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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13 16:27:43
  • 최종수정2022.12.13 16:27:55
벽화 그리기
                   서승석
                   충북시인협회 이사


솔거는 홀로 벽에 노송을 그려
새들은 솔가지로 착각 이마에 피를 흘렸다지만
보라, 유전의 줄기 절벽에 오르고 펼쳐
생명의 혼을 그리는 명화
투혼의 클라이밍을

화가는 그림이 절망일 때
담쟁이는 땡볕에 비상의 붓 줄기로
종족의 이야기 실핏줄을 후대에 전하려
벽화 그리기에 몰입이다
보라, 손발 부르터 뿌리를 찾아 오르는 몸짓
그 끈기는 핏줄을 갈망하는 태초의 벽화
족보 그리기이다

저 길손 절망의 벽에 무엇을 잃어
비바람 돌담에 줄기차게 혈육을 그리는가
뒤돌아 벼랑, 손잡은 줄기와 잎의 군무를 보라
날개가 있어야 하늘에 오르는가

담쟁이는 무심한 무명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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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명철 제천교육장

[충북일보] 제천 공교육의 수장인 김명철 교육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교육장은 인터뷰 내내 제천 의병을 시대정신과 현대사회 시민의식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에서 온고지신에 바탕을 둔 그의 교육 철학에 주목하게 됐다. 특히 짧은 시간 임에도 시내 초·중·고 모든 학교는 물론 여러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활동하는 교육 현장 행정가로서의 투철함을 보였다. 김명철 제천교육장으로부터 교육 철학과 역점 교육 활동, 제천교육의 발전 과제에 관해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20여 년을 중3, 고3 담임 교사로서 입시지도에 최선을 다했고 역사 교사로 수업과 더불어 지역사 연구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그 활동이 방송에 나기도 했고 지금도 신문에 역사 칼럼을 쓰고 있다. 정년 1년을 남기고 제천교육장으로 임명받아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9월 처음 부임할 당시에 지역사회의 큰 우려와 걱정들이 있었으나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학교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년을 10년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자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