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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삼겹살' 표준 레시피 정립… 대중화 관건

시, 스토리보드 제작·배포 등 본격 홍보 나서
정통성·역사성 인정… 콘텐츠 활성화 필요

  • 웹출고시간2022.01.04 17:50:53
  • 최종수정2022.01.04 17:50:53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삼겹살'의 표준 레시피를 정립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청주삼겹살의 차별성과 역사성을 담아낸 스토리보드와 로고를 제작·보급한다.

이번에 제작한 스토리보드에는 '달인간장'과 '파절이' 조합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시는 1960~70년대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달인간장'과 '파절이'의 조합을 청주삼겹살의 표준 레시피로 정립했다.

달인간장은 삼겹살의 잡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더한다. 갖은 양념으로 무친 파절이는 삼겹살의 풍미를 살리는 최적의 조합이다.

이 스토리보드는 우선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 보급된다. 해당 업소는 청주삼겹살을 메뉴화하고 특화된 달인간장 소스와 파절이를 제공해 업소마다 색다른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청주삼겹살 활성화 연구용역을 통해 해당 레시피가 청주에서 처음 시작됐음을 입증하는 등 정통성과 역사성을 확인했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청주삼겹살은 1960년대 말 '만수집', '딸네집'의 일명 '시오야끼'(연탄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고기에 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것)가 효시라는 지역 원로들의 증언이 있다. '시오'는 소금, '야끼'는 구이를 뜻하는 일본어다.

1970년대 소금 대신 돼지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간장소스에 무쇠 불판을 사용하는 구이 방법의 변화가 생기면서 청주삼겹살이 유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여지도서에는 청주 돼지가 조정이 주관하는 춘추제례 제수용으로 배정됐다는 기록도 있다.

'삼겹살'이라는 용어는 1979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기존에는 1939년 조선요리제법과 1972년 경향신문에서 '세겹살'이라고 표현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1994년 삼겹살 용어가 등재됐다.

당시 용역 결과 청주삼겹살의 역사적 당위성은 충분하지만 인지도와 콘텐츠의 활성화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침체된 청주 삼겹살거리를 활성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역사 스토리텔링과 맛의 차별화, 콘텐츠 집중화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스토리보드 보급을 시작으로 지역 내 삼겹살 판매 업소에서 간장과 파절이를 곁들인 청주삼겹살을 판매할 경우 스토리보드와 로고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달인간장과 파절이를 곁들인 청주삼겹살을 적극 홍보하고, 지원을 확대해 상품화·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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