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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부 순환로 방음유리벽 의문의 파손

H아파트 2단지 인접도로 구간 10여 곳
유리벽 깨지고 거미줄처럼 금이 '쩍쩍'
주민들 인근 골프연습장 의심
고무줄 새총 쇠구슬·차량 바퀴에서 튀어나온 돌
조류에 의한 훼손 가능성 적어

  • 웹출고시간2021.11.11 20:26:52
  • 최종수정2021.11.11 20:26:52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의 한 아파트 부근 1순환로 도로변에 설치된 방음벽 10여 곳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물체에 부딪쳐 파손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동부지역 도로변에 설치된 방음유리벽 곳곳이 거미줄처럼 금이 가는 등 파손돼 그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H아파트 방음을 위해 청주동부 1순환로 주변에 설치된 유리벽 10여 곳이 미확인 물체에 부딪혀 금이 가고, 거미줄처럼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방음유리벽은 2013년 H아파트 단지가 준공된 뒤 1순환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방지를 위해 100여m 구간에 설치됐다.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205동 주변 방음유리벽 3~4곳은 큰 물체에 부딪힌 듯 충격을 받아 지름 20~40㎝의 거미줄처럼 넓게 금이 가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도로 위를 달리던 자동차 바퀴에서 튕겨져 나온 돌멩이에 맞은 것처럼 크고 작은 파손 흔적 7~8곳이 그대로 남아 있다.
ⓒ 김용수기자
아파트단지 안쪽에서 바라본 방음유리벽 철재 틀 2~3곳에는 고무줄 새총 쇠구슬에 맞은 것같이 움푹 들어간 곳도 발견돼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같이 방음유리벽 파손이 집중된 곳은 이 아파트 205동 인근이지만 방음유리벽 시작지점인 208동 인근 2~3곳에서도 지상 50㎝~1m 지점에 작은 돌멩이에 부딪힌 것 같은 파손 자국이 발견됐다.

파손된 곳의 공통점은 방음유리벽 위쪽이 아닌 지상에서 2~3m 아래쪽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방음벽 주변에는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명확한 파손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음유리벽 파손 원인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주변에 동물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야생 조류가 방음벽과 충돌해 생긴 균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주민과 H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거미줄처럼 파손된 방음유리벽 밑에서 얼마 전 골프공을 발견했다며 인근 골프연습장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연습장 그물망 끝부분과 방음유리벽 사이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다 골프공 낙하속도와 각도 등을 고려할 때 골프연습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을 파손원인으로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봄 골프공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아파트주민도 과거 방음벽 부근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맞을 뻔했다는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년 전부터 청주시에 방음벽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최근 넝쿨식물을 심겠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넝쿨식물 대신 조류충돌방지용 필름부착 등 다른 대안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주민들은 "방음유리벽이 파손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욱이 방음유리벽 바로 옆에는 이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안고 있다.

주민 A(59)씨는 "돌멩이든, 골프공이든 방음유리벽에 부딪치지 않고 산책하는 사람에게 떨어진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빠른 조사와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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