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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김상진 작가 초대전 '유형지에서'

  • 웹출고시간2021.08.09 09:40:09
  • 최종수정2021.08.09 09:40:09
[충북일보] 청주 우민아트센터가 19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인 김상진 작가의 초대전 'In the Penal Colony-유형지에서'를 오는 9월 1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식과 자각의 상식을 전복시키는 김상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In the Penal Colony-유형지에서'는 죄수의 등에 죄목을 새겨 처형하는 자동 기계의 이야기를 담은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로부터 차용했다.

이는 언어적 관념과 기호의 감옥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영상과 소리, 공간을 활용한 작가의 작품들은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대미술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은 공간을 분리해 서로 다른 지형을 드러낸다. 심연의 세계로 빠져들어 가는 듯한 사람의 몸짓은 무한 반복을 통해 고독의 깊이감을 더해준다.

그 앞으로 원형의 물체에 인간이 추구하는 희망과 신뢰를 글귀로 적어 빛을 쏘고, 그 빛으로 거대해진 빛의 그림자를 통해 허상의 세계로 다가서게 한다.

부흥의 아이콘인 새마을운동을 모토로 삼은 작품은 욕망과 파괴와 은폐된 갈망을 표현했다.

개념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넘나들며 평범하고 상식적인 인식체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는 공간 속 공간 너머의 것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자본과 물질에 매몰된 현대사회를 비판한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더 이상 외부는 숭고하지 않아 보인다. 그것들은 이제 온통 얇디얇은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올려져 있는 소비재일 뿐"이라며 "하지만 소비될대로 소비되어 어떤 치명적 긴장도 주지 못하는 싱거운 환원 물만이 반복되더라도 여전히 그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 그것은 또 다른 은폐된 갈망의 양태"라고 밝혔다.

이어 "은밀한 욕망의 새로운 뮤즈는 소비되고 소비되어 닳고 닳아버린 매끈매끈함만이 남은 낡은 외부의 재림이 아니다. 이미 사람들은 그것들이 어떻게 패배해왔는지 목격해왔다"면서 "그것들은 그저 결핍이 만들어낸 공백의 인력에 끌어당겨 진 낯선 메시지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간이 만든 이 평행의 자연 속에서 인간은 소실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면서 우리는 한동안 신의 자리를 차지해온 존엄한 인간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우민아트센터 관계자는 "김상진 작가는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언어와 현상에 접근해 왔다"며 "이번 전시는 인간과 언어의 간극 속에 존재하는 미세한 부조리의 틈새를 관통하며 오늘날의 세계를 투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렬한 조명을 이용한 신작은 belief, hope, love(믿음, 소망, 사랑) 마치 유령처럼 그림자를 잃어버린 일상 속 전통적 관념을 드러낸다"며 "또 다른 작품은 수학적 가치와 신화적 가치가 충돌하는 현재의 좌표를 제시하고,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동시대의 현실을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우민아트센터가 충북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주관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2017년 부터는 미술상의 명칭을 '우민미술상'으로 변경,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미술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상작가의 전시를 이듬해 개최해 창작 발표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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