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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35도' 찜통 더위와의 사투

시장상인, 생선 상할라 하루 얼음 10포로 버텨
주차관리요원·건설현장 등 옥외근로자 '고역'
청주동물원, 야외 그늘막 설치·영양제도 급여

  • 웹출고시간2021.07.26 22:07:23
  • 최종수정2021.07.26 22:07:23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가마솥더위가 이어진 26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청주의 한 공사장에서 근로자가 얼음물을 마시며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폭염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공사중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찜통더위가 연일 충북을 달구고 있다. 26일 오후 3시 기준 청주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산업,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상인들은 더욱 고통스럽다.

청주육거리시장 노점에서 생선을 파는 정모씨는 더위를 피하려고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생선이 상하지 않기 위해 얼음은 필수적이다.

더위에 하루 10포 정도의 얼음이 필요하다. 대략 하루에 얼음값만 6만 원이 지출된다.

정씨는 "여름의 경우 생선은 취약하기 때문에 얼음은 필수"라며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냉장고를 갖춘 큰 매장은 괜찮지만 노점에서 생선은 포장이 안된다. 포장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외 근로자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주차관리요원들은 햇볕을 가리기 위해 모자와 긴 옷 등을 착용했다.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가마솥더위가 이어진 26일 오후 청주의 한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이 뙤약볕 아래서 일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폭염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공사중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도심 주차관리요원 A씨는 "직업 특성상 외부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날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에 에어컨이 있어 잠시 쉴 수 있을 땐 들어가 물을 마시며 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면적이 넓은 주차장 등 근무지가 힘든 곳에는 짬짬히 쉬기엔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폭염 속 옥외작업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시원하고 깨끗한 물 제공 △작업자가 일하는 장소와 가까운 곳에 그늘진 장소 마련 △폭염특보 발령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이상씩 휴식 등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물·그늘·휴식) 이행가이드를 제시했다.

특히 근무시간을 조정해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의 옥외작업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 김용수기자
그러나 청주시내의 한 건설현장 등에서는 권고사항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엔 동물들도 예외는 아니다. 폭염 속 동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야외에 있는 호랑이, 곰 등 대동물들의 더위를 줄여주기 위해 그늘막 설치와 얼음을 곁들여 음식들을 제공한다.

매일 얼음을 제공하다보면 배탈이 날 수 있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제공한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실외에 있는 동물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을 하루에 한 번 정도 갈아준다"며 "안에 머무를 수 있는 내실의 경우 선풍기를 틀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등 실내에 있는 동물들은 냉방장치를 가동해준다"며 "보통 28도 정도 유지한다, 사료에 영양제를 첨가해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속적 폭염 속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축산농가도 비상상황이다.

전기합선·누전으로 인한 화재와 정전 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 가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요구된다.

불볕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온열질환과 건강관리의 각별한 유의도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휴식하기를 제시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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