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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03 21:14: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며칠 전 연극배우 길창규씨를 만나 TV와 스크린을 넘나든 이야기를 듣고 마음 한편이 뿌듯해지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최근 TV에서 방영되는 떠먹는 요구르트 CF를 보고 뒤 늦게 웃음보가 터진 기억이 있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나오는 CF였는데 노승의 어리숙한 표정과 순진한 대사가 머릿속을 맴돌아 생각할수록 웃음이 났다.

며칠 전 길씨를 처음 봤을 때 문근영과 같이 CF를 촬영한 인물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볼수록 눈에 익어 혹시나 하고 물어봤더니 그는 "얼마 전 TV광고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나도 모르게 반가웠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CF의 주인공을 따내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CF에 출연하게 된 동기가 필연인 것 같다.

당시 극단 청사가 다시 보고 싶은 연극 시리즈로 연극공간 문에서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이하 목탁구멍)'를 공연했다.

당시 업체 측에서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노승 역할을 필요로 했는데 마침 청주에서 목탁구멍이 공연됐고 이를 본 관계자가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모두 보내 달라며 극단에 요청했다.

그중 방장 스님 역을 맡은 길씨가 발탁돼 전국에서 선발된 12명의 배우들과 오디션을 보고 최종 선발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길씨는 극단 청사 소속으로 25년 동안 지역 연극무대를 지켜온 우직한 배우다.

지역을 떠나 서울이나 큰 도시로 올라가야 출세한다는 요즘의 젊은 배우들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연극무대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온 그였지만 대중들에게 그의 이미지를 각인 시킨 것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CF가 아닌가 한다. 배우 문근영과 함께 찍어 더 화제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가 여세를 몰아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안성기·이하나 주연의 영화인데 50대 중년 사진작가와 26세의 여대생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길씨는 안성기의 친구이자 이하나의 아버지로 출연해 극 전개부분에서 자신의 딸(이하나)을 친구에게 맡기고 숨을 거두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그가 빠지고서는 극 전개가 되질 않으니 스토리상 큰 역할인 듯 하다.

영화가 오는 10월이나 11월에 개봉한다고 하니 주변에 입소문을 내고 봐야겠다.

이날 길씨의 이야기를 듣고 충북에서 활동하는 많은 연극배우들이 훌륭한 인품과 자질을 지녔다는 생각을 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연극무대를 더 빛내는 계기를 만든 것이고, 후배들에게 지역 무대에서도 다양한 기회가 열린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에 만족한다는 순박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TV와 스크린을 넘나든다고 우쭐해 하는 거만한 모습보다 소신과 열정 있는 그의 모습에 충북연극계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앞으로 지역에 숨은 더 많은 보석들이 충북연극인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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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