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충희

청주시 오송읍행정복지센터 주무관

환경파괴로 인해 인류 멸망의 길로 들어선 미래를 그린 영화를 볼 때,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겼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현실의 나는 안전하다 여겼다. 하지만 요근래 뉴스를 접하면 세상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산불, 홍수, 가뭄, 이상기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 파괴의 징후들을 심각한 수준이다.

멀리 볼 것도 없다. 당장 지난 몇 년간의 우리나라 이상현상만 봐도 환경파괴의 후유증이 시작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2017년 청주 폭우, 2018년 기록적인 폭염, 2020년 역대 최장기간 장마 등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기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몸소 체험한다. 천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훨씬 충격이 클 때가 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구호는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들었지만, 실제 삶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기후 변화를 경험하고 나니 환경이 파괴되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하게 됐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과제다. 일반인이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다.

1997년 찰스 무어(미국의 해양 환경운동가)가 태평양에서 거대한 쓰레기섬을 발견하였다. 인간이 바다로 배출한 쓰레기들이 원형 순환 해류와 바람에 의해 거대한 섬 모양의 더미가 됐다고 한다. 하와이 섬 북동쪽으로 1천600㎞ 떨어진 쓰레기더미와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에 있는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컬어 쓰레기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크기가 무려 대한민국의 약 16배 정도의 크기고 무게는 8만t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 더미가 자연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리가 없다.

쓰레기들은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화됐고,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물고기가 포획돼 인간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비단 물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71%에 해당한다. 지구환경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바다가 쓰레기로 오염되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굳이 과학적 분석이 아니더라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인간의 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통증이 유발된다. 아프다는 감각이 느껴지면 동시에 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뇌가 인지한다. 지구는 기후를 통해 인간에게 아프다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구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이상기후라는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코에 빨대가 꽂혀 피가 흐르는 거북이의 슬픈 눈을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이 버린 빨대가 바다를 떠돌다 거북이의 코에 꽂혔다. 거북이 다음 차례가 인간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시간이 많이 없다. 자연의 비명을 외면한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된다. 절대 예외는 없다.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우리 모두 한 번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봐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