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매그나칩, 미 법원 파산보호 졸업 득과 실은

국내 인수 무산 아쉬움 커

  • 웹출고시간2009.10.07 18:56: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매그나칩반도체는 애비뉴 캐피털에 인수가 확정 된 후 이번 달 내로 모든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애비뉴 캐피털의 지원 아래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우량기업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그나칩이 밝힌 것과 같이 이번 인수과정에서 KTB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되던 뒤 늦게 뛰어든 애비뉴 캐피털이 선정되던 채무탕감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는 큰 변화가 없어 회사에서는 누가 선정되던 미 법원 파산보호 졸업의 의미 이하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본 계약까지 체결했던 KTB투자증권 컨소시엄의 인수무산으로 인한 향후 국부유출우려 및 재매각 논란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의 입장에서도 청주시에 연고를 두고 큰 역할을 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인수전 배후로 거론된 상태에서 또 다시 외국계회사의 인수는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이는 애비뉴 캐피털이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부분이다.

그 과정은 이렇다.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티엘아이는 올해 초부터 KTB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1억 달러가량을 들여 CVC 등으로부터 매그나칩 지분 100% 인수를 추진했으며, 6월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통상적으로 주요주주의 의견 없이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백억대의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거의 드문 것을 감안하면 증권시장에서도 LGD의 우회 투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현재 LGD의 경우 주력 상품인 대형LCD TV의 패널 양산에 필수부품인 구동칩IC를 매그나칩에 위탁생산하고 있고,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 우회적으로 출자한 뒤 향후 채무 탕감에 따라 LGD가 매그나칩 인수를 위한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었다.

이후 매그나칩은 본 계약에 따라 미국 내 모회사(매그나칩LLC)가 미국 연방파산법의 한 조항인 챕터 11(chapter 11)에 따라 현지 법정(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

현지 법정이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단 KTB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안이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야 채무탕감을 받게 되는데 매그나칩 회사채(7억5천만 달러) 가운데 50% 이상을 보유한 애비뉴 캐피털이 재무구조 개선안을 검토한 뒤 뒤늦게 직접 뛰어든 것이다.

매그나칩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비롯해 반도체 업황 회복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구조가 건전해질 조짐을 보여 KTB투자증권의 개선안에 동의하느니 조금 더 좋은 개선안을 제시해 직접 인수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최대 채권자가 직접 인수에 나선다고 하니 여타의 채권단도 적극적으로 동의에 나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천문학적인 부채만 해결되면 그 동안 진행해 왔던 뉴욕 증시 상장의 걸림돌도 해결돼 반도체 경기 회복을 타고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유치와 주가상승을 통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향후 재무적 투자자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투자를 통한 이익회수에 나선다면 더 비싼 가격으로 재매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매그나칩은 외국계가 다시 인수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으며 청주에 본사 및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하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성의껏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경제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끝)

/ 인진연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