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의 영웅재중 · 시아준수 · 믹키유천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송의 배경과 '동방신기'의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방신기'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그룹이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전체 국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동방신기의 향후 활동에는 아시아 전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동방신기
'동방신기'의 세 멤버 영웅재중 · 시아준수 · 믹키유천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송의 배경과 '동방신기'의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방신기'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그룹이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전체 국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동방신기의 향후 활동에는 아시아 전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삐걱거리기 시작한 '동방신기'
'동방신기'의 활동에 이상 기후가 포착된 것은 지난 6월부터다. 당시 예정됐던 '2009 썸머 SM타운' 재킷 촬영 일정에 동방신기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SM과의 불협 화음이 감지됐다.
SM는 당시 이와 관련해 회의를 소집하고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 때문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국내에 돌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소속사와의 계약이나 활동 등에 대한 문제 때문에 소속사 측에 불만을 제기한 것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 공정위 표준약관 권고사항 제정, 어떤 영향 미쳤나
이같은 문제는 6월 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연예인과 기획사 간 전속계역 기간을 7년으로 제한하는 표준약관 권고사항을 제정하면서 예견됐다.
업계에서 7년 이상의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대형 기획사 가운데 공정위의 7년 제한에 영향을 받을 만한 회사는 애초에 SM엔터테인먼트 정도밖에 없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중간중간 계약 연장 등 방법을 통해 10년이나 그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시 공정위의 7년 제한안이 나왔을 때 업계에서는 SM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을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동방신기의 세 멤버는 공식 입장을 통해 SM과 13년의 장기계약이 맺어져 있었다며 계약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SM은 이에 “공정위의 표준약관 권고사항 중 가수는 7년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해외활동 가수의 경우 계약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예외조항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SM의 논리대로 13년 전속계약 규정이 공정위의 표준약관 권고사항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세 멤버들의 이번 소송에 힘을 실어주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SM 내부에는 동방신기의 이번 소송을 지켜보며 이탈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연예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자칫 이 사태가 소속 연예인의 SM 이탈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3인 멤버의 화장품 사업, 대체 무엇이길래…
동방신기 세 멤버의 이번 소송에 대해 SM은 "세 멤버의 화장품 사업 투자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SM은 세 멤버의 공식 입장 발표 후 “화장품 사업이 본 사건이 제기된 실질적인 이유”라고 재차 강조하며 “화장품사업에 참여한 3명만이 본 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가 결정적인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상권 사용 및 각종 행사에 참여 사실이 파악되고 있으며, 동방신기 이미지 실추 및 멤버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조속히 조치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 멤버는 "화장품 사업은 중국에 진출하는 화장품 판매 회사에 세 사람이 주주로 투자한 건으로, 연예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재무적 투자일 뿐이다"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화장품 회사에 1억 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한 것 때문에 그 동안 동방신기로서 일군 모든 성과를 포기하여야 할 수도 있는 이번 일을 감행하였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화장품 사업이 이번 사건의 전부 아니더라도, 소송을 제기하는 데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 멤버가 화장품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내세워 화장품을 홍보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 SM과 깊은 갈등을 빚었다는 것이다.
세 멤버는 지난 4월 '끄레뷰'라는 브랜드의 화장품 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운영, 홍보에 나섰다. SM 입장에서는 자사의 연예인이, 자신들의 회사이긴 하지만, 특정 업체의 홍보 수단으로 쓰이는 것에 대해 고운 시각을 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 동방신기, 어떻게 되나
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동방신기의 해체 여부다. 3인의 동방신기 멤버는 일단 "동방신기로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세 멤버가 SM을 이탈하게 되면 5인의 동방신기가 함께 활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연기자 변신을 앞두고 있다. 유노윤호는 현재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 주인공 '차봉군'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최강창민은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 캐스팅됐다.
두 멤버의 연기 활동이 이미 시작된만큼 SM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소송을 통해 세 멤버가 이탈하게 되면 SM 소속인 두 멤버와 SM 소속이 아닌 세 멤버가 함께 활동을 해야만 '동방신기'가 다 모일 수 있게 된다. SM의 양해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세 멤버가 이번 소송을 갑작스럽게 진행하면서 SM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만큼 SM이 소속이 다른 멤버들의 '동방신기' 활동을 지속시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신화'가 그랬듯, 모든 멤버가 SM을 이탈하면 '따로 또 같이' 활동이 가능할 수 있지만 SM소속 연예인과 SM 소속이 아닌 연예인이 SM이 만든 그룹 '동방신기'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그림이다.
◈ '동방신기', 남은 스케줄은?
동방신기는 6월 갈등설 이후 모든 스케줄을 5명이 정상 진행했다. 이상 징후 직후인 6월 말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고 가처분 신청 직후인 1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열린 에이벡스 주최의 '에이-네이션'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또 일본 언론인 니칸스포츠 주최로 6일 오후 도쿄에서 열릴 '제 30회 진구(神宮)외원 불꽃놀이 축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방신기는 5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SM 측은 또 16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SM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09’ 무대에도 동방신기가 예정대로 오른다고 밝혔다.
◈ 팬클럽 '카시오페아', 움직임은
이번 소송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팬클럽 '카시오페아'다. 아시아 팬을 비롯해 80만명에 이르는 회원수를 자랑하는 카시오페아는 현재 다음 아고라에 '해체 절대 반대' 및 'SM 노예계약서 내용 변경을 요구합니다' 등의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카시오페아 회원들은 '동방신기 해체 반대' 입장에는 동의하면서도, 세 멤버의 SM 이탈 문제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 하고 있다. 세 멤버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이번 소송을 이해하는 회원이 있는가하면, SM 이탈은 곧 동방신기의 해체로 이어진다며 SM 이탈을 반대하는 팬도 있다.
카시오페아 임원진은 사태 직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SM 사옥 앞에서 촛불 회의를 열자'는 등의 구체적인 집단 행동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행동을 하진 않았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소속사와의 계약이나 활동 등에 대한 문제 때문에 소속사 측에 불만을 제기한 것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 공정위 표준약관 권고사항 제정, 어떤 영향 미쳤나
이같은 문제는 6월 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연예인과 기획사 간 전속계역 기간을 7년으로 제한하는 표준약관 권고사항을 제정하면서 예견됐다.
업계에서 7년 이상의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대형 기획사 가운데 공정위의 7년 제한에 영향을 받을 만한 회사는 애초에 SM엔터테인먼트 정도밖에 없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중간중간 계약 연장 등 방법을 통해 10년이나 그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시 공정위의 7년 제한안이 나왔을 때 업계에서는 SM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을 조심스럽게 예견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동방신기의 세 멤버는 공식 입장을 통해 SM과 13년의 장기계약이 맺어져 있었다며 계약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SM은 이에 “공정위의 표준약관 권고사항 중 가수는 7년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해외활동 가수의 경우 계약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예외조항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SM의 논리대로 13년 전속계약 규정이 공정위의 표준약관 권고사항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세 멤버들의 이번 소송에 힘을 실어주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SM 내부에는 동방신기의 이번 소송을 지켜보며 이탈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연예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자칫 이 사태가 소속 연예인의 SM 이탈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3인 멤버의 화장품 사업, 대체 무엇이길래…
동방신기 세 멤버의 이번 소송에 대해 SM은 "세 멤버의 화장품 사업 투자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SM은 세 멤버의 공식 입장 발표 후 “화장품 사업이 본 사건이 제기된 실질적인 이유”라고 재차 강조하며 “화장품사업에 참여한 3명만이 본 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가 결정적인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상권 사용 및 각종 행사에 참여 사실이 파악되고 있으며, 동방신기 이미지 실추 및 멤버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조속히 조치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 멤버는 "화장품 사업은 중국에 진출하는 화장품 판매 회사에 세 사람이 주주로 투자한 건으로, 연예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재무적 투자일 뿐이다"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화장품 회사에 1억 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한 것 때문에 그 동안 동방신기로서 일군 모든 성과를 포기하여야 할 수도 있는 이번 일을 감행하였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화장품 사업이 이번 사건의 전부 아니더라도, 소송을 제기하는 데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 멤버가 화장품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을 내세워 화장품을 홍보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 SM과 깊은 갈등을 빚었다는 것이다.
세 멤버는 지난 4월 '끄레뷰'라는 브랜드의 화장품 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운영, 홍보에 나섰다. SM 입장에서는 자사의 연예인이, 자신들의 회사이긴 하지만, 특정 업체의 홍보 수단으로 쓰이는 것에 대해 고운 시각을 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 동방신기, 어떻게 되나
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동방신기의 해체 여부다. 3인의 동방신기 멤버는 일단 "동방신기로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세 멤버가 SM을 이탈하게 되면 5인의 동방신기가 함께 활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연기자 변신을 앞두고 있다. 유노윤호는 현재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 주인공 '차봉군'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최강창민은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 캐스팅됐다.
두 멤버의 연기 활동이 이미 시작된만큼 SM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소송을 통해 세 멤버가 이탈하게 되면 SM 소속인 두 멤버와 SM 소속이 아닌 세 멤버가 함께 활동을 해야만 '동방신기'가 다 모일 수 있게 된다. SM의 양해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세 멤버가 이번 소송을 갑작스럽게 진행하면서 SM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만큼 SM이 소속이 다른 멤버들의 '동방신기' 활동을 지속시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신화'가 그랬듯, 모든 멤버가 SM을 이탈하면 '따로 또 같이' 활동이 가능할 수 있지만 SM소속 연예인과 SM 소속이 아닌 연예인이 SM이 만든 그룹 '동방신기'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그림이다.
◈ '동방신기', 남은 스케줄은?
동방신기는 6월 갈등설 이후 모든 스케줄을 5명이 정상 진행했다. 이상 징후 직후인 6월 말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고 가처분 신청 직후인 1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열린 에이벡스 주최의 '에이-네이션'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또 일본 언론인 니칸스포츠 주최로 6일 오후 도쿄에서 열릴 '제 30회 진구(神宮)외원 불꽃놀이 축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방신기는 5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SM 측은 또 16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SM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09’ 무대에도 동방신기가 예정대로 오른다고 밝혔다.
◈ 팬클럽 '카시오페아', 움직임은
이번 소송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팬클럽 '카시오페아'다. 아시아 팬을 비롯해 80만명에 이르는 회원수를 자랑하는 카시오페아는 현재 다음 아고라에 '해체 절대 반대' 및 'SM 노예계약서 내용 변경을 요구합니다' 등의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카시오페아 회원들은 '동방신기 해체 반대' 입장에는 동의하면서도, 세 멤버의 SM 이탈 문제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 하고 있다. 세 멤버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이번 소송을 이해하는 회원이 있는가하면, SM 이탈은 곧 동방신기의 해체로 이어진다며 SM 이탈을 반대하는 팬도 있다.
카시오페아 임원진은 사태 직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SM 사옥 앞에서 촛불 회의를 열자'는 등의 구체적인 집단 행동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행동을 하진 않았다.
기사제공:노컷뉴스(
http://www.cbs.co.kr/no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