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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25 15:18:24
  • 최종수정2023.06.27 17:02:06
조선의 꽃
- 일본군 성 피해자에게
           윤연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조선의 딸로 태어나
흰 무명 저고리 검은 치마 입고
산에서 버섯 따고
들녘에서 나물 캐며 꿈꾸며 살았네
처녀 씨앗 공출로
나도 모르게 이웃 나라에 팔려 갔네
못된 바람 거세게 불더니
하얀 가슴 찢기고
처녀의 치마는 뒤집혀져 순결의 꽃잎도 뜯기고
생명의 줄기마저 칼날에 스쳤네
꽃이 아니고 새였다면

모진 세월이 끝났어도
고향 품에 안기지 못하고
국적 없는 사람 되어 이국을 방황하니
죽어서도 구천을 헤매겠네
나 죽어 땅에 묻히면 새가 되어 날아오르리
온 세상 날아다니며
조선의 꽃의 한스런 삶
피 묻어 얼룩진 조선의 역사
이웃 나라 짐승들 전쟁의 광기
피울음으로 노래하리
차라리 꽃이 아니고 새였다면
차라리 조선의 꽃이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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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