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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업은 김동연 전 총리 대선판 흔든다

이달 중 싱크탱크 '경장 포럼' 출범…독자 대권 행보 본격
민주당·국민의힘 양강 구도 붕괴 …'다극 체제' 분수령
"정치 공학 안 기댄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도 선긋기

  • 웹출고시간2021.08.22 17:07:58
  • 최종수정2021.08.22 17:07:58
[충북일보] 충북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충청대망론'을 업고 대선판을 마구 흔들고 있다.

'제3지대 대권주자'인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고향인 음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입장을 밝힌 뒤 "기존 정치 세력에 숟가락을 얹어서 편승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독자행보를 선언했다.

충청권 출신 대통령을 일컫는 충청대망론은 김 전 총리에게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닌 '통합과 상생의 정치'로 읽힌다.

그는 충청권 대망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충청대망론의 본래 취지는 편협한 지역주의를 넘어서 통합과 상생의 정치로까지 가게 하는 승화된 정치"라고 답변했다.

이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는 끝내고 가장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충청인"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총리는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였던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해 출마자들의 충청과의 연고를 언급했던 점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어떤 분은 자기가 태어나지도 않고 자기가 자라지도 않은 곳을 고향이라고 한다. 또 어떤 분들은 작은 연고를 가지고 고향이라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며 "지역 세계나 지역주의를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곳에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 또 많은 인연과 뿌리로서 충청과 우리 고향에 대한 애정과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의 정당구조는 중앙집권적이고 여러 가지 의사결정 과정도 민주적이지 못하고 또 국민의 참여가 부족한 자기들만의 리그"라며 "저는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그런 정책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구상한 뒤 이달 중 공식적인 출마선언식과 함께 싱크탱크 '경장(更張)포럼'을 출범 시켜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전 총리의 등판으로 23일 기준 198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 구도는 '다극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월 10일, 국민의힘은 오는 11월 9일 각각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선 본경선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김두관 국회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국회의원 △박용진 국회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6명의 후보(기호순)가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진 국회의원 △박찬주 전 육군대장 △안상수 전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국회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희숙 국회의원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장기표 김해시을 당협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 원장 △하태경 국회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홍준표 국회의원 등 13명이 경선 예비후보(가나다 순)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 통합에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은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더라도 정권교체를 실현할 후보를 가려내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현재까지 대선 독자 출마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했을 당시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는 그런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하고자 한다"며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해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 속 현재 상황에서 김 전 총리와 안 대표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안 대표와의 만남은 계획에 없다"며 "기존의 정치 세력에 숟가락 얹어서 하는 그런 정치를 하지 않겠다. 기존의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 세력 교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 공학에 기대서 하는 정치의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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