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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산행이야기 - 치악산 종주

깊은 골 메아리치는 절설 '생생'

  • 웹출고시간2009.07.09 18:23: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룡사-세렴통제소-비로봉-곧은치-향로봉-남대봉-상원사-성남탐방안내소(총 21.4km, 약10시간소요)

치악산 최고봉인 비로봉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본 능선들. 날씨가 맑을때 이곳에서 원주, 횡성, 영월지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치악산은 원주시 동쪽을 가로막고 선 장대한 산줄기로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산세가 웅장하고 산역이 광활하여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 주능선 종주는 치악재에서 출발, 남대봉과 향로봉(1042.9m)을 경유해 주봉인 비로봉에 오른 뒤, 배너미재를 거쳐 천지봉과 매화산을 잇는, 도상거리 30km에 이르는 긴 능선이다. 그러나 치악재~남대봉 남쪽 영원사 갈림목, 비로봉~매화산 구간은 비지정 탐방로로 입산이 금지돼 실제로는 남대봉~비로봉 구간의 능선 산행만 가능하다.


산행 방향은 대개 남대봉에서 정상인 비로봉을 향해 나아간다. 남대봉 오르는 길은 판부면 금대리 영원골 쪽보다는 신림면 성남리 상원골 코스가 더 인기가 좋다. 상원골을 따라 올라 남대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잇는 종주 산행의 경우, 10시간정도면 가능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거리다. 그렇지만 비로봉까지 가는 사이 행구동, 부곡리, 황골 등 중간탈출로가 많아 체력에 자신 있다면 과감하게 시도해 볼만하다. 중도 탈출시 능선 서쪽 원주시내 방향으로 내려서는 게 교통편이 원활하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많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 깃든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그 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 산행길잡이

구룡사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아름드리 거목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10분쯤 걸으면 구룡사 산문 입구인 원통문이 나오고, 100m 더 들어서면 구룡사 절 앞이다. 여기서 세렴폭포 앞 통제소까지 40분 거리는 산책로처럼 산길이 널찍하고 평탄하게 이어진다.

세렴통제소를 지나면서 산길은 코가 땅바닥에 닿을 듯이 가팔라진다. 철다리 건너 갈림목에서 시작되는 2.7km의 사다리병창 길은 초입부터 급경사 사다리다. 거의 전 구간 내리막길은 한 군데도 없는, 오로지 오르막 일변도인 길이다.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서 있는 돌탑.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다. 돌탑 세 개가 지키고 있는 비로봉 정상에서 돌탑을 구경한 뒤 하산은 돌탑을 거쳐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은 마치 지리산을 축소시켜 놓은 듯 장쾌하다.··서쪽으로 난 계단으로 내려서 남쪽으로 돌아나가는 주능선을 따른다. 통제소에서 10분정도를 가면 이내 비로봉이 건너다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길은 완만하고 순하게 이어진다.

971.2봉 삼각점을 조금 지나자 패러글라이딩 활공을 할 수 있는 넓은 활공장이 나타난다. 서쪽 방향으로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다. 이곳에선 10분 만에 옛 부곡마을 사람들이 원주 장터를 걸어서 넘어 다니던 길 곧은치에 내려설 수 있다.

치악산 정상에서 산행에 참가한 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향로봉 정상에 설치된 '향로봉 경관 해설판'과 원주시 전경과 직접 대조해보는 것도 치악산종주의 색다른 맛이다.

너른 헬기장이 들어선 남대봉에서 상원사까지는 700m. 상원사는 오대산 상원사에서 문수대성께서 내려와 세웠다고 한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25호인 석탑 두개와 광배가 있으며 절의 위치가 높기로도 세 번째(지리산 법계사, 설악산 봉정 암)라고 한다.
 
상원사 코스는 치악산에서 순하면서도 자연미가 넘치는 골짜기로 꼽힌다. 성남 매표소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 약 2.5km 구간은 찻길이 나 있지만 골이 깊고 숲이 짙어 지루하지 않다.
원주-구룡사방면은 개운동 종점에서 25분 간격(05:30~22:00)으로 출발하는 41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성남행은 06:50(상원사 입구 회차 시각 08:20), 08:50(10:20), 12:20(13:50), 15:20 (16:50), 18:50(20:00) 출발하는 23번 시내버스 이용. 1시간20분소요(교통시각 문의 태창운수 033-762-4355).

구룡사 코스의 들머리로 접근하는 길에는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 민박과 함께 식사를 제공한다. 구룡민박상회(033-732-8558), 치악산관광가든(731-1398), 산내들민박(732-9611), 그린산장(731-1876), 고기촌(731-9696), 밤나무집(732-8660) 등.
치악산 성남분소 주변에는 상원산장(762-7047), 채락산장(763-5544), 다그라스 통나무민박(762-3391), 소풍(763-6559)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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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