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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29 14:36:57
  • 최종수정2024.01.29 14:36:57

임선영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청렴은 이견 없는, 가장 중요한 공무원의 필수 덕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랏돈을 운용하고 공적 절차를 집행하는 사람에게 청렴만큼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소양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물론 역사를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공무원의 기본을 의심케 하는 일은 언제나 일어난다.

그렇다면 '기본'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나 현상, 이론, 시설 따위를 이루는 바탕.'이라고 한다. 한 번만 더 찾아보자. '바탕'이란 무엇일까. 사전에서는 '1. 물체의 뼈대나 틀을 이루는 부분. 2.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을 이루는 것. 3. 타고난 성질이나 재질. 또는 체질.'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청렴은 공무원의 바탕을 이루는 근본적인 성질이나 재질을 뜻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풀어보니, 공무원에게 청렴이 얼마나 필수적인 자질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한편, 기본이라는 것은 굉장히 광범위하며 위험에 들기 쉽다는 것을 내포하기도 한다. 어떤 업무를 하든,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소위 '장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기도 쉽고, 그러다 한 번이라도 위험에 드는 것을 허락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걷잡을 수 없이 허용이 늘어버린다. 업무를 처리하는 내내 유념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놓쳐버릴 수도 있는 것이 청렴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하면서도 우리는 항상 청렴할 것을 다짐한다. 갖추지 못한 사람인 양, 청렴해야 한다고 자의 또는 타의로 머릿속에 꾸준히 각인시킨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다짐을 저버리고 '기본' 이하의 사람이 된다.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새에 서서히 그렇게 되고, 그걸 깨닫는 순간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허용해서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나는 때로 나 자신을 꾸짖기도 하고 자책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내가 '기본' 이하의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세상에는 '기본'의 많은 기준이 있겠지만, 무엇이든 내가 도달하지 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부족하거나,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누구나 본인이 '기본' 이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고 그걸 목표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린 뛰어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본'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2024년을 시작하며 나는 지난 공직 생활을 돌이켜보고, 내가 노력한 만큼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직 나에게 큰 위험을 허락한 적은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 시간보다 남은 재직기간이 훨씬 긴 만큼,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함은 분명하다. 청렴이라는 뻔할 정도로 당연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채 '기본' 이하의 공무원이 되지 않도록 나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 부단히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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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