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남에게 좋은 운동이 나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

  • 웹출고시간2021.09.05 15:00:00
  • 최종수정2021.09.05 15:00:00

박의석

금왕 서울마취통증의학과 원장

처음 진료를 보기 시작했을 때 깜짝 놀란 것 중 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아주 즐긴다는 사실이다. 성인병 예방 및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운동은 꼭 필요하다. 그런데 잘못된 운동을 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예전 칼럼에서 한번 다뤘던, 다친 부위의 치료를 위해 일부러 다친 부위를 더 움직이는 경우가 대표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예이다. 오늘은 다치지 않았는데 오랜 세월에 걸친 과도하거나 잘못된 운동으로 스스로 질환을 만드는 경우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흔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안 좋은 운동으로 윗몸일으키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척추 디스크가 있는 경우 윗몸 일으키기처럼 척추를 앞으로 구부리면서 하는 운동은 디스크 탈출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운동은 초심자들이 바른 자세로 하는 게 어려운 운동 중 하나이므로 그마저도 잘못된 자세로 시행하면서 허리는 물론 목, 등에서도 염좌부터 디스크까지 다양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아쉽게도 해당 운동이 시험평가 항목 중 하나인 경우가 많아 디스크가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이 운동을 계속 하면서 디스크가 계속 악화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꽤 있다.

걷는 운동도 과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족저 근막염은 발바닥의 근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의 연골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인데, 발이나 무릎에 체중이 실린 상태로 하는 활동, 즉 서있거나 걷거나 뛰는 모든 활동이 쌓이고 쌓여서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 걸어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연골이 닳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생기게 마련인데 많이 쓸수록 그때가 더 빨리 오게 된다. 물론 연골이 닳는 속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과사용 외에도 체중이나 관절 주변 근력, 관절의 형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과사용이 주요 원인이다. 족저 근막염의 경우 퇴행성 무릎 관절염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과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발의 형태나 체중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족저 근막염이나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질환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대다수 인 것으로 보이지만 심심치 않게 걷는 운동 자체를 과하게 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서 방문하는 분들도 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서있고 걷는 활동이 많은데 추가로 하루에 수만 보씩 걷는 다거나 매일 등산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다 허리 디스크가 있음에도 불구 골프를 자주 즐긴다면 두 질환이 모두 악화될 수밖에 없고 거기다 팔꿈치 통증까지 있다면 더더욱 안 좋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보통 해당 관절에 체중이 덜 실리고 할 수 있는 운동인 수영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영은 어깨가 손상되어 있을 경우 어깨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등산이나 걷기 운동, 골프의 경우 심폐지구력을 높이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고 당뇨 등 많은 내과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권장하는 운동이다.

정리하자면 모두에게 좋은 운동은 드물다. 대부분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운동이 내 상황에는 맞지 않거나 오히려 질환을 만들어내는 운동일 수 있다. 또한 좋은 운동이라 할지라도 너무 과하게 한다면 이 또한 오히려 질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가끔 어쩌다 한번 하는 운동이야 꼭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괜찮겠지만 주로, 자주 하는 운동에 대해서는 나에게 맞는 운동인지 여부와 함께 적절하게 하는 방법과 적당한 운동량 정도는 알아보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