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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01 14:33:10
  • 최종수정2023.05.01 14:33:12
등산길 소나무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 아름 됨직 늙은 소나무
등산로 가로질러 누웠다
등산객 넘어가고 돌아가고
밀어도 꿈적 않고 깊은 잠

배낭 속 한 뼘 반 앙증스러운 톱
날마다 한 시간씩 땀 뻘뻘 톱질
손바닥에 빨간 물집 생겼다
시나브로 톱날이 몸통 깊숙이

오 일 되는 날 꿈틀꿈틀 우지직
커단 몸뚱이 두 동강 데굴데굴
막혔던 등산길 활짝 열렸다
정상 정복 때처럼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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