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6.02 20:21:43
  • 최종수정2021.06.02 20:21:42
[충북일보] '나 홀로 가구'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머지않아 1인 가구가 대세로 굳혀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30.4%다. 5년 전보다 9.1%p 늘었다. 여가부는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처음으로 1인 가구 특성도 분석했다. 물론 1인 가구 증가는 예상돼 온 일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놀랄 만하다. 혼자 사는 고령여성이 많았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이 60%에 육박했다. 주로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이들도 많았다. 부모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전형적인 가족형태는 대폭 감소했다. 가구분리 현상도 두드러졌다. 1인가구는 여성(53%)이 남성(47%)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6.7%), 60대(19.0%), 50대(15.4%) 순이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1인가구의 과반 이상(61.1%)이었다. 고령층은 돌봄과 가사 지원, 20~30대는 주거 안정 지원을 원했다. 2인 이하 가구도 62.1%에 달했다. 심화된 가족분화 현상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혼자 사는 이들 10명 중 7명이 "앞으로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들 중 20대의 55.2%, 미혼자의 60%가 혼자 살 생각을 갖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는 문제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에 이은 또 다른 사회문제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다. 1인 가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가족과 함께 사는 이들까지 포함한 전체 20대의 절반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 것'(53%)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1인 가구 중에 배우자와 사별한 고령층 등 50대 이상이 더 많다. 하지만 20~40대도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소득으로 보면 월 50만~100만원 미만, 100만원 대가 각각 25%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 세대별, 소득별 특성이 다양하다. 우리는 정부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특성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1인 가구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 안정 지원'이 꼽혔다. 젊은 층에서 살 곳 걱정이 더 컸다. 무엇보다 먼저 저소득 1인 가구에 주거 안전망을 공급해야 한다. 식사 해결도 시급한 문제다. 혼자 사는 이들은 전 연령에 걸쳐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어렵다고 호소했다.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공용식당에서 번갈아 식사를 준비하는 커뮤니티형 주거 형태도 생각해볼만 하다. 가장 먼저 챙길 분야는 주거 문제다. 청주시가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주택정책을 수립하려는 이유도 여기 있다. 청주시만의 특성화된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지난 2019년 기준 청주의 주택유형별 주택재고 비율은 아파트가 73.1%로 가장 높다. 전국 평균(62.3%)과 충북(59.1%)에 비해서도 높다. 같은 해 청주지역 빈집은 2만7천747가구로 전체 주택 대비 9.5%다. 충북 평균(12.4%)보다는 낮지만, 전국 평균(8.4%)보다는 높다. 2019년 기준 청주시 1인 가구 비율은 31.6%다. 청년 1인 가구(10.4%) 비중이 노인 1인 가구(6.3%)보다 높다. 청주시는 주거실태 조사, 전문가 자문회의와 최종 검토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족에 대한 현실적 개념이 점차 바뀌고 있다. 3세대, 2세대 가구가 줄고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다. 이 같은 나 홀로 거주 형태는 시간이 갈수록 늘 수밖에 없다. 새롭게 등장하는 가족 형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선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상처한 빈 둥지 노인은 1인 가구의 전형이다. 그 다음이 결혼보다는 부모로부터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2030세대가 있다. 직장과 학업 등의 이유로 떨어져 지내는 가족도 많다. 대부분 1인 가구로 형성돼 있다. 일명 기러기 아빠들이다. 견우와 직녀족도 있다. 자녀가 없는 부부 중에서 직장 이동과 같은 이유로 떨어져 산다. 이들 역시 평소 1인 가구처럼 산다. 정부의 복지·주택 정책 등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1인 가구 맞춤형 정책들을 하나 하나 실현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복지급여에도 가구별 특성이 잘 반영돼야 한다. 부처 간 협의를 거쳐 1인 가구가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분리된 1인 가구를 결속시켜 사회적 연대를 이끌 수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