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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4.27 15:17:48
  • 최종수정2025.04.27 15:17:47

나준혁

청주시 서원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친구끼리 대화할 때 MBTI가 화두였던 적이 다들 한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근래에는 성격 유형 검사인 MBTI가 대세인 것 같다. 친구는 외향적(E)일까, 내향적(I)일까. 혹은 현실주의자(S)일까, 이상가(N)일까. 등 연예인부터 정치인, 역사적 인물에 이르기까지 MBTI를 맞춰보고 놀랄 만큼 잘 맞는다며 놀라기도 한다.

이런 MBTI처럼 내 '청렴 성격'도 재밌게 진단할 수 있다면 어떨까? CBTI(Clean Balance Type Indicator)는 MBTI와 유사하게 나의 청렴 성격을 4가지 기준에 따라 16가지 유형으로 나눠 진단한다. MBTI가 성격유형을 알기 쉽게 나누듯, CBTI도 청렴 유형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분류한다.

4가지 기준에는 개인역량을 나타내는 '지식(Knowledge)'과 '청렴방향성/태도(Orientation)' 2가지와 환경 요인을 나타내는 '직무특성/유혹도(Job)'와 '부서풍토/준비도(Climate)' 2가지가 있다.

첫째, 지식은 반부패 규범 등에 대한 이해 수준을 의미한다.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인지하면 I, 정보가 부족하면 U로 나눈다. 둘째, 청렴방향성/태도는 청렴에 대한 개인의 방향성을 뜻한다. 태도나 방향성이 비교적 일관된 경우는 D,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경우는 C로 구분한다.

셋째, 직무특성/유혹도는 환경적으로 직면하는 유혹의 수준을 의미한다. 유혹이 존재하더라도 개인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환경이면 T, 부패에 유혹적인 환경이면 L로 분류한다.

마지막 부서풍토/준비도는 조직의 반부패 대응 준비 수준을 나타낸다. 조직 차원의 대응 역량이 충분하면 P, 미흡하면 R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건축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인 당신에게 민원인이 "허가 빨리 내주시면 식사 한 번 모시겠습니다"라며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슬쩍 건넸다면? 이때 '법 위반인데 이러면 안 되지!'라고 바로 반부패 규범 위반이라고 인식하면 I, '뭐 이 정도야 괜찮겠지'라며 규범을 잘 모른다면 U다. 선물 받은 즉시 돌려주거나 상급자에게 바로 보고하면 방향성이 명확한 D이고, '그냥 받을까'라고 마음이 흔들리면 C이다. 환경적으로 직면하는 유혹을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면 T, 지속적으로 유혹을 받아 버티기 힘든 환경이라면 L이 된다. 마지막으로 조직 차원에서 반부패 대응 체계가 잘 갖춰있다면 P, 준비나 대응 역량이 미흡하다면 R이다.

CBTI는 단지 재미로 끝나는 검사는 아니다. 이 검사는 개인과 조직의 청렴 인식과 대응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검사다.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는 CBTI 검사를 시행해 청렴 인식의 확산과 실효성 있는 청렴 정책을 세우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성격을 알기 위해 MBTI로 유형을 나누듯, CBTI로 청렴도 쉽고 흥미롭게 진단할 수 있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청렴의 중요성을 더 자주 생각하지 않을까? 앞으로 나의 CBTI 유형을 맞춰보고, 정진해 조금씩 더 청렴한 공직자가 되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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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