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백곡면 보호수 불법벌채

400~500여년된 두 그루 굴치·벌채에 주민들 반발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주민들은 마을 수호신과 같은 보호수를 불법벌채 굴치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크게 반발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정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따르면 최근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윤 모씨소유 임야에 주민들이 수백년간 마을 수호신 처럼 고사를 지내는 등 정성껏 모셔온 400-500여년된 직경 2m가 넘는 보호수 느티나무 2그루중 한그루는 뿌리까지 굴치해갔고 한그루는 벌채를 해간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

이나무는 평택에 사는 김 모씨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모씨는 "마을 강 모이장이 사전에 마을 주민들과 협의해 벌채를 하려고 관계기관에 벌채 허가를 득한 것이라고 허락을해 최근에 벌채를 하게됐고 마을기금 40만원까지 주고 영수증 처리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모 이장은 "지난 봄에 피해목으로 마을 주민들과 협의를 해서 군산림부서에 신고를해 벌채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았고 주민들이 벌채 허락을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곳 임야 소유주는 "아무에게도 벌채 동의를 해준 적이 전혀 없다."며 엄연히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지난 봄에 백곡면 주민들이 피해목 처리에 관한 접수는 했지만 임야 소유주 동의없이 나무를 벌채 굴치를한 것은 엄연히 불법행위라며 정확한 진상 조사를 벌여 사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백곡면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의 안위를 빌어오던 수호신관 같은 보호수 2그루가 훼손돼 무척 안타깝다"며 "그래서 그런지 최근 조용했던 마을에 청소년 성폭행사건이 발생했고 나무근처에 사는 이모씨 부인이 췌장암 진단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등 불미스런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진천/손근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