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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25 15:56:44
  • 최종수정2023.07.25 15:56:46
장대비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빗줄기가 여름 나절을 받아쓰는지
뜬 눈이다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이름조차 쓰지 못하고
밤 하늘만 떨어뜨린다

핏발 같은 땡볕에 커튼을 쳤던
장대 같은 한 소절
녹슨 난간에 멍울 앉히는 배부른 궁핍

허기로 배를 채우는지
무뎌진 창 들고
굽은 허리를 찌른다

빗소리 타는 능소화
젖 망울지고
꽃잎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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