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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미래세계

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 내달 5일까지
쉐마미술관서 'After the Covid-19' 기획전

  • 웹출고시간2021.08.23 13:27:31
  • 최종수정2021.08.23 13: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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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청주지역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미술 단체 '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가 오는 9월 5일까지 쉐마미술관에서 기획전 '2021후기애스펙트 New-Conversation, After the Covid-19'를 연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것인지, 변화하는 미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주제로 한다.

전시에는 후기애스펙트 현대미술 동인회원인 김재관, 김영란, 임은수, 박진명, 장백순, 김성미, 이경화, 오승언, 최인규, 최민건, 심재분, 김로이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재관의 기하학은 가시적 실체는 아니지만 추상적 실체다. 그리드(Grid)와 방형(Cube)에서 출발한 작품세계는 몇 단계의 변화를 거쳐 최근에는 '왜곡된 기하학'과 '멀티플 기하학'의 아름다움으로 확산한다. 작가의 추상세계 아이콘이었던 정방형의 세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형태의 '율(律)'과 '색'으로 자유스럽게 표현한다.

김로이는 매체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회화를 표현하는 데 목적을 뒀다. 작업의 시작은 옻칠로 재료 탐색을 하고, 매체에 집중하면서 만들어진다. 평면에 머물지만 2차원의 조형공간을 확장해 선과 선 사이의 공간과 각도,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색채의 상호작용을 통해 회화공간을 보여준다.

김성미는 현실 속에 끊임없이 상기되는 나르시스의 환상적 꿈과 자아 중심의 꿈을 농도가 짙은 나무와 호수로, 숲으로 스치듯이 사라지는 것으로 표현했다. '물질 우주'를 캔버스 안에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김영란은 한지의 물성과 질감을 살려 구상된 부조작품들로 회화와 조각의 장점을 끌어안는다. 시각과 촉각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며, 특히 회화가 지닌 입체감 표현의 한계를 조소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구성하는 소재들이 지닌 실제의 양감을 표현한다.

박진명은 작가만의 눈과 심상으로 무심코 스치듯 지나간 그날의 기억과 이미지의 잔재는 무언지를 떠올리고, 나름의 새로운 기억을 '잔상의 기록'으로 담아낸다.

심재분은 '연꽃'이라는 대상을 넘어 작가만의 인드라망을 통해 인간 세상의 모습을 바라본다. 세상과 인간과의 관계, 보이지 않는 관계 속에 존재를 재현하기 위해 작가는 초망원 렌즈와 초광각렌즈를 사용해 눈으로는 다 보지 못하는 자연을 한 컷의 이미지로 카메라에 담았다.

오승언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의 풍경을 고스란히 캔버스 화면에 담아 보이며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염원을 그려냈다.

이경화는 동양의 무의식적, 무위 자연적인 공간을 유지하려 하면서도 실경이 아닌 관념적 세계를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를 표현했다.

임은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사회 현실에서 위로받고 힘을 얻고 싶은 마음을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6, 보은 원정리 들판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준다.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멈춰진 불안하고 우울한 세상에 씨앗을 뿌리며 이 땅에 생명이 지속하길 기원하는 절실함을 담아낸다.

장백순은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자연물인 마(麻)를 통해 일상사물과 일상경계를 만들어 생명의 짧음과 시간의 영원함, 개체의 한계와 우주의 아득함을 물체와 공간을 통해 보여준다.

최민건은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가상과 실제,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즐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최익규는 자신을 존재하게 한 가족과 작가 자신을 둘러쌓고 있는 사람들, 특히 아버지와 작가의 관계를 반복된 바느질 선 만들기의 과정을 통해 성찰한다.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는 애스펙트는 지난 2000년부터 그룹 명칭을 '후기 애스펙트'로 변경,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새롭게 적응하는 발전적 변화를 꾀한 이후 그동안 전시회와 세미나, 심포지엄을 두루 거치며 작가들의 창작 열기를 가속화했다. 아울러 '충북 청년 미술상'을 창설해 10회에 걸쳐 청년작가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쉐마미술관 관계자는 "지금의 코로나19를 바라보는 12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 공생과 자생, 시각적 서사, 자연으로부터 겸손과 겸허함을 수용하며 생명의 힘과 함께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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