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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02 14:39:35
  • 최종수정2022.05.02 14:39:35

오계진

청주시 상당구 세무과 팀장

라떼는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며, 깨끗한 시냇물을 먹으면서 자랐다. 지금은 어떠한가? 지난 여름 무더위 속에 몸이 예전만 못해 내가 더위를 못 이기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무더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나만 체감하는 더위는 아닌 거 같기도 했다.

그게 또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가 다 기후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던 정말 "라떼는~"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캐나다 밴쿠버가 최고 기온이 섭씨 49.5도까지 올라 캐나다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내 눈을 의심했었다.

북반구에 위치한 캐나다가 아프리카 정도의 기온이라니 설마 내가 무엇을 잘못 읽었나 하면서 다시 한번 뉴스를 검색했다. 캐나다 서부에서 폭염으로 최소 69명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확인하면서 기후가 이렇게도 변해 버리는구나. '라떼는'이라는 말로 희화화되는 나이가 되어서 웬만하면 '나 때는'이란 말을 사용 안하려고 하는데 '정말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뉴스를 읽어 내렸다.

원인은 열돔 때문이라고 하면서 열돔이 무엇인지 설명이 돼 있었고,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반구형 지붕처럼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이라고 돼 있었다. 라떼는 못 들어봤던 말이라 열돔이란 말을 검색해 보았다.

과학자들은 원인을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면서 지구가 온난화하고 있는 것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렸을 때 지구온난화라든지 빙하가 녹으면 지구가 반은 물에 가라앉는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몸소 더위를 느끼고 생활하면서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기후협약 등 세계정상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합심하는걸 보면서도 그냥 하나보다 나하고는 관계가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니 내가 여기서 지금처럼 생활하는 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사무실에 비치된 재활용품, 아이스팩 분리 수거함, 자기컵 사용, 아파트 분리수거통 그냥 있으니까 수동적으로 행동했고 환경론자들의 주장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던 여러 가지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계속 배우고 바꾸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진리라 생각한다.

나 하나의 힘으로 큰 성과가 있기는 어렵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작은 변화도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제노비스 신드롬처럼 내가 아니고 누군가가 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지구를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실천해야겠다. 쓰레기 재활용을 위해 더 철저한 분리와 물건 구입 시 리사이클링 제품을 선택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음식 낭비 안 하고 바로 떠오르는 몇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하고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 환경보호를 위한 일을 한다면 나 어릴 때는 시냇물을 먹었다는 말을 우리 다음 세대가 경험할 수 있게 할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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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