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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22 20:57:46
  • 최종수정2023.02.22 20:57:46
[충북일보] 청주시의원 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거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미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보궐선거 필승을 함께할 인재도 공모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35조에 따라 실시된다. 2022년 5월 1일~2023년 2월 28일까지 선거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 대상이다. 청주시의회 나선거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민주당 한병수 의원의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다. 청주시의회 주도권 문제와 관련해 벌써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21대 21 여야 동수 의석으로 양분돼 있었다. 어느 정당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의회 운영의 주도권이 달라진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20일까지 예비후보자 자격검증을 진행했다. 최충진 전 청주시의회 의장, 남상문 도종환 국회의원실 비서, 박한상 도당 홍보소통위원장이 검증을 통과했다. 민주당 도당은 오는 23일까지 일반 후보자 공천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후보자 공천 절차에 돌입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후보자 공천 신청 공고를 거쳐 24일부터 27일까지 후보자 공천을 접수할 예정이다. 김미자 전 청주시의원(무소속), 반덕현 전 국제라이온스충북지구 사무총장, 박선옥 전 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 이원배 전 충북도당 부동산대책위원장, 홍익표 전 민생당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정의당 등 군소 정당 출마자들과 무소속 주자들까지 합하면 10여 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 청주시의원 보궐선거는 시의회 주도권 문제와 관련돼 있다. 여야가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 있다. 한 의원 사망 전까지 시의회 의석수는 여야가 21명씩으로 같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틀어쥐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이 이기면 종전처럼 21대 21의 균형이 유지된다. 양당 모두 아주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다. 양당 충북도당도 공천 과정에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반을 가진 새 얼굴을 내세울지, 무게감 있는 인사로 선거를 치를지 고민이 클 것 같다. 그만큼 여야 모두에게 승리가 절박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혹은 기존대로 균형이 유질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치르는 선거다.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전체 판도를 가늠하는 선거가 될 수도 있다. 민선 7기와 8기의 원도심 고도제한 정책에 변화가 생긴 지역이라 더 예민하다. 유권자 표심 변화가 충분히 예상되는 지역이다. 선거전이 시작되면 양당 후보는 물론 도당 간 논리 대결도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각한 과열·혼탁선거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야 모두 아직 선거에 대한 말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치열하고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힘의 균형이냐, 쏠림이냐를 결정짓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히 시의원 1석을 위한 선거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바로미터로 보는 이들도 있다. 재임 1년 성적표가 이번 선거로 확인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충북은 언제나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선거의 풍향계로 불릴 만큼 국민들의 민심을 대변해왔다. 특히 청주시의회 나선거구의 경우 충북지역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선거 때마다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충분히 국정지지도 바로미터 예상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예비주자들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좋든 싫든 얼마 뒤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경쟁자들 모두 지역기반 다지기에 나설 게 뻔하다. 정당들도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모두 '올인' 가능성이 아주 크다. 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인 공천은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단순히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누가 공천을 받든 승리하든 위민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문제없는 후보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도 가능해진다. 승리만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또 다시 재연되면 정말 희망이 없다. 청주의 미래도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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