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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청주시 산림관리과

처음 공무원이 되고 청렴한 공직자가 되고자 다짐했던 때를 떠올리며 청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청렴이란 무엇일까? 청렴이란 한자어의 유래를 보게 되면 淸(맑은 청)자는 水(물 수)와 靑(푸를 청)이 합쳐진 것으로 물가에 핀 푸른 초목을 그린 뜻으로 풀이 푸를 정도로 맑다는 뜻이고, 廉(청렴할 염)자는 엄(집 엄)자와 兼(겸할 겸)자가 합쳐진 것으로 청렴, 검소라는 뜻이다.

'청' 자는 모퉁이나 구석을 뜻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자였으나, 후에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에 비유되면서 '원만하지 못하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고, '렴'자는 후에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자기 소신대로 사는 사람에 비유하게 되면서 '청렴하다' 라는 뜻이 되었다고 한다. 시대가 흐르면서 두 한자어가 결합하여 '맑고 곧은 마음을 가졌다' 라는 뜻의 청렴이 되었다.

청렴은 공무원의 6대 의무 중 첫 번째이자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공무원은 시민들을 위하여 공익을 추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청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청렴한 공무원의 대표적인 사례가 이원익이다.

오리 이원익(1547~1634)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맹사성·황희·상진과 함께 조선 4대 정승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광해군은 즉위하자마자 첫 수상으로 이원익을 임명, 인조 또한 영의정으로 임명하는 등 임진왜란부터 인조반정까지, 조선 중기 굵직한 사건들 속에서도 그는 올곧고 강직한 성품과 깊은 통찰력으로 왕을 비롯한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이원익은 약 40년 동안 정승으로 있으면서도 변변한 집 한 채 없이 비바람도 막기 어려운 초가집에서 생활하였다. 이를 알게 된 인조가 번듯하게 집을 지어주고 베 이불과 흰 요를 하사하고자 하였으나 받지 않았다. 인조가 누차 집을 하사하고자 했으나 결국 두 칸짜리 집과 흰 요, 이불만을 받았다고 한다. 인조는, "나는 들으니 옛날 정승 황희가 언젠가 술에 취해 누워있을 때 비가 와서 집이 새니 우산을 받쳐 비를 막았으므로 세상에서 그 청렴을 알아주었는데, 지금 영부사(이원익)의 청백이 어찌 황희에게 조금인들 양보하겠는가? 이것이 내가 더욱 심복하는 바이다"라고 이원익의 청렴을 칭찬하였다.

또한 이원익은 왜란이 끝나고 광해군이 즉위하자마자 수상으로 임명됐는데, 그때 그는 대동범의 모체가 되는 대공수미법을 경기도에 시범 운영하였다. 전란의 피해를 복구하는 시기에 백성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으로, 재물에 청렴했을 뿐만 아니라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를 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이 받은 녹봉을 가난한 일가에 나누어주어 때때로 먹을 식량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역사 속에서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을 절제하고 청렴을 견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던 선인들의 자세를 본받아 욕심을 버리고 청렴에 정진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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