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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청주시 오송읍행정복지센터 주무관

환경파괴로 인해 인류 멸망의 길로 들어선 미래를 그린 영화를 볼 때,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겼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현실의 나는 안전하다 여겼다. 하지만 요근래 뉴스를 접하면 세상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산불, 홍수, 가뭄, 이상기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 파괴의 징후들을 심각한 수준이다.

멀리 볼 것도 없다. 당장 지난 몇 년간의 우리나라 이상현상만 봐도 환경파괴의 후유증이 시작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2017년 청주 폭우, 2018년 기록적인 폭염, 2020년 역대 최장기간 장마 등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기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몸소 체험한다. 천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훨씬 충격이 클 때가 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구호는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들었지만, 실제 삶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기후 변화를 경험하고 나니 환경이 파괴되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하게 됐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과제다. 일반인이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다.

1997년 찰스 무어(미국의 해양 환경운동가)가 태평양에서 거대한 쓰레기섬을 발견하였다. 인간이 바다로 배출한 쓰레기들이 원형 순환 해류와 바람에 의해 거대한 섬 모양의 더미가 됐다고 한다. 하와이 섬 북동쪽으로 1천600㎞ 떨어진 쓰레기더미와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에 있는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컬어 쓰레기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크기가 무려 대한민국의 약 16배 정도의 크기고 무게는 8만t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 더미가 자연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리가 없다.

쓰레기들은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화됐고,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물고기가 포획돼 인간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비단 물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71%에 해당한다. 지구환경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바다가 쓰레기로 오염되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굳이 과학적 분석이 아니더라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인간의 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통증이 유발된다. 아프다는 감각이 느껴지면 동시에 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뇌가 인지한다. 지구는 기후를 통해 인간에게 아프다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구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이상기후라는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코에 빨대가 꽂혀 피가 흐르는 거북이의 슬픈 눈을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이 버린 빨대가 바다를 떠돌다 거북이의 코에 꽂혔다. 거북이 다음 차례가 인간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시간이 많이 없다. 자연의 비명을 외면한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된다. 절대 예외는 없다.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우리 모두 한 번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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