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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2.07 17:30:15
  • 최종수정2023.02.07 17:30:18
[충북일보]청주시의회가 보궐선거를 치른다. 한병수 시의원의 갑작스런 작고 때문이다. 여야 정당들은 느닷없이 보궐선거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힘의 균형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사다.

지방의원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에 따른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선거 사유를 확정한 지역이 대상이다. 지난 1일 작고한 한 의원의 지역구도 해당된다. 청주시의회 나 선거구는 상당구 중앙동과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지역이다. 선거일은 오는 4월 5일이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청주시의회는 이번 주 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 결원 발생을 통지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장은 지방의원의 결원이 생겼을 때는 15일 이내에 그 지방자치단체장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의원 보궐선거는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하게 돼 있다. 물론 아직 출마 예정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며칠 전 영결식을 치른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다. 워낙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당장은 누가 출마할지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 모두 아직 보궐선거에 대한 말을 서로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치열하고 격렬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청주시의회 내 힘의 균형이냐, 쏠림이냐를 결정짓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청주시의회 주도권 문제와 관련돼 있다. 여야가 총력전을 펴려는 이유는 여기 있다. 한 의원 사망 전까지 시의회 의석수는 여야가 21명씩으로 같았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틀어쥐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이 이기면 여야 힘의 균형이 유지된다. 여야 모두 아주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다. 여야 충북도당도 공천 과정에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반을 가진 새 얼굴을 내세울지, 무게감 있는 인사로 선거를 치를지 고민이 클 것 같다. 그만큼 여야 모두 승리가 절박하다. 국민의힘 박정희 의원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 물론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임정수 의원의 정치 행보도 예측불허다. 임 의원은 지난해 12월 원포인트 임시회 때 당론을 따르지 않고 본회의장에 입장해 국민의힘과 함께 올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양당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할 명분을 갖춘 셈이다. 시의회는 애초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여야 동수 구도가 깨지면 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 이래저래 양당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22대 20의 여대야소 구도가 굳어질 수 있다. 혹은 기존대로 21대 21의 여·야 동수 균형이 재편될 수 있다. 국민의힘에게 앞서 밝힌 대로 박 의원의 1심 선고 결과는 큰 아쉬움이다. 박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고려하면 1석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박 의원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 내년 4월10일 총선과 함께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선거와 다음 선거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 20대 22의 '여소야대'가 형성된다. 시의회는 물론 시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 민주당도 한 석이 절실하다. 이미 자당 소속 임정수 의원이 국민의힘과 뜻을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 한 의원의 자리까지 내줄 수는 없다. 양당 모두 이런 상황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직은 한 의원 추모기간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조금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선거구의 경우 민선 7기와 8기의 원도심 고도제한 정책에 변화가 생긴 지역이다. 유권자 표심 변화도 예상된다. 선거전이 시작되면 양당 후보 간 격렬한 논리 대결도 예상되고 있다. 심각한 과열·혼탁선거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좋든 싫든 얼마 뒤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경쟁자들 모두 지역기반 다지기에 나설 게 뻔하다. 정당들도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모두 '올인' 가능성이 아주 크다. 누가 승리하든 위민에 방점이 찍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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