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1.31 15:07:25
  • 최종수정2024.01.31 15:07:25

임병수

괴산소방서장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설날의 시간적 의미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 해, 새 달의 첫날을 의미한다.

이 날은 각기 바쁘게 살던 가족·친지들이 모여 새로운 한 해를 맞은 것을 기념해 가족 모두가 서로의 복(福)을 기원하며 세배를 올리고 선물을 주고 받는다.

이번 설에는 주택용소방시설을 선물하며 서로의 안전과 복(福)을 응원하는 건 어떨까 제안한다.

일례로 지난 1월 16일 괴산군 문광면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시설 화재로 지나가던 마을주인이 옥상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는 걸 목격하고 집주인에게 긴급히 알렸다.

집주인은 신속히 집안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자체 진화할 수 있었다.

인구 3만7천여명의 작은 군 단위인 괴산에서 작년 한 해 실화건수는 64건이었다.

이 중 주택화재는 11건이었고, 주택용소방시설로 초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건수는 무려 4건에 이른다.

만약 화재 당시 주택용소방시설을 비치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실패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내가 부임한 이 곳은 괴산소방서와 괴산군의 협업으로 군내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 완료했다.

소방서와 군에서 예산을 들여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구입했고 이후 소방서에서 10여개월에 걸쳐 가가호호를 방문해 집안에 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나눠드렸다.

노인인구 비율(38%)이 높은 초고령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춰 마을단위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으로 어르신들에게 소화기 사용법 등을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또 특수시책의 하나로 군내 화재 취약계층(노인,장애인,나홀로아동 등)을 대상으로 재가방문을 수행하는 돌보미(9988행복지키미,장애인활동지원사 등)가 담당가정 방문 시 주택용소방시설을 체크하고 이상증세 발견 즉시 소방서로 통보하면 감지기 배터리 상태 확인과 소화기를 교체하는 사후관리 시책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주택용소방시설을 활용한 화재피해 저감의 실제 사례가 꾸준히 느는 결과를 낳았고 안전한 괴산만들기의 시초가 되지 않았나 싶다.

가장 춥다는 소한, 대한을 지나 겨울의 정점을 달려가고 있는 요즈음.

매스컴에서는 연일 사회면에 크고작은 화재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소방은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궁극적 목표이기에 오늘도 작은 불 하나라도 예방하고자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홍보이다.

평소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예방하듯 화재는 안전의식과 기초소방시설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이란 곧 좋은 질서를 가진 마음이라고도 한다.

따스함을 나누는 설을 맞아 주택용소방시설을 선물하며 복(福)을 나누고 안전이란 명제를 깊이 새겨두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임세빈 NH농협은행 본부장 "매력있는 은행 될 수 있도록"

[충북일보]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든든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세빈(54) NH농협은행 본부장의 취임 일성은 단호하고 분명했다. 임 본부장은 취임 후 한 달 간 도내 곳곳 농협은행 사무소 현장을 방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 본부장은 "농업·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더불어 대외경제 불확실성 확대, 경기둔화로 국내 투자와 소비 위축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은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든든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이 강조하는 농협은행의 운영 방향은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이다. 이를 위해 그는 세 가지 운영방향을 수립했다. 먼저 국가의 근간 산업인 농·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규 여신지원·금융컨설팅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이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등 농업·농촌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적극 추진해 도시와 농촌 자본을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