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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2.05 13:33:50
  • 최종수정2023.12.05 13:33:50

보은군 대야리 고분군에서 출토한 유물들.

[충북일보] 보은군 보은읍 삼년산성 아랫동네인 대야리의 고분군(古墳群·충북도기념물 156호)이 봉토 범위와 형태, 매장 주체 시설 구조 등을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삼년산성이 있는 오정산(해발 325m)을 중심으로 대야·어암·평각·풍취리 일원에서 1천644기의 고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는 봉토(封土)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무덤 309기와 지름 15∼20m의 대형 봉토분 168기도 있었다.

충북도 문화재연구원은 이 고분군 가운데 최근 3호분 봉토를 발굴 조사했다. 이 봉토의 형태는 원형이고, 지름은 10m, 잔존 최대높이는 3m 정도다.

구간별로 성토 재를 달리 사용하고 봉토의 가장자리 가운데 북쪽과 동쪽에는 호석을 두른 것을 확인했다.

무덤 바깥에서 안으로 주검과 부장품을 이동하기 위한 공간인 묘도와 입구가 있었다. 바닥보다 천장의 면적이 좁고 천장은 평천장으로 대형 괴석 9매를 이용했다.

목관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관정, 꺽쇠와 6세기 중반 이후로 보이는 고배편과 뚜껑편이 추가로 나왔다.

군은 앞서 2013년 충북도 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보은 대야리 고분군 가운데 1기를 발굴 조사했다.

이때 금동제 귀고리 1점과 철기·토기류 등 모두 45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가장 많이 나온 토기류는 목긴항아리(장경호)와 받침달린 목 긴 항아리(대부 장경호), 목 짧은 항아리(단경호), 2단 굽다리 접시(고배)였다.

경주가 아닌 보은에서 금동제 귀고리를 출토해 고분의 주인공이 신라시대 수장급 권력자로 당시 삼년산성 경영에 권력층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충북도 문화재연구원 측은 삼년산성을 활발하게 운영하던 시기에 축조한 신라 고분의 구조와 축조 시기, 특징을 확인한 점에 의미를 뒀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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