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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08 15:28:24
  • 최종수정2023.05.08 15:28:27
성장의 온도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거실에 널린 고사리 발자국
부서진 햇살로 만든
그림자 지문으로
뽀얀 얼룩을 발라 놓았다
해바라기 공간주인공은
성장의 담을 힘차게 오르며
오늘도 작은 신발 속
성장 온도를 덥히고 있다

뻔한 떼를 쓰며 말문도 아직 열지 못한 우주인 언어는
온 가족 통용어가 되고
웃음으로 배를 잡게 만드는
중심꽃을 피우고 논다
재롱의 몸짓이 튕기는 애교는
스치는 체온마다 사랑샘을 파고
딴엔 구석이라는 곳에서
인상을 써가며 내미는 응가 냄새
그때마다 안면을 운동시켜 주는
귀여운 정체는
늘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앙증스러운 혈맥이다

그 용안의 맑은 후광 속
갈린 손톱같이 흐를 세월
건강한 희망의 성장이
실한 날실과 씨실로 채워지길
할미의 마음은 성장의 집에서
분주히 거름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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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달인, 김문식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장

[충북일보] "남 돕는 일이 좋아 시작했는데 벌써 봉사시간만 1만 시간이 넘었네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전국협의회 김문식(63·사진) 회장은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은 말보단 행동으로 옮기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5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19대 전국협의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봉사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00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남들봉사회원을 시작으로 23년간 재난 및 취약계층 구호, 이산가족 지원, 위기가정 구호 등의 분야에서 약 1만1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간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충북도지사 표창, 적십자 봉사원 대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대한적십자사 충북협의회 회장, 전국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이 봉사활동을 수십년간 이어온 계기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김 회장은 "시계방을 운영하며 열심히 일하시던 아버지의 뒷모습과 남을 돕고 사는 선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며 자랐다"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낮에는 금은방을 운영하며 밤과 주말에는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