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1.30 18:02:49
  • 최종수정2024.01.30 18:02:53

채수찬

음성군 문화체육관광과장

오랫만에 기고 의뢰다.

맥락이나 연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점에 글을 쓰는 것이 낯설어지는 때이지만 문화체육관광과장 1년을 회고하며 회포라도 풀어볼 심산이다.

과거를 되살리는 것은 무의미 하며, 오지도 않을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것도 가당치 않으니 현재 시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마땅하고, 공간적 배경 또한 음성군이 가치에 부합하리라.

최근 음성군이 고향이신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저서 제목이 'resolve(해결)'이었고, 1월16일 전북 김제시와 자매결연 체결시에 시장님께 친필 사인을 해주신 책이기도 하다.

기초자치단체 과장의 역할이란 각 팀의 현안들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

사실 관광과 축제를 비롯해 예술과 문화를 좋아했고 관심은 있었지만, 직접 책임을 맡아보니 왕초보가 따로 없었다.

하나씩 실에 바늘을 꿰어 단추를 달 듯이 게스름한 안목과 시선으로 짜맞추며 이어가는 날들이었다.

다양한 예술과 문화 그리고 체육행사들, 생소한 종무업무, 거기다 관광은 개척자의 처지였고, 공립박물관 건립 계획까지 어려운 숙제들 앞에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자주 들었다.

특히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인 품바축제는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기획해 다수 관람객을 유치해야 했고, 재평가라는 토끼도 잡아야하는 시점이라 심적 부담은 상당했다.

충북도 유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를 추진하는 음성예총 기획실무위원회와 이왕이면 신나게 풀어보자 작정하고 고민하다보니 날씨조차 조력자가 되어 주었다.

금년 제25회를 맞는 품바는 5월22~26 일정이 픽스 되고, 제43회를 맞는 설성문화제는 9월 말 예정으로, 1월이 시작되자마자 팀원들의 행보는 촘촘하고 바지런하다.

새로움과 꿀잼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 냉정하게 자르고 더하기를 하며 짜임새있게 구성하고 있다.

자칫 애정을 가지고 시도했다가 깨져 버린 사례들은 과감히 이별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디자인이나 원단으로 갈아입혀서 무대에 올려야 한다.

특히 27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다보니 여기저기 단체들이 손잡고 동행하기를 원하기도 하지만, 서운하지 않게 배제하는 속셈도 부려야한다.

1월18일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지난해 사전평가에서 부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는 박물관 건립 업무를 논의했다.

재수생의 마음으로 평가 요인에 대한 심층분석과 자문을 받기 위한 행보였다,

새로 오신 학예연구사는 차분하게 여러 조치들을 주문했고, 고유성과 정체성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유물 확보와 전시를 구상하라고 지적했다.

오는 길에 세종시 어린이 국립박물관을 투어했는데 기존 박물관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구성이었다.

현대적이고 실질적인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진 덕분인지 젊은 부부들이 아이와 어우러져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들은 상당한 부러움을 사게했다.

최근 관광개발과 관련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심적으로 어려웠으나, 견학을 하면서 타 자치단체 담당자들의 수고로움은 동병상련을 느끼게 했다.

국도비 확보로 재정난을 극복하고 세금이 헛되지 않도록 연구하는 노력들은 훗날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봄이 오기 전에 가지치기를 하고 씨를 장만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우리는 오늘도 길을 떠난다.

최강 한파가 연일 몰아치는 날들이지만 충청유교문화권관광개발 사업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전국 최초 성공사례인 팩토링 투어, 농촌관광인 니나농 투어를 더 살찌우기 위한 관광개발은 필수다.

또한 음성품바축제의 명성을 이어갈 우리군의 자구책이다,

농업과 공업이 병진하는 음성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고 2030시로 탄생하는 환희의 순간까지 멈출 수 없는 도전이다.

오는 4월28일 제18회를 맞는 반기문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손기정 선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모든 것이 길이었고, 모든 곳을 달렸다. 오로지 달릴 뿐이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임세빈 NH농협은행 본부장 "매력있는 은행 될 수 있도록"

[충북일보]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든든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세빈(54) NH농협은행 본부장의 취임 일성은 단호하고 분명했다. 임 본부장은 취임 후 한 달 간 도내 곳곳 농협은행 사무소 현장을 방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 본부장은 "농업·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더불어 대외경제 불확실성 확대, 경기둔화로 국내 투자와 소비 위축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은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든든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이 강조하는 농협은행의 운영 방향은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이다. 이를 위해 그는 세 가지 운영방향을 수립했다. 먼저 국가의 근간 산업인 농·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규 여신지원·금융컨설팅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이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등 농업·농촌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적극 추진해 도시와 농촌 자본을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