로 수배 중이던 A씨는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또 다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흥덕서는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한편 A씨의 차에 치인 황 경사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