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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26 14:56:16
  • 최종수정2023.07.26 14:56:18
바다는 기억한다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이사



한 시간쯤 뛰어가면 다다를 것 같은
수평선
넘실넘실 밀려오는 파도
인류와 더불어 살아온 숨소리
인생사를 밟고 떠내려온 쓰라린 흙탕물
철써덕 철써덕 발밑까지 다가와
하나하나 지우고 또 지운다

아 저것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중이다
아마 바다 밑 창고에는 기구한 사연들이
가득 쌓여 있을 것이다
나의 보따리도
당신의 보따리도

홀로 해변을 거닐다 보면
싸한 추억들이 쓰적거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다가 창고 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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